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절(寺刹 사찰)구경하기 2 - 불전, 불상, 탑

청원1 2010. 10. 9. 09:37
절(寺刹 사찰)구경하기 2 - 불전, 불상, 탑
 

불전(佛殿), 금당(金堂)
불이문을 지나면 사찰의 최종 목적지인 불국토를 상징하는 불전이 나온다. 불전을 장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불이문은 주로 누각으로 조성하고 불전으로 가기 위한 통로는 좁게 만들었다. 이는 밝은 빛을 통제하고, 계단을 오르면서 조금씩 불전을 보여주다가, 마지막 계단을 올랐을 때 광명이 쏟아지듯 장엄한 느낌으로 불국토가 펼쳐지도록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불전(佛殿)이 있는 건물을 금당(金堂)이라고도 한다.


탑(塔), 탑파(塔婆)
탑은 불전(佛殿)앞 마당에 위치하는 데 중앙에 한 기만 있는 것과, 동서 양측에 있는 것(동탑,서탑)도 있다. 탑은 부처님의 몸(사리)을 봉안한 곳으로 불상(부처님)처럼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므로 탑이 없는 사찰은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진신 사리가 본전에 모셔졌거나, 금강계단 등 다른 곳에 부처님 몸을 상징하는 곳이 있으면 탑이 없는 곳도 있다.


가람 배치 양식
일주문과 금강문, 천왕문, 불이문과 법당의 배치는 절속으로 들어 갈수록 약간의 경사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으며 대체로 일직선상에 놓이게 되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일탑일금당식(一塔一金堂式) 또는

  일탑식(一塔式) 가람 배치

  해인사나 법주사처럼 탑이 불전(금당)과 한 개씩 대응하며

  대개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배치. 백제시대 사찰의 특징.

  쌍탑일금당식(雙塔一金堂式) 또는

  쌍탑식(雙塔式) 가람 배치

  2개의 탑이 불전 앞 동서 대칭으로 세워지며 통일신라시대 사찰의 특징.

  불국사나 화엄사처럼 탑2기와 본전 1채인 1당 2탑식 등이 전형적인 모습.

  일탑삼금당식(一塔三金堂式) 배치

  고구려 시대 사찰의 특징으로 1개의 탑에 세 개의 금당(金堂)을 品자 형태로    배치하는 형식으로 현존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절 입구에서부터 본당에 이르기까지 절의 문을 통과하여 본전과 탑을 보았으니, 이제 가람 배치를 머릿속에서 지도로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절에 있는 규모가 큰 집과 작은 건물(집)을 아울러 堂宇(당우)라 하는데, 위에 설명한 건물 외에 미륵불(彌勒佛)을 모시는 미륵전(彌勒殿), 약사여래(藥師如來)를 봉안하는 약사전(藥師殿), 석가모니의 일생을 팔상으로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을 봉안한 팔상전(八相殿),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을 모신 응진전(應眞殿), 500나한을 모신 나한전(羅漢殿),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원통전(圓通殿),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모신 문수전(文殊殿),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시왕(十王)을 모신 명부전(冥府殿) 등이 있다. 

불전은 본존불(本尊佛)과 보살 및 호법신중(護法神衆)을 봉안하는 사찰의 중심건물이다.
이 불전의 명칭은 종파에 따라 달리 부르는데, 화엄종(華嚴宗)에서는 주존불(主尊佛)을 비로자나불로 하고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 하며, 천태종(天台宗)에서는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대웅전(大雄殿)이라 하고, 정토종(淨土宗)에서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모시고 극락전(極樂殿)이라 한다. 극락전은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종파에 따른 부처님이 있다하더라도 각 절의 상황에 따라 모셔지는 부처님이 다를 수 있다.

본존불(本尊佛)과 협시불(夾侍佛)
반드시 삼존불의 형태로 모셔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불전(佛殿)에는 세분의 부처님이 모셔진다.
본존불 좌우에 모셔지는 부처님을 협시불이라고 하며 협시불은 두 분으로 본존불과 함께 삼존불로 부른다.

