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말인 토요일 혼차.... 金剛經(금강경) 제五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에 나오는 금강경 제일 사구게(四句偈)가 새겨져 있습니다. 凡所有相(범소유상) 皆是虛妄(개시허망) 若見諸相非相(약견제상비상) 卽見如來(즉견여래)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나니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金剛經(금강경) 第十一 無爲福勝分(무위복승분 )중에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녀인 어차경중)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고하사대 만약에 선남자 선녀인이 이 경전 가운데서 경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사구게만이라도 받아지녀서 그 이치를 남을 위해서 해설을 하여준다면, 그 복덕은 앞에서 말한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더 수승하리라
자사호는 왕해금(王海金) 저조청니(底曹淸泥) 한방호(漢方壺)입니다. 수년전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조선조 김명국 달마도 사진을 중국으로 보내서 한면에는 달마도, 다른 한면에는 금강경 사구게, 저관에는 작가 관지 옆에 靑苑(청원)이라고 새기게 주문제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사호입니다.
조선중기 일본인이 열광했던, 현존하는 달마도 가운데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취옹(醉翁) 김명국(金命國)의 달마도가 사구게 반대쪽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저관 관지에 靑苑(청원) 이라는 글자도 보입니다. 보이차는 95년 홍태창입니다. 연초 1월 24일 장전동 노차를 많이 소장한 회원 집에서 번개차회시 95년 홍태창을 마셨는데, 며칠후 설날 다음날 회주스님께서도 같은 95년 홍태창을 주셔서 황송하게 받은 차입니다. 귀한 차라서 아껴 먹고 있습니다.
추석 전날 다친 손에 아직도 붕대를 감고 있습니다.
인연이 아니면 만날수 없는 잔인 오야재 '자금유 내청화배'로 마십니다. 1400도 이상 고온 소성으로 얇고 가벼우나 단단한 '자금유 내청화배'는 몇년간 3%도 안되는 성공률이었다고 하며 고가의 '자금유 찻잔'으로 유명한 중국 '소아'에서는 실패율이 많아서인지 더이상 '자금유 찻잔'을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사로 만들어진 호받침대와 마트에서 구입한 속이 약간 깊은 파란색 접시로 이루어진 호승입니다. 요즘 퇴수기능용 수반이 포함된 녹단으로 만든 다반을 사용 습식으로 차를 우리는 걸 피하고 편하게 사진의 파란색 호승에 호를 놓고 건식으로 차를 우립니다. 다반이나 차탁에 어두운 차때가 끼고 찻물에 젖어 있어 보기가 좀 그렇던 것이 이렇게 건식으로 우리니 깨끗하고, 또 번잡하지 않아서 편하고 참 좋습니다.
지난달 정화당에서 가져온 일본향당 침향(선향)입니다.
아래 사진, 10월 25일(수) 오후 3시 기장군 소재 대경기술 사옥 3층 소회의실에서 시우담님과 부산차인연합회 회장이 자리를 마련하여 50여분의 차인들이 자리한 가운데 다우인 오야재 고월간님의 찻그릇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중국 원(元)나라 시절부터 청화자기에 사용해온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차호 한점에 수백에서 천만원을 넘게 호가하는 중국 경덕진 小雅(소아)의 협조로 小雅(소아)와 같은 재료와 방식으로 제작한 오야재(悟若齋) 찻그릇 들입니다. 고령토에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화학청화안료가 아닌 전통 천연청화안료와 유약 엮시 화학유약이 아닌 유과 원석을 정제한 천연유약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음날인 26일 오야재 고월간, 세원님과 호정재에서.....
호정재 당주님의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세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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