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차 (말차) 마시는 방법
말차란?
'녹차의 잎을 갈아 미세한 분말로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는 말차(抹茶)로 표기한다.' 일본 사람들이 많이 마시기 때문에 일본에서 유래한 차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은 중국 송나라 때의 '음차법(飮茶法)'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유지, 발전된 것이다.
문헌을 보면 지금처럼 뜨거운 물로 찻잎을 우려내 마시는 '포다법(泡茶法)'이 보편화 된 것은 명(明)나라 때의 일이다. 차가 보편적인 음료로 자리 잡은 당(唐) 때는 여린 찻잎을 말려서 덩어리로 만든 후 차를 마실 때마다 덩어리를 맷돌에 갈아서 그 가루를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처럼 끓여 마셨다. 그런데 찻잎을 끓이면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송(宋)나라 때는 가루로 낸 차에 뜨거운 물을 붓고 솔로 저어 차를 마셨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는 찻잎을 모아 덩어리로 빚은 후 갈아서 차를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말차는 떫은맛이 적고, 찻잎 자체를 갈아서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 토코페롤· 섬유질'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말차를 생산하지만, 아직까지는 분말의 품질과 다양함에서 일본에 못 미치고 있다. 기원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말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우선 다완과 대나무로 만든 솔(차선)을 준비해야 한다. 다완(차사발)에 준비한 뜨거운 물을 부어 데운 후 물은 버리고 물기는 마른행주(다건)로 닦아낸다.
② 차시(차 숟가락으로 말차가루를 떠 담는 다도구)를 이용하여 다완에는 보통 2스푼 반 정도가 적당. 2g 정도의 가루를 떠서 다완 (차 그릇)에 넣고 끓인 물을 50cc(찻잔 한 잔)붓는다. 그 다음 말차를 차완 바닥에 편편하게 깔아놓고 김만 가신 뜨거운 물을 다완 측면을 이용하여 조심조심 붓는다. 차와 물의 양은 개인의 입맛에 따라 조절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차시 두개 반에 물 50㎖ 정도가 적당하다.
③ 차선 (대나무로 된 거품을 내는 다구)을 옆, 아래로 적셔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왼손으로 다완을 누르듯 감싸 잡고 오른손으로 차선을 들고 유화 (차 거품)가 잘 일도록 위에서 아래로 젓는다. 솔로 물을 저을 때는 처음에는 솔을 세워 끝으로 바닥의 차를 살짝 풀어준 후, 엄지·검지·중지로 손잡이를 잡고 전후로 빠르게 왕복시켜서 적당하게 거품을 낸다. 보이는 격불을 낸 거품(유화포)이 많아야 좋다.
④ 말차를 우리는(격불을 내는) 대나무 솔. 보통 저 솔이 100본이나 120본으로 되어 있는데 차선을 다완에서 수평으로 잠시 멈춰 유화가 고르게 되도록 한 뒤( 솔의 끝 부분으로 표면의 거품을 정리한 후) 차선을 뺀 후 마신다.
그리고, 차선은 사용 후 차선꽂이에 꽂아 보관해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말차는 작은 '찻종'에 마시기보다는 양손바닥으로 받칠만한, 좀 크고 '넓적한 다기'에 마신다.
그리고 3~4명이 같이 마실 때는 둘러앉아 이 넓적한 다기 한 사발에 있는 말차를 돌려 마신다. 옆 사람에게 다기를 돌릴 때는 자신이 방금 마신 부분에서 약간 각도를 돌려서 넘겨드리고, 그런 식으로 다 마실 때까지 돌아간다. 원치 않는다면 따로 마셔도 상관없으며, 나눔 잔에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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