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스크랩] 와인잔, 얼룩 없이 어떻게 닦아요?

청원1 2009. 8. 6. 02:22

물 얼룩 선명한 와인잔에 와인 마시기를 기꺼이 감수했던 게으름뱅이 에디터. 와인잔을 눈부시게 ‘광’내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한 전문가들을 찾아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본기를 전수 받았다.


와인잔 닦을 때 트러블

남은 와인이 굳어서 떨어지지 않아요

와인이 굳으면 잔 바닥에 포도주 색깔의 띠가 생기는데, 어지간한 온수로는 잘 씻기지 않고 마치 기름처럼 보이는 특유의 와인 자국도 남긴다. 따라서 마신 뒤 바로 세척하는 것이 기본. 하지만 이미 찌꺼기가 굳었다면 미온수에 20~30분 담가 찌꺼기가 우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굳은 와인이 유리 표면에서 분리되면 뜨거운 물에 헹구어 마무리할 것.

와인잔의 립(Lip) 부분에는 항상 기름기가 남아요

와인잔의 구조는 입술이 닿는 립((Lip), 와인이 담기는 몸통(Bowl), 그리고 손잡이(Stem)와 받침(Base)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립은 립스틱은 물론 음식의 기름기도 남아 세척이 어려운 부분. 뜨거운 물에서 몇 번 문지르면 웬만한 더러움은 사라지지만 그래도 개운치 않다면 소량의 세제를 사용한다. 손끝에 세제를 아주 조금만 묻혀서 립을 문지르고, 세제가 유리 볼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잔을 기울여 헹구는 것이 포인트.

와인잔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요

지저분한 행주로 닦았거나 물기가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밀폐된 공간에 보관했기 때문. 와인잔을 씻은 뒤 싱크대 위에서 물기를 말려 보관하거나, 즉시 깨끗한 리넨 천으로 물기를 제거할 것.

깊은 와인잔은 바닥까지 손이 닿지 않아요

스펀지로 만든 와인잔 세척 솔(www.grandvin.co.kr에서 판매)은 외국 가정에서는 흔히 갖추고 있는 아이템. 스펀지 솔이 풍성하여 한두 번 솔질만으로 모양이 오목하고 속이 깊은 와인잔의 바닥까지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다. 와인잔 세척 솔이 없다면 저렴한 젖병 세척 솔을 사용할 것. 부드러운 스펀지 재질이라 스크래치 없이 와인잔을 닦을 수 있다.

호텔에서 하는 와인잔 관리의 정석

정석 1 와인잔은 세제 없이 흐르는 물로만 세척한다

최근 출시된 세제들의 향이 옅어졌다고는 하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와인의 풍미를 잃는다. 특히 샴페인의 경우 아주 소량의 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잔에 샴페인을 따를 경우 기포가 덜 생기고 향과 맛도 미세하게 변한다.

정석 2 물기가 있을 때 닦는다

와인잔은 미온수에서 손으로 비벼 씻은 뒤 꺼내는 순간 닦아야 한다. 자연 건조시키면 마치 얼룩 같은 물방울 자국이 남아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 물론 깨끗하게 닦은 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손님이 오기 전 다시 한 번 핸들링(손으로 와인잔을 닦는 과정)하는 것이 좋다.

정석 3 보푸라기 없는 리넨 천을 사용한다

와인잔을 핸들링하는 천은 부드러운 면 소재가 제격이다. 보푸라기가 있고 표면이 거칠면 와인잔에 실밥이 남고 심할 경우 유리에 미세한 스크래치도 생기기 때문. 아무리 부드러워도 종이 냅킨은 부스러기가 남아 오히려 더 지저분하다. 일반 마트에서는 마치 견처럼 표면이 매끈한 극세사 행주를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고, 남대문에서는 2천~3천원대로도 꽤 괜찮은 리넨 천을 구입할 수 있다.


집에서 하는 쉬운 관리법

“와인잔 씻기만으로도 벅차요!”하는 에디터 부류의 초보 살림꾼들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와인잔을 씻은 뒤 대충 물기만 닦아서 보관하였다가 서빙하기 전 아래의 방법으로 응급조치할 것.


1 적당한 크기의 볼에 뜨거운 물을 붓고 와인잔을 담근다. 잔을 꺼내어 스팀을 쐬면 잔 내부가 소독되고 먼지와 물 얼룩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2 잔을 꺼낸 뒤 리넨 천으로 손잡이를 잡고 잔받침의 물기부터 제거한다.


3 본격적인 핸들링을 위해서 리넨 천 2장을 준비한다. 1장으로 손잡이를 잡고 다른 1장을 와인잔 속으로 밀어 넣어 바닥까지 닿도록 한다. 빙 돌려서 잔 속 물기를 닦는다.


4 잔 속 리넨을 꺼낸 뒤 립 부분을 문질러 닦는다. 리넨 2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와인잔 외벽에 지문이 묻어나지 않는 것이 장점.


물때 없는 커트러리 만들기

고급 소재라면 수세미 대신 물 세척
고급 소재의 제품이라면 수세미를 사용할 경우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다. 대신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를 녹인 뒤 커트러리를 담가둘 것. 20~30분 후 뜨거운 물에만 헹구어도 음식물의 때가 깨끗이 사라진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닦아라
와인잔과 마찬가지로 커트러리 또한 물기가 마르면 물 얼룩이 생긴다. 이미 물때가 생기면 힘을 주어 닦아야 하므로, 미리 신경 쓸 것.
면장갑을 끼고 닦아라
커트러리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반짝이는 광채다. 스테인리스뿐 아니라 은, 주석 등이 섞인 제품도 금방 손때와 지문이 묻어나므로 닦을 때는 양손에 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광채가 사라졌다면 베이킹 소다에 담가라
끓기 직전의 뜨거운 물에 베이킹 소다 한 숟가락을 풀고 커트러리를 3~4시간 담그면 처음처럼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커트러리가 된다.
종류별로 따로 보관하라
포크, 나이프, 수저는 종류별로 따로 보관해야 손상이 적다. 케이스에 눕혀서 보관하는 것도 커트러리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




기획 홍주희 | 포토그래퍼 박상현 | 레몬트리

출처 : 차와 음악 그리고~~
글쓴이 : 별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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