지금 우리아파트 앞뒤로 꽃천지입니다. 거실앞 창에 비치는 벗꽃입니다.
집뒤에서도......, 뒷쪽 창문에 자태를 드러낸 벗꽃입니다. 등을 방바닥에 붙이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자세로 바람에 날리는 꽃무리를 청정한 마음으로 영접합니다.
새소리에 다시보니 봄바람이 새가 앉아있는 꽃가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승학산 기슭이라 겨울에 이따금씩 먹이를 찾아 내려온 고라니가 보이기도 합니다. 승학산 정기받아 참을 닦으며 동해의 푸른물로 마음을 씻어~~~~♬♩이 가사는 아는 사람만 압니다.
며칠전 구입한 08대평보이 고수곡화차(穀花茶)입니다. 생차지만 시음은 해보아야겠기에........
옷을 벗기니 차향이 가득해집니다. 정당한 권리자가 아니면서 함부로 벗기면 풍속사범으로 제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당한 권리자라도 벗길때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합니다.
정확히 4g을 계량하여 개완에 넣습니다. 여기서 알아두면 좋은 상식하나, 밧데리 소모가 거의 다되었을때는 중국산 저울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이럴때 저울의 정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먼저 100원짜리 동전을 달아 5.4g이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100원동전은 5.42g
세차후 공도배속의 탕색입니다.
아래 빨간 숫자가 차를 우린 횟수를 나타냅니다. 첫번재 탕의 경우 생차 그대로의 고삽미가 목젖에 닿습니다. 봄기운이 아닌 갈무리를 준비하는 가을 곡화차의 청량감이 따라옵니다. 3번째 탕부터는 한층 부드러워져 목안을 감싸돕니다. 그러나 고미는 여운을 남깁니다.
4번째 탕에서는 감미가 스며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탕에는 고미가 남아 있으며 한결 마시기 부드러워졌습니다. 탕색은 7번째 탕까지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8번째 탕까지도 차의 바디가 느껴집니다.
엽저입니다.
엽저의 색깔이 잘 법제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잘 읶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사용한 개완과 공도배, 잔, 거름망입니다. 뒷쪽에는 미륵불의 화현이신 포대화상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눈을 들어 창밖을 보니 벗꽃이 한가한 주말 오후를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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