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호암미술관 명품

청원1 2006. 7. 4. 08:43



배모양 토기
平底舟形土器
加耶, 4∼5世紀
寶物 555 號
Boat-shaped Vessel
Kaya Dynasty
National Treasure No. 555
 

바닥이 얕고 편평한 내륙의 강에서 사용한 나룻배를 모방해서 만든 배모양토기이다. 작게 축소해서 만든 것이나 바닥판, 좌·우 현판(舷板), 끝이 둥근 형태로 들려 있는 이물과 고물의 모습 등 배의 구조가 잘 나타나 있다. 현판의 상단에는 짧게 돌출된 노걸이 한 개가 남아 있으며, 고물 쪽에는 노젓는 형상의 토우(土偶)의 흔적이 엿보인다.






금관
金冠
伽倻, 5∼6世紀
國寶 138호
Crown
Kaya Dynasty
National Treasure No.138
 
경북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일괄유물 중의 하나로 현재까지 알려진 이러한 형태의 가야금관으로는 국내·외에서 유일한 것이다. 테두리 위에 네 개의 입식을 장식하였는데, 신라 관의 출자형(出字形) 입식과는 다른 초화형(草花形) 입식이 특징이다.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이면서 여러 가지 화려한 장식과 어울려서 가야문화의 신비를 상징하고 있다.




나전 단화금수문 거울
螺鈿團花禽獸文鏡
統一新羅時代, 8∼10世紀
國寶 140號
Mirror
Unified Silla Period, 8th∼10th Century
National Treasure No. 140
 
경상도 지방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거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전공예품이다. 뒷면에는 거울꼭지를 중심으로 꽃, 나비, 사자, 구름, 새 등 다양한 문양을 좌우대칭으로 나전장식하였는데, 각 문양의 넓은 면에는 매우 세밀하게 음각으로 장식하였다. 꽃은 나전 테두리 속에 호박(琥珀)을 집어넣어 장식하였고, 여백에는 터키석 조각을 박았는데, 전체적으로 매우 두텁게 옻칠하여 화려하기 그지없다.




용두보당
龍頭寶幢
高麗, 10∼11世紀
國寶 136 號
Miniature Banner Staff
Koryo Dynasty, 10th∼11th Century
National Treasure No. 136
 

이 용두보당은 절입구에 세우는 큰 당간을 불전(佛殿)에 두기 위하여 작게 만든 것으로, 원래 흑칠을 한 후 도금하여 아름답게 장식하였던 것이다. 당간형태를 그대로 모방한 2층 기단과 원통을 쌓아올린 듯한 기둥, 그리고 그 위에 용의 머리를 장식하였는데, 활달하고 호방한 멋이 인상적이며, 고려시대 금속공예품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금동 대탑
金銅大塔
高麗, 10∼11世紀
國寶 213 號
Miniature Stupa
Koryo Dynasty, 10th∼11th Century
National Treasure No. 213
 
고려시대에는 청동으로 작은 탑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 탑은 이들 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현재 5개 층만 남아 있으며, 원래 도금이 되어 휘황찬란하였을 것이다. 미술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목조탑을 자세히 표현하고 있어 고대 건축 연구에 있어서도 더없이 귀중한 자료이다.




금동 용두토수
金銅龍頭吐首
高麗, 10世紀
寶物 781호
Roof Ornament
Koryo Dynasty, 10th Century
Treasure No. 781
 
토수는 전각(殿閣) 지붕의 추녀 끝에 끼우는 장식물로서, 수신(水神)인 용을 형상화함으로써 벽사(酸邪)의 의미와 함께 특히 화재를 예방하고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용은 지느러미가 뚜렷하여 수룡(水龍)의 모습임을 알 수 있고, 큼직한 코에 부리부리한 눈 등 전체에 힘이 가득하다. 몸통은 각목을 끼우기 위하여 비어있다.

 

 

 




금동 관음보살 입상
金銅觀音菩薩立像
統一新羅時代, 8世紀
寶物 927號
Standing Avalokitesvara
Unified Silla Period, 8th Century
Treasure No. 927
 
왼쪽 무릎은 내밀고 오른쪽 엉덩이는 틀어 입체적인 인체를 잘 묘사한 보살상이다. 보관(寶冠)에 있는 화불(化佛)과 손에 든 정병(淨甁)으로 보아 자비의 화신인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잘록한 허리와 유연한 옷주름, 사실적인 입체표현, 몸매에 따라 조화된 영락(瓔珞)과 천의(天衣) 등이 잘 어울려 있다.




