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날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하는데, 상원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 의 하나로 삼원이란 상원(1월 15일), 중원(7월 15일), 하원(10월 15일)을 말한다고
합니다. 도가에서 이 날은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입춘날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깜빡한 분은 대보름 날인 오늘밤은 잊지 말고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으로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부산에서는 좀체로 눈을 보기가 드무니, 눈 구경 좀 하다가 추우면 차한잔 합시다.
여기는 김해 공항인데, 지난해 제주 올레길 7코스를 다녀오고 올해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한눈에 내려 보인다는 송악산(절울이오름)이 속하는 10코스와 우도가 속하는 1-1코스와
아침 일찍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자 제주도를 가기 위해 08시 15분 비행기를 예약하고
성산읍 '라까사인'펜션까지 예약하고, 2월 14일 아침 눈속에서 택시를 타고 김해공항
엘 갔는데 폭설로 비행기가 결항......, 혹시나 하고 오후 3씨까지 기다렸으나 계속 결항이라는
전광판을 아쉽게 바라보고 집으로 돌아 오려는데 폭설로 공항에 오는 택시나 노선버스도
더물어 우리 동네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다 되었습니다. 눈 때문에 세식구가 하루 종일
공항과 도로에서 머물렀습니다.
김해공항 국내선 앞 도로
2월 15일 아침 우리 아파트 등산로 출입구입니다.
등산로 출입문을 나서서 본 아파트
등산로 출입문을 나서자 말자
우리집 베란다에서
지금 대보름 전날(2월 16일) 새벽 03시 30분
80년대 말 육보차를 준비합니다.
육보차는 광동성밑에 있는 광서성 창우현이 원산지이며 200 여 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흑차의
한 갈래입니다. 육안차와 함께 동남아에서 약용으로도 쓰이고 차로도 마시던 차입니다.
원적외선 전기렌지에서 물이 끓고 있습니다.
뒤쪽 포대화상 앞의 호가 황룡산 홍니로 만들어진 자사일창 출신 서석화의 서시호
(西施壺)로 서시(西施)는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蟬), 양귀비(楊貴妃) 등과 함께
중국의 4대미인에 속하며 서시호(西施壺)는 위로는 꼭지에 봉곳이 모아지고 아래로는
포만감있게 옆으로 잘 퍼지면서 내려가는 곡선미가 서시(西施)의 유방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앞의 러브샷을 하고 있는 두호중 왼쪽은 황룡산 본산홍니(黃龍山 本山紅泥), 오른쪽은
녹니(綠泥)로 허홍연작가의 미인견호(美人肩壺)인데,
아래 사진을 보면, 아름답고 부드러운, 불면 꺼질까 안스러워 가슴속에 푹 담기는 백옥같은
미인의 어깨선이 밤잠을 설치게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차를 우릴 자사호는 오른쪽 녹니호입니다. 미인견호의 차맛은..... ???
차를 우릴 황룡산 본산녹니(黃龍山 本山綠泥)인
허홍연작가의 미인견호(美人肩壺)
잔은 고덕우도자기의 소금유 찻잔입니다. 빨간 석류알이 박혀있는듯,
계절을 넘은 홍매가 내려 앉아 있는 듯 합니다.
맑고 투명한 탕색이 나이 값을 제대로 합니다.
맛은 농하고 순정합니다. 향은 묵은 진향에 잡향이 없으며, 내포성이 뛰어나고
후운이 좋습니다.
잔을 가득 채우니, 차 드신후 부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잊지 마시어......, 금년 액운은
멀리 멀리 날려보내고,
행복한 신묘(辛卯)년이 되기를 빕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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