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스크랩] 무이산 10. 무이암차의 품종 - 사대명총(四大名 欉)

청원1 2017. 11. 15. 06:59

 

무이산 10. 무이암차의 품종 - 사대명총(四大名欉)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차와 차 문화를 접해오면서

수많은 차와 차 도구 가운데 보이차. 자사호. 무이암차

이 세가지는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초보자입장에서는 한 두 철 공부로는 체득하기 어렵지만,.

한 3년은 제대로 이론과 실전 공부를 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간 보이차와 자사호 관련 자료는 더러 올렸지만,

무이암차는 관련 자료는 이제 시작입니다.

자사호 연재가 끝나면, 무이암차도 자료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무이암차는 품종이 다양하고 외형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아

무이암차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무이암차의 이름이 5.000가지가 넘는다고 하며,

야생차 품종 또한 1.00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차 이름과 품종이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무이암차는 역사가 오래되고 무이산의 자연환경이 복잡하여

많은 차 이름과 품종이 생겨났으리라 짐작합니다.

먼저 몇 가지 중요한 개념과 품종만 간략히 정리하겠습니다.

 

1. 정암차(正岩茶). 반암차(半岩茶).주차(洲茶). 외산차(外山茶)

전통적인 분류로는 정암차(正岩茶). 반암차(半岩茶).주차(洲茶). 외산차(外山茶)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정암차(正岩茶)

무이산의 삼갱양간(三坑兩澗)지역 즉 혜원갱(慧苑坑) 우란갱(牛欄坑) 도수갱(倒水坑) 과

류향간(流香涧) 오원간(浯源涧)등 다섯 골짜기에서 나는 차를 말한다.

 

반암차(半岩茶)

무이산의 삼갱양간(三坑兩澗)지역 밖의 무이산 경내에서 나는 차를 말한다.

 

주차(洲茶)

무이산 자락의 계곡주변 평지에서 나는 차를 말한다.

 

외산차(外山茶)

무이산 자락 밖에서 나는 차를 말한다.

 

2004년 국가질량감독 검험검역총국의 원산지 인증 규정에 따르면,

무이암차는 명암차(名岩茶) 와 단암차(丹岩茶)로 구분한다.

 

명암차(名岩茶)

무이산 풍경구 안쪽 지역으로, 동쪽으로는 숭양계(崇陽溪), 남쪽으로는 남성공로(南星公路),

서쪽으로는 고성공로(高星公路), 북쪽으로는 황백계(黃栢溪)를 경계로 한다.

즉 이전의 정암차. 반암차. 일부 주차의 산지가 포함된 셈이다.

 

단암차(丹岩茶)

명암차의 산지에는 들지 않지만, 무이산 단암구역 내에서 나는 차를 말한다.

즉 이전의 주차가 나는 지역을 말한다.

무이암차가 나는 지역에 따라 이렇게 구분은 하지만.

 

무이암차는 여전히 삼갱양간(三坑兩澗)지역에서 나는 정암차(正岩茶)가 정종이다.

 

 

2. 무이암차의 중요 품종

대홍포(大紅袍)가 무이암차의 상징처럼 되었지만,

현재 시중에서 가장 흔히 보는 무이암차는 육계(肉桂)와 수선(水仙)품종이다.

육계. 수선. 기란 등은 소출이 많은 우량품종이라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무성생식(無性生殖) 즉 삽목으로 번식한다.

무이암차는 차나무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종자로 번식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기종(奇種)이 생겨났으며,

즉 기종은 자연환경에 따른 일종의 변종으로, 인공적인 밀식재배가 아닌, 자연스럽게 번식된 군체(群體)이다. 여러 가지 기종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한 품종만 선택하여 만든 차를 명총(名欉)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네 가지, 즉 대홍포. 철라한. 수금귀. 백계관을 사대명총(四大名欉)이라고 한다.

 

3. 무이암차의 특징

무이암차는 한 두 마디로 간략히 정리하기 쉽지 않은 차이다.

흔히 무이암차의 특징으로

암운(岩韻) 암골화향(岩骨花香). 녹엽홍양변(綠葉紅鑲邊) 등을 들어 말하기도 한다.

