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젊었을 때 예방에 주력하라!
-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치매 환자수에 젊은층이 한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음, 과도한 업무 등이 주요 원인으로 40~50대가 두려워 해야 할 질병 리스트에 치매가 추가된 셈이다. 예방이 중요하다. 남의 일이라 생각 말고 미리 치매예방책을 체크해 두자.
치매 환자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매 환자 2만4732명을 조사한 결과, 50대 치매 환자가 전체의 9%를 차지했다.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는 알츠하이머는 51%, 뇌혈관 여러 곳이 막혀 초래되는 혈관성 치매는 34%, 그밖에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가 15%를 차지했다. 알츠하이머 같은 노인성 치매는 노화로 인한 증상이지만, 그 외에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인한 치매는 나이에 상관없이 찾아올 수 있다.
노인만 걸리는 것으로 알던 치매의 연령층이 점점 젊어지는 이유는 뭘까?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김도관 교수는 “40~50대 치매 환자가 증가한 것은 고혈압, 비만,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경기불황 여파로 우울증과 함께 인지기능의 장애가 늘고 있다. 우울증 증상이 회복되면 치매가 없어지기 때문에 ‘가성(假性) 치매’라 한다.
치매까지는 아니지만 기억력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경도인지장애’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의학계에선 건망증을 호소하는 50대 이상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이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1년 안에 초기 치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병원을 찾아 경도인지장애검사부터 먼저 받아 보는 것 또한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대한치매학회는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젊었을 때 생활습관을 바꿔 치매를 예방하자고 한다. 치매가 발병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치매학회가 발표한 ‘치매예방수칙’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한 치매예방책을 소개한다.
1 술, 담배, 비만은 No!
가장 먼저 치매 위험을 높이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걸리지 않게 조심한다. 비만과 흡연, 폭음은 이런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므로 체중유지와 금연, 금주는 필수다. 생활습관병은 좋지 않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식단을 바꾼다. 주로 저염식을 중심으로 한 담백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2 식사 때는 등푸른생선, 간식으로 호두를 먹어라!
채소, 과일,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음식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에 따르면 생선이나 오메가3 등의 지방산, 과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뇌활동이 원활해져 치매나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춘다. 이는 뇌혈관성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는 식습관과 연결된다. 뇌혈관성 치매인 경우 위험요인만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함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이다. 최근 <알츠하이머저널>에 커피가 치매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핀란드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평균 21년간 살펴본 결과, 중년기에 커피를 마신 군은 전혀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신 군에 비해 노년기 치매와 알츠하이머 발병위험이 낮았다.
3 동호회 활동이나 모임을 즐겨라!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한다. 우울증 병력이 있는 이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의료센터 연구진은 “치매발병 환자 33명을 포함한 486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벌였더니 우울증 병력이 있는 이들의 치매 발병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2.5배 컸다”고 했다. 친목모임에 꾸준히 나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신체와 두뇌를 활발히 움직이다 보면 치매와 멀어질 수 있다.
4 1주일에 2회, 적어도 30분씩 운동하라!
운동은 모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치매도 마찬가지로 예방을 위해 1주일에 2회 이상, 30분 넘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해야 한다. 치매가 뇌와 연관된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운동을 통한 신체 면역력 유지는 필수다.
5 아침에는 신문을 읽고, 저녁에는 일기를 써라!
꾸준히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가지면 치매와 멀어질 수 있다. 의학계에선 책이나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기억력을 유지하고 두뇌회전을 좋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구구단을 외는 등 의도적으로 가벼운 두뇌활동을 평소 꾸준히 한다. 재미있고 두뇌회전을 해야 하는 바둑, 장기, 고스톱과 같은 놀이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매일일기를 쓰는 습관도 치매 예방에 좋다.
6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치료하라!
치매를 예방하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치매를 유발하지 않지만 체내 산소를 줄이고 수면장애를 유발해 인지기능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과대학 신경생물학과 로날드 하퍼 박사가 <신경과학서한>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기억을 저장하는 뇌 부위인 유두소체의 크기를 줄어들게 했다. 이는 수면중호흡이 끊어지면 뇌에 산소공급이 줄어들면서 뇌세포에 손상이 가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수면무호흡증은 약물이나 행동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7 건망증이 심하다면 치매검사를 받아라!
치매가 발병해도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판단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두려워 하지 말고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특히 혈관질환으로 인한 치매는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40~50대 알코올성 치매 주의보!
팍팍한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노인성 치매보다 더 심각한 게 바로 알코올성 치매다. 술을 많이 마시면 뇌 속에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부분이 손상된다. 알코올 의존자나 술을 오래 마신 사람들의 뇌를 단층촬영해 보면 해마 부분이 찌그러져 있다. 술을 마시면서 필름이 끊기는‘블랙아웃 현상’의 초기에는 뇌기능에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블랙아웃이 반복될 경우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 중앙에 비어 있는 공간인 뇌실이 넓어진다.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진단된다.
건망증은 시간이 지나면 바로 기억이 회복되지만, 알코올성 치매는 시간이 지나도 자기가 하려던 행위를 좀처럼기 억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와 달리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쪽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이 되는 등 충동조절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술로 인한 기억력 저하는 곧 ‘뇌의 경고신호’인 셈이다.
황의완 정신과 전문의는 “일단 손상된 뇌는 회복이 힘들지만 약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과도한 음주와 영양이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영원히 기억력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 농도는 나이에 비례하지 않고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실제로 30~40대의 알코올중독 환자에게서 알코올성 치매가 상당수 나타난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금주가 최선이다. 불가능하다면 절주라도 해야 한다. 알코올이 기억능력 담당 세포에 혼선을 주기 전 알코올 섭취를 멈춰야 한다. 알코올로 뇌손상을 막으려면 남성은 음주 시 1주일에 14잔ㆍ1회 5잔 이하, 여성은 1주일에 7잔ㆍ1회 3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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