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에 비친.....

병신년 막바지 12월 셋째 주말에....

청원1 2016. 12. 17. 23:44

 

 

 

요즘의 썩는 냄새와 삿된 기운을 날려 보내려

침향편을 전기 훈향로에 올려 훈향합니다. 

그래도 햇살은 가득한 주말 오후 청와보살과 찻자리를 같이합니다.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것들 보다야 훨씬 나아보입니다.

보살님들이 취하는 유희좌(遊戱坐)로 앉아서 한소식을 전하는데,

탐진치에 찌든 속물들이 아예 귀를 맊고 들으려 하지 않네요..........

맑은 우리 녹차 우전을 우립니다.

 

 

 

 

 

고운 자태 드러내어 북풍한설 사뭇친 마음에도

잔잔한 평온을 안겨주는 설중사우(雪中四友)중

금잔옥대가 제주에서 이웃마을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때가 맞지를 않아 가보질 못하고,

'산다화(山茶花)'라고도 불리는 ‘동백꽃’ 한가지를 맞았습니다.

찬성질인 말차와 따뜻한 성질인 홍삼분을 섞어서.......

 

 

집이 지진시 다른 층보다 안전하다는 2층이라

아파트 화단에 지천인 동백은 수이 담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멀리 강원도 춘천에서 우체국 택배로,

주말 오후 때 맞추어 시집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