 

암운(岩韻)

무이암차의 묵직한 맛. 진한 향. 맑고 투명한 탕색. 긴 여운과 시원함 등등을 종합적으로 암운이라 말하고 있다. 무이산의 차산지는 대부분 단암(丹岩)층으로 암석사이에서 자라는 암차라서 다른 오룡차에 비해서 강렬하며 진하고 깊으면서도 매끄럽다. 마치 바위처럼 묵직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암골화향(岩骨花香)

무이암차의 향(香)을 상징하는 말로 품종과 제다방법에 따라 다양한 향이 있다.

전통적으로 만든 암차에서는 마치 설탕을 진하게 다릴 때 나는 오당향(熬糖香)같은 향이 난다.

이런 향은 대부분 숯불에 탄배(炭焙)과정에서 생겨나며, 서너 번 우려서 화기(火氣)가 빠지면 암차 본연의 향이 나는데, 난향. 과일향. 계피향등 다양하다.

그런 까닭에 무이암차는 햇 차는 한철쯤 두었다가 마시면 제 맛과 향이 난다고 한다.

 

녹엽홍양변(綠葉紅鑲邊)

녹색의 잎에 가장자리는 붉은 색을 띠는 것을 말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주청과정에서 차엽의 가장자리가 파괴되어 먼저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주정이 잘된 차가 맛이 깊고 오래 보관해서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이암차 뿐만 아니라 대부분 오룡차의 주청 과정이 비슷하다.

무이암차 차나무 품종 사진을 찍으려고 여러 차산과 연구소를 찾아 다녔지만

대부분 연구소에서는 외부인에게는 품종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한다.

 

 

진 선생이 예전 근무하던 어차원 무이산 차엽연구소와 혜원차창의 차산에서 중요 품종을 찍을 수 있었다.

 

 

수선(水仙) 품종은 반교목형 대엽종이다.

잎이 크고 소출이 많아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 가운데 하나이다.

수선가운데 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특별히 노총수선(老欉水仙)이라고 한다.

수선은 맛이 매끄럽고 풍부하며, 암차 가운데 유일하게 오래 묵혀서 마실 수 있는 차이다.

 

 

육계(肉桂)는 관목형 중소엽종으로 잎이 안쪽으로 약간 오므라들어 구분하기 쉬운 품종이다. 소출이 많지만 가지가 잘 부러진다고 한다. 육계는 이름 그대로 계피향 비슷한 향이 진한 편이다. 그런 까닭에 향이 좋은 육계는 다른 암차와 병배할 때 많이 사용하며, 그렇게 병배를 한 차를 진품 대홍포라고 고가에 파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대홍포(大紅袍) 소엽종 관목형이다.

구룡과 모차수에서 오각농 선생이 무성생식으로 번식한 품종이다.

달고 시원한 감칠맛과 은은하고 긴 여운의 향이 조화롭고 내포성이 좋은 차이다.

새싹이 약간 붉은 빛을 띤다.

 

 

백계관(白鷄冠) 관목형 소엽종이다.

싹은 황색을 띠며, 엽저를 살펴보면 마치 닭 벼슬처럼 생겼다.

모양이 특이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맛이 달고 부드러운 편이며 내포성은보통이다.

 

 

수금귀(水金龜) 관목형 중엽종이다.

외형으로 대홍포. 수금귀. 철러한을 구분하기 어렵다.

 

 

철라한(鐵羅漢) 관목형 중엽종이다.

외형으로 대홍포. 수금귀. 철라한을 구분하기 어렵다.

 

 

중요한 품종 몇 가지만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좋은 무이암차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무이암차의 조건은

정암구 내에서 나는 차엽으로, 입하전에 채엽하여,

전통적인 제다법으로 만든, 즉 주청과 탄배 과정을 제대로 한 무이암차가 좋습니다.

또한 외형은 조형이 완전하고 윤기가 흐르며, 탕색은 맑고 투명해야하며,

맛은 감미롭고 시원하며 내포성이 좋고, 엽저는 온전하며 탄력이 남아 있고

향은 마른 차와 우린 차 그리고 빈 찻잔에 남은 향의 여운이 맑고 오래 남는 차가 좋습니다.

즉 암운이 확연히 느껴지는 차가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육계와 수선은 가격이 적당한 편이며

명총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너무 명총에만 집착하면 이름값만 치르는 경우가 있으니

직접 맛을 보고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茶禪一如
글쓴이 : 甘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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