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는 피라칸사스 꽃이 나부끼고 Schubert 피아노 5중주 '송어'도 흐릅니다.
오늘은 저녘때 호정재에서 편하고 좋은 분들과 차회가 있는 날이자 그래도 마음이 더러는 가벼워지는 토요일....., 차례를 기다려 음식을 받아 점심식사를 하였다고 한다. 그간 갑질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권위주의에 지배당하면서도 지배 받기를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였던건 아닐까? 개성과 선택권이 무시되는,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보편화되어버린 미시 파시즘도 옛 날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만..... 다우(茶友)인 시우담님이 회원들이 원하는 글귀와 성명을 호에 시문하러 지난 3월 중국 경덕진으로 날아 갔을 때 별도로 시문하고, 중국 고도자 전문가인 고월간님이 전통 재료(고령토, 유과원석, 안료)를 사용 제작한 오야재(悟若齋) 찻잔입니다.
아래 사진은 그제 새벽예불전 4시와 예불후 5시 40분경 관음사 수광보전 사진입니다.
'96년 8582를 주니 용단호에 우립니다.
동영상과 맨 아래 사진의 나무에서 전지한, 가을에 빨간열매가 나무가 휘어지도록 맺는 피라칸사스 꽃입니다.
찻잔 둘레의 수려한 글씨를 시문한 시우담님은 우리 관음사 '백팔고찰순례단'이 순례한 108여 천년고찰의 도장 인영을 표구한 회원 각자의 액자 왼쪽 아래 삽입된 '觀音寺 百八古刹巡禮團 巡禮 圓滿廻向(관음사 백팔고찰순례단 순례 원만회향)' 글을 써주신, 부산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천태종 성보박물관에 봉안된 세계최대 단일 서예작품(비공식)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만여자를 240폭(8폭병풍 30틀, 높이 2m50㎝, 총길이 144m)에 사경하였으며, 지난해 8월 초에도 팔공산 파계사 성전암 불이문 편액과 주련을 쓴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입니다. 초벌구이를 하지 않고 시문(유하채)을 하였다고 합니다. 은근한 멋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초벌구이를 하지 않고 시문하면 파손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고령요 백영규님 이도다완에 맡차를 풉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피라칸사스 꽃이 우거진 아파트 등산로 출입문 옆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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