猛虎圖,

죽하맹호도 竹下猛虎圖,檀園 金弘道

송하맹호도 (松下猛虎圖)
金弘道(1745∼1806?), 朝鮮 18世紀 末, 비단·水墨淡彩, 90.4×43.8
Tiger / Kim Hong-do(1745∼1806?) /
Choson dynasty, late 18th century / Ink and light color on silk / 90.4×43.8

우리나라의 호랑이 그림은 정초(正初)에 대문에 붙여 귀신을 물리치는데 쓰인 민화(民畵)가 유명하지만, 비단에 그린 정성들여 그린 이 작품은 감상용으로 제작된 것 같다. 정면을 향 한 호랑이의 머리와 육중하면서도 유연한 자세에서 백수의 제왕다운 위엄이 잘 드러난다. 또한 한올 한올 세밀하게 그려낸 호랑이 터럭과 무늬는 조선후기 동물 그림 가운데 최고 걸 작이라고 할 만하다.

 

 

 

 

                                            [ 맹호도(猛虎圖) (1774) ]
이 그림에 씌어진 화제(畵題)와 낙관(落款)을 보면 1774년 현재가 그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1774년은 그가 이미 죽은 후 이기에 그의 작품이라 단정하기 어렵지만, 후세의 사람이 대신 글을 써주고, 낙관을 찍어주었을 가능성 또한 높아서 심사정의 작품으로 추측하고 있답니다. 빛나는 눈빛과 꼿꼿이 세운 털이 호랑이의 힘과 행동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