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추석날 달 못 보신분을 위하여 지난 추석날 한가위 보름달 올리니 늦더라도 월광보살님께 사정을 사뢰면 불보살님의 대자비가 함께 하리라 봅니다.
보름달 아래 아파트 화단 피라칸사스 빨간 열매는 어김 없는 계절을 일러줍니다.
추석날 자정이 가까울 무렵 건너 마을 야경입니다. 병상에 붙은 환자카드..... 난생 처음 입원하여 병원에서 추석 전날 밤을 보내고......하~
추석 전날 손을 다쳐서 우리 동네 본병원에 갔더니 간단한 응급 처치후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동아대 병원에 갔더니 서부산 센텀병원을 안내 하여주어 센텀병원에서 수술후 입원, 추석 전날부터 추석날 오전까지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서부산 센텀병원이 부산, 울산, 경남 유일 보건복지부 지정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승인 받았다고 하네요.
수술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3시간 정도 오른 팔이 있는지 없는지 못 느끼니 묘했습니다. 캬~ 다친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중지는 불편하지만 사용이 가능하기에 추석날 자정 가까운 시간에 보름달 사진도 찍고 차도 우렸습니다. 뚜껑부분의 투각기법과 상감기법 몸체부분의 첩화 기법 등이 돋보이는 국보 제95호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모조품 (흔히 시중에서 보는 모조품은 뚜껑 칠보무늬가 교차하는 지점의 하얀 원이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모조품은 크기는 작은데도 세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인 향로에 침향(일본향당 선향)도 사룹니다.
우리는 차는 88년 강성전차로 불리는 차입니다.
찻잔은 오야재 계문배입니다.
차호속 열탕에 잠겨 우려지고 있는 강성전차.
통도사 뒤 불곡요의 소나무재를 사용한 천목유를 시유 장작가마에서 소성한 천목다완인데, 부담스럽지도 않고 던져도 깨지지 않을 듯 야무진 참 편한 다완입니다. 불편한 오른손으로 차선을 조사합니다.
말차는 호시노 제다원의 한정품 宝授(보수)입니다.
긴 추석 연휴도 내일 한글날 하루 남은 오늘 아침 우리 아파트(반도보라) 화단 가을 햇살 담은 피라칸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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