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보이차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차를 우려내는 방법이 중요하다. 똑같은 차이지만 어떤 사람이 우리면 좋은 차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우리면 차가 쓰거나 떫어 아주 다른 맛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차의 품질 못지 않게 차를 우려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전문으로 차를 우려내는 차예사(茶藝師)란 제도를 만들어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차예사는 꼭 차를 잘 우려내는 것만 하는게 아니라 차를 마실 때 전반적인 예의와 형식을 갖추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 복잡한 차 우려내는 모양새 보다는 간략히 차에 따라 우려내는 방법만 이야기 하겠다.
보이차 우려내는 방법은, 운남 농대에서 차를 전공하고, 국가 고급 차예사로서 다년간 운남 보이차 협회와 관련된 차예관에서 운남으로 온 대만, 홍콩, 한국과 각 지역 차인들에게 차맛을 보여 준 운남보이차연구소의 '샤오허'의 이야기이다.
<숙차(熟茶) 우려내는 방법>
갓 차호에 넣은 숙차는 차를 두번정도 씻어낸 후, 처음 마실 때에는 물의 온도를 높게(섭씨100도정도)해서 물을 부어 짧은 시간 동안 우린 후 찻잔에 찻물을 담는다. 그리고 우려낸 횟수가 많아질 수록 찻물의 온도를 낮게 해 가다가 후반후에 가서는 찻물의 온도를 높게해서 우려낸다, 차를 우려내는 시간은 처음에는 짧게, 뒤로 갈수록 우려내는 시간을 길게 갖는다.
<청차(靑茶 혹은 生茶) 우려내는 방법>
차를 다완에 넣고 한번 차를 씻은 다음 처음에는 찻물의 온도를 너무 높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찻물의 온도를 높여가며 차를 우려낸다. 특히 첫 잔인 경우는, 차잎이 좋고 나쁘건, 차맛이 강하던 아주 약하던 상관하지 말고 찻물의 온도를 높지 않게하여(섭씨 80도 정도=녹차 우리는 물 온도 정도) 짧은 시간에 우려내고 우리는 횟수가 많아질 수록 찻물의 온도를 높게한다.
청차의 경우 첫잔에 물의 온도를 섭씨 100도정도로 우려내면, 쓰고 떫은 맛이 한꺼번에 우려나와 차를 우려내는 내내 떫은 맛이 강해 차가 맛이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우려내는 시간은 첫잔은 짧게 우려내고 뒤로 갈 수록 우려내는 시간을 길게 한다.
<기타차 (연기 냄새 등, 냄새가 배어 있는 차)>
시골 사람들이 불을 때서 가마에 덖을 때, 시설이 안되어 있는 환경에서 하는 경우는 차잎에 연기 냄새가 스며들어 차를 우려 마실 때 연기 냄새가 느껴지는데 이런 차는 인체에는 해롭지 않지만,(어떤 이들은 이런 냄새가 전통 보이차의 냄새라고, 이런 차만 찾음) 연기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냄새를 적게 나게 하려면 마찬가지로 첫잔은 찻물의 온도를 낮게해서 짧은 시간에 우려내어야 한다.
찻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연기 냄새가 강하게 우러나와 좋지 않다. 대부분 연기 냄새는 여러잔 우려내면 약해지고 나중에는 별로 느껴지지 않거나, 약하게 느껴지므로 처음 우려낼 때 찻물의 온도를 너무 높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
물은 차의 맛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물이 차를 우리는데 맞지 않으면 차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물은 각 지방마다, 물 맛이 다르므로 차를 우려마시는 분들이 스스로 차를 우려내는데 적합한 물의 종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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