주존불(主尊佛)의 특징과 좌우에 모셔지는 협시불(표 참고)

        불전의 명칭

        주존불(主尊佛)  및  특징(수인(手印) 등)

       협시불(夾侍佛)

 1. 적멸보궁(사리탑전)

  진신사리

         없음

 2. 대웅전

   (대웅보전)

  석가모니불 -수인(手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문수보살, 보현보살 또는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3. 대적광전(비로전)

  비로자나불 -수인(手印): 지권인(智拳印)

 노사나불, 석가모니불 또는

 문수보살, 보현보살

 4. 극락전(무량수전, 미타전)

  아미타불 -수인(手印): 구품인(九品印)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5. 약사전(대의왕전, 보광전)

  약사여래불 -손에 약그릇 또는 보주(寶珠)

 일광보살, 월광보살

 6. 원통전(관음전, 보타전)

  관세음보살

 남순동자, 해상용왕

 7. 명부전(지장전, 시왕전)

  지장보살

 도명존자, 무독귀왕 또는 시왕

 8. 칠성각

  치성광여래 또는 칠여래-도교에서 유래한 칠성신앙

          없음

 9. 산신각

  산신-전래의 전승 신앙이 불교 신앙에 접합된 양상

          없음

10. 독성각

  나반존자

          없음

 주: 삼성각은 칠성, 산신, 독성을 한자리에 모신 전각을 말한다.
 

이처럼 불전의 이름으로 그 안에 모셔지는 주존불(主尊佛)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드물게 예외도 있음).

삼세불(三世佛) 또는 삼신불(三身佛)은 현세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과거불인 연등불(燃燈佛) 또는 가라보살(迦羅菩薩) 그리고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좌우에서 협시하는데, 삼세불을 대웅전(대웅보전)에 모시는 경우도 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觀自在者(자재롭게 보는 이)로도 불리며, 자비(慈悲)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불교의 보살이다. 산스크리트어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가 한자로 옮겨질 때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자재(觀自在)·관세자재(觀世自在)·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썼는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선 관세음보살로 신앙되어 왔으며 관음보살이라 약칭한다.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관자재(觀自在)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觀照)하여 보살핀다는 뜻이다. 결국 뜻으로 보면 관세음이나 관자재는 같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불(彌勒佛)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無佛)시대에 6도(六道)의 중생을    교화·구제한다는 보살이다.


수인(手印, mudra 무드라)
부처님이 취하는 손과 손가락의 자세를 말하며 그 종류는 비로자나불의 지권인, 법계정인, 아미타불의 미타정인 그리고 석가여래의 근본5인, 합장인 등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부처님(붓다)의 수인으로는 오른손을 어깨 높이까지 올려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게 하는 시무외인(施無畏印 abhaya-mudrā), 두 손을 가슴 앞에 들어 올리는 전법륜인(轉法輪印 dharmacakra-mudrā),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되 오른손을 가볍게 왼손바닥 위에 놓는 선정인(禪定印 dhyāna-mudrā), 오른손바닥을 펴 땅을 가리키는 촉지인(觸地印 bhūmisparśa-mudrā) 등이 있다.

전법륜인(轉法輪印 dharmacakra-mudrā)
부처의 설법은 이상적인 제왕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윤보(輪寶)로써 적을 굴복시키듯 법으로 일체 중생의 번뇌를 제거하므로 전법륜(轉法輪)이라 한다. 전법륜인은 이때 부처님이 하신 손 모양으로, 양손을 가슴까지 올려 엄지와 장지 끝을 서로 맞댄 후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펴진 마지막 두 손가락 끝을 오른쪽 손목에 대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형태이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석가모니불의 별인(別印)
모든 악마를 굴복시켜 없애버리는 모습으로, 형태는 결가부좌한 채 오른손을 풀어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 손가락 끝을 가볍게 땅에 댄 것이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해서 배꼽 앞에 놓는다.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의 수인으로 좌우 두 손 모두 엄지를 속에 넣고 주먹을 쥔 다음에 왼손을 가슴까지 들어 검지를 펴서 세운 다음 오른손의 소지로 왼손의 첫째 마디를 잡는다. 그리고 오른손 주먹 속에서는 오른손 엄지 끝과 왼손 검지 끝을 서로 댄 모양이다. 이 수인은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부처와 중생은 같은 것이고 미혹함과 깨달음도 본래는 하나라는 뜻이다.


 

불상의 표현- 부처의 특상관(特相觀) : 32상 80종호
부처님을 형상화하는데 부처님만이 지닌 독특한 용모를 표현 하는 가장 대표적이고 기본이 되는 것이 32상 80종호다. 부처님 용모의 특징은 경전마다 조금씩 다르며 실제로 불상을 조성할 적에 이 특징이 다 표현되는 것도 아니다. 본래 이러한 특상관이라는 것은 인도의 베다 시대부터 있어온 관상에서 유래한다.