영모도 대련
翎毛圖 對聯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 1843∼1897)
朝鮮, 19世紀 後半
Pheasants and Eagles
Chang Sung-op (1843∼1897)
Choson Dynasty, Late 19th Century
 
장승업의 호탕한 성격과 여러 화목(畵目)에 걸친 천재적 기량이 유감없이 드러난 작품이다. 물기 많은 먹으로 그린 굵은 나뭇가지로 기본구도를 잡고 그에 맞추어 독수리와 꿩, 바위와 꽃들을 조화롭게 배치하였다. 독수리의 살기등등한 눈매와 날카로운 부리의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 고개를 돌려 활짝 핀 꽃을 바라보는 꿩 한 쌍의 서정적인 분위기는 장승업 그림의 특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산시청람도
山市晴嵐圖
작자미상(作者未詳)
朝鮮, 16世紀
Cool Breeze on a Mountain Town
Anonymous
Choson Dynasty, 16th Century
 

조선초기에는 세종조 이래로 널리 확산되었던 고전적 문화 경향속에서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가 많이 제작되었는데, 이 그림은 소상팔경도 8폭 중에서도 주로 첫번째 장면으로 그려지는 산시청람도(山市晴嵐圖)이다. 화면 중앙에 산시청람도의 주된 소재인 시장(市場)풍경이 조감도법(鳥瞰圖法)으로 표현되어 있다. 세부묘사가 단정하고 치밀하며, 차분한 붓질과 조화로운 묵색으로 화폭에 맑은 기운이 가득하다.

 

 




청자진사채 연화문 표형주자
靑磁辰砂彩蓮華文瓢形注子
高麗, 13世紀
國寶 133 號
Celadon Gourd-Shaped Ewer
Koryo Dynasty, 13th Century
National Treasure No.133
 

고려의 국교(國敎)였던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과 다양한 장식기법을 조화시킨 작품으로, 호화로움과 고려인의 창의성이 단연 돋보이는 명품이다. 특히, 연꽃이 중첩되는 부분에는 연봉오리를 끌어 안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동자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화려하고도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무신정권(武臣政權)의 최고 실력자였던 최항(崔沆;?∼1257, 崔忠獻의 孫子)의 묘지석(墓誌石)과 함께 강화도에서 출토된 주전자로도 유명하다.

 



청자양각 죽절문 병
靑磁陽刻竹節文甁
高麗, 12世紀
國寶 169 號
Celadon Bottle
Koryo Dynasty, 12th Century
National Treasure No.169
 

죽제(竹製)병의 모양을 본떠 만든 청자로,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선이 특히 아름다운 최상급의 작품이다. 중국청자의 전성기인 송(宋)나라의 청자도 화려한 형태와 색깔로 주목받고 있지만, 깔끔한 형태에 자연을 소재로 한 장식, 그리고 푸른 비색이 조화된 고려청자야말로 중국청자를 능가하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분청사기조화 수조문 편병
粉靑沙器彫花樹鳥文扁甁
朝鮮, 15世紀
寶物 1069 號
Punch'ong Flask
Choson Dynasty, 15th Century
Treasure No.1069
 

두들겨 만든 자연스런 형태와 거친 듯 무심한 장식이 뛰어난 조화를 이루어 다소 파격적인 아름다움을 보이는 작품이다. 귀얄로 얇게 칠한 흰 흙 위에 꽃과 나무와 새를 소재로 반추상의 독특한 장식을 하였는데, 사실적인 표현에 충실하려고 애쓰던 기존의 작품과는 구별되는 분청사기의 또 다른 감각을 보여주는 명품이다.



청화백자 매죽문 호
靑華白磁梅竹文壺
朝鮮, 15世紀
國寶 219 號
Blue and White Porcelain Jar
Choson Dynasty, 15th Century
National Treasure No.219
 

조선시대 초기의 청화백자중에서도 당당한 형태와 화려한 그림장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최고의 명품이다. 표면에는 푸른 빛의 청화안료(靑華顔料)를 사용하여 매화와 대나무를 쌍구법(雙鉤法)으로 정교하게 그렸는데, 붓놀림이 사실적이고 회화적이어서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회화사(繪畵史) 연구에도 귀중한 작품이다.



청화백자 죽문 각병
靑華白磁竹文角甁
朝鮮, 18世紀
國寶 258 號
Blue and White Porcelain Bottle
Choson Dynasty, 18th Century
National Treasure No.258
 

경기도 광주 금사리(金沙里)에서 제작된 최고의 명품이다. 모깎이 장식이 있는 시원스런 형태, 단아한 문인취향의 그림, 눈이 부시도록 하얀 색깔 등 18세기 백자의 특징과 아름다움이 집약된 작품이다. 앞뒤면에 몰골과 구륵법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은 병의 표면을 화폭삼아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린 듯 고격(高格)이 있다.



백자 호
白磁 壺
朝鮮, 18世紀
White Porcelain Jar
Choson Dynasty, 18th century
 

왕실용 백자를 만들던 경기도 광주(廣州)에서 제작된 항아리로, 달처럼 둥글다고 하여 것달항아리겄라고 부른다. 조선후기 순백자의 은은하고 품위있는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중에서 형태도 좋고 크기도 가장 큰 예이다. 표면의 옅은 얼룩이 마치 달에 비낀 구름과 같아 운치를 더하는 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