불상의 도상  

예컨대 부처님의 특징 중의 하나인 육계상은 산스크리트어로 우스나샤(usnisa) 라 하여 ‘머리장식을 붙일 수 있는 머리칼’이란 뜻이다. 따라서 출가 성도한 부처님에게 머리장식이란 있을 수 없으니 불상의 모델인 인도의 왕상귀인(王相貴人)의 모습을 빌어 나타내었으며 민 상투의 표현이 점차 양식화되면서 끝내는 오히려 큰 상투라는 의미를 잃어버리고 정수리에 상투처럼 산이 솟아올랐다는 육계의 의미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인도의 특상관(特相觀)이 불교에 수용되어 부처님의 위대함을 신체적 특징에서도 나타내게 된 32상 80종호는  불상 양식의 진전에 의해 내용과 의미가 바뀌면서 불상 제작의 기준이 되어 불상의 독특한 양상을 표현하게 되었다.

불상의 종류
불상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가 있지만 보통 존상의 위격에 따라 여래상(=불상), 보살상, 신중상, 나한 및 조사상으로 나뉘며, 여기서 다시 석가여래상, 아미타여래상 또는 문수보살, 관음보살, 보현보살, 미륵보살, 그리고 사천왕상, 팔부신장 등 매우 다양한 종류로 나누어진다.
그 외에 결합이나 구조에 따라 삼존상, 불병존상, 독존상 등으로 나누기도 하며, 53불, 천불, 삼천불, 4방불, 5방불 같은 방위불 등의 구별도 가능하다.

또한 불상은 금, 은, 동, 돌, 흙 등의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그 재료에 따라 금불상(金佛像), 은불상(銀佛像), 금동불상(金銅佛像), 철불상(鐵佛像), 나무불상(木佛), 돌불상(石佛像), 소조불상(塑造佛像), 도자불상(陶磁佛像), 협저상(挾紵像) 등으로 부른다. 협저상(挾紵像)은 건칠불상이라고 하며 종이나 천(삼베)을 감고 그 위에 진흙가루를 발라 묻힌 다음 속을 빼어 버린 속이 빈 소상이다.

그리고 크기에 따라 장육상 (丈六像), 반장육상 (半丈六像), 등신상 (等身像), 걸수반불상 (傑手半佛像), 대불 (大佛) 등이라 부르는데, 장육은 보통 사람의 키를 기준으로 16척 크기의 불상을 의미하며, 걸수반불이란 한 뼘 길이의 불상을 의미한다. 

부처님 하나하나에 대해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고장에 있는 법주사와 관련 있는 미륵불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다.

미륵(보살)부처
미래불(未來佛), 미륵보살(彌勒菩薩)은 대승불교의 대표적 보살 가운데 하나로 범어로는 마이트레야(Maitreya)이다. 석가모니불의 뒤를 이어 56억 7천년 후에 다시 세상에 출현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석가모니불이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하는 미래(나중)에 오실 부처이다. 불교에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등등 무수한 보살님이 많은데 그 중 가장 먼저 신앙되었던 분이시다. 대개 미래불(未來佛)을 본전에 모시는 사찰은 '법상종(法相宗)'의 법맥을 전승한 사찰이다.

보살(菩薩)이란 이미 부처를 이루기 직전의 지위에 이르렀으나 일체 중생을 모두 성불시킨 후에, 혹은 성불을 하지 못한 중생이 있는지 살펴서 하나도 빠짐없이 일체가 성불한 것을 확인하고 난 후, 마지막으로 자신이 성불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불법을 펴는 분들이시다.

요사(寮舍)
사찰 내에서 부처님이나 보살, 산신 등 종교 대상을 모신 전각이나 문 종류 외에, 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포교나 수행을 위한 건물이다. 강원講院, 승당(僧堂)-스님을 위한 건물, 신자들을 위한 건물들이 있다. 사찰 건물들은 기능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붙는데 대표적인 명칭으로는 보제루(普濟樓), 심검당(尋劍堂), 적묵당(寂默堂), 설선당(說禪堂)을 들 수 있다.


누각형식으로 지어진 보제루(普濟樓)는 예불이나 설법당 등의 역할을 하는 강당으로 보통 법당과 불이문 사이에 위치한다. '보제(普濟)'는 중생이 생사 왕래하는 세 가지 세계를 뜻하는 삼계(三界)에 투망을 놓아 인천(人天)의 고기를 건진다는 뜻이다. 통상 조석예불이나 법요식 등이 보제루에서 행해진다. 심검당은 지혜의 칼을 갈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는 뜻이고, 적묵당은 말없이 참선한다는 뜻이며, 설선당은 강설과 참선을 함께 한다는 말이다. 이밖에 향적전(香積殿)은 향나무를 땔감으로 하여 법당에 올릴 공양을 짓는다는 뜻이고, 조실(祖室) 또는 염화실은 조실스님이나 대덕(大德)이 머무르는 곳이다.

그 외 사물(四物)을 모아둔 전각, 종을 안치한 종각, 주방 또는 주고(廚庫), 해우소(解優所) 또는 동사(東司:측간) 그 외 종무실(宗務實), 불교 관련 유물을 모아둔 박물관이나 전시실 등이 있다.


다음은 위에 말한 堂宇(당우)외에 불교 관련 구조물이나 유적에 대한 내용이다.

탑(塔)의 구조와 명칭
탑은 탑파(塔婆)를 줄인 말로 산스크리트어 스투파(stupa 무덤의 뜻)에서 온 것으로, 불교에서 불상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다. 탑에는 반드시 부처님의 사리가 들어가야 하지만 사리 대신에 불경을 넣기도 하였다. 따라서 불사리나 불경 등이 들어 있는 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불자의 예배처이자 귀의처이다. 보통 사리는 사리용기에 담아 탑 안에 봉안하게 된다.

탑을 만드는 재료에 따라 중국에서는 전탑(벽돌탑), 우리나라는 석탑(돌탑), 일본에서는 목탑(나무탑)이 발달하였다. 우리나라 석탑은 대개 화강석을 주재로 하여 수많은 석탑을 만들었다.

탑의 구조를 보면 아래에서부터 기단부(基壇部), 탑신부(塔身部) 그리고 맨 상층인 상륜부(上輪部)로 구성된다.
기단부를 또는 기단석으로도 부르며 이중 맨 아래쪽에 지면에 닿는 고임돌을 지대석이라 한다. 지대석은 규모가 큰 탑이면 사각형의 돌을 4장을 모아 깔고, 규모가 작은 탑일 경우 큰 돌 한 장으로 만들기도 한다. 상하층 기단의 면석(面石)과 몸돌(塔身)의 양쪽 가장자리에 기둥 모양으로 돋을새김 되어 있는 것을 우주(隅柱) 또는 ‘바깥기둥‘ 이라고 하며, 가운데 기둥모양을 탱주(撑柱)라 한다. 우주와 탱주사이에 눈 모양(模樣)의 장식(裝飾)을 안상(眼象)이라 하며, 안상 속에는 불교의 상징인 코끼리나 연꽃 등이 새겨지기도 한다.

탑신부는 탑의 몸체 부분으로 지붕 모양의 옥개석(屋蓋石 지붕돌)과 몸돌로 구성되며 이 속에 사리를 봉안하며 예배의 중심이 된다. 탑신부 가장자리에도 기둥 모양으로 우주(隅柱)가 있다. 옥개석의 개수가 탑의 층수가 되며, 옥개석의 밑면에는 층급받침이 있다. 옥개석 위쪽 낙수면(落水面)의 기울기를 물매라 하며, 옥개석 끝에는 풍경이 달려 있거나 풍경이 달렸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옥개석 각 모퉁이마다 꽃모양의 나지막한 귀꽃이 표현되기도 한다.

상륜부는 탑의 가장 높은 위치로 금속이나 돌로 만든 여러 장식들로 꾸며지는데 보개, 보주, 용차, 수연 등이 그것이다. 이런 각 부재들의 중심을 관통하여 지탱하는 기둥을 찰주(擦柱)라 한다. 상륜부(上輪部)는 높고 위대한 전륜성왕의 위대함을 상징한다.

탑의 조성된 연도에 따라 탑의 크기, 옥개석의 모양, 물매가 차이가 난다. 통일신라시대나 고려 고려시대에 조성된 탑이 크고 웅장하며 안정된 사각뿔 모양의 전형적 탑 모습을 갖추고 있다. 불교가 억압되었던 조선시대에는 탑의 모습도 위축되어 볼품이 없어진다.  

출처 : 반거충이
글쓴이 : 새날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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