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스크랩] Re:보이차 수업 (세번째 시간)

청원1 2007. 2. 15. 15:31



차를 달이는 물 (茶之湯水)



천하의 이름난 명천으로는 산수(山水)가 으뜸이고, 정수(井水)가 그 다음이며,
강물(江水)이 가장 아래다. 수품전록(水品全錄)에 기록하기를 물(水)을 논함에
있어서 제일 좋은 물은 다음의 6가지를 갖추어야 비로소 좋은 물이라 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① 원(源) : 물이 나오는 곳이 어떤 곳인가를 알아야 한다
② 청(淸) : 물이 맑고 깨끗해야 한다
③ 류(流) : 물은 흘러가야 한다
④ 감(甘) : 물은 감미로워야 한다
⑤ 한(寒) : 물은 차가워야 한다
⑥ 품(品) : 물은 앞에서 말한 5가지를 갖추어야 비로서 품(品)이라 한다

물(水)의 성품은 조용하고(靜) 고요하고(寂) 깨끗하고(潔) 맑아서(澄) 들렌
것을 고요하게 하며, 흐린 것을 맑게 하며,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하여서 감추고
꾸민 모습을 참 모습으로 드러나게 한다.

곧 그 물질의 본성(本性)을 돋아나게 한다. 지역의 특질에 따라 물의 성질(性質)이
생기게 된다. 그 성질은 연수질(軟水質)과 경수질(硬水質)의 두 가지가 있는데
연수질의 물은 성질이 연하고 담백한 물을 말하며 경수질의 물은 철분이 섞인
센 물을 말한다.

이 두 가지 물은 푸르고(靑) 누렇고(黃) 붉고(赤) 흰(白), 네 가지 빛깔로 나타난다.
어떤 물질이 두 가지의 물의 성질과 네 가지 모습 중에 어느 하나를 접하게 되면
물질의 성품이 태어나게 된다.

명나라 전예형의 <자천소품(煮泉小品)>에 "돌은 산의 뼈이고 물은 돌의 정기를
낳아서 만물을 기른다" 고 하였다. 곧 물은 접한 물질의 본성을 피어나게 하여
기른다는 뜻이다.

물과 차와 만남은 차가 본래 지니고 있는 신령스러운 빛깔, 향기, 기운(효능),
맛이 물의 성품과 성질의 힘으로 돋아나게 된다. 차는 어떤 종류의 물을 가려
쓰느냐에 따라서 차의 사기(四奇 : 色, 香, 氣, 味)가 드러나기 때문에 물의
품등을 가려서 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심지어 차맛의 절반은 물맛이라고도 한다. 육우의 <다경>이나
초우의 <다신전>과 그 밖의 고전(古典)에서 산중의 물이 으뜸이며 강물은
중품이며 우물물은 하품이라고 3가지 종류로 분류했지만, 자세히 하면 6가지
물로 분류할 수 있다. 물의 6가지 종류는 산중의 물을 으뜸으로 여기었으며,
다음은 강물, 호수의 물, 빗물, 우물물, 웅덩이의 물이다.

1. 산물

제일 품격이 높은 산중의 물에는 찻물로 쓸 물과 쓰지 못할 물이 있으며 절대로
먹어서는 안될 물이 있다. 좋은 물을 마시면 큰 이익을 보지만 먹어서는 안될
물을 마시게 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는 목숨을 잃는
수도 있다. 산중의 물이 좋은 까닭은 물은 산의 기세(氣勢)에 따르기 때문이다.
산이 훤출하고 기이하면 산중의 물도 훤출하고 기이하여서 그 산중의 사람이나
짐승들이 그 기운(氣運)에 힘입어 훤출하고 기이하게 되며, 산이 두텁고 기운이
길어지면 물도 두텁고 기세가 길어져서 수많은 영초(靈草)가 무성하게 되며,
산이 얇고 박하면 물도 얇고 박하여서 사람과 짐승들이 메마르고 영초를 찾아볼
수 없다. 산중의 샘물 중에서도 이름이 난 명산의 물이 으뜸인데 그것은 명산의
정기를 끌어 당긴 물이기 때문이다.

산중의 샘물 중에서도 돌샘(石泉)의 물이 가장 품격이 높은 물인데 돌은 산의
뼈와 같으며 그 물은 골수의 물(骨髓水)과 같기 때문이다. 돌샘의 물은 산의 정기
중에서도 골수가 모인 것이며 또 담백하고 맑고 차기(寒 : 물은 음(蔭)한 것인데
찬 것은 물의 기운이 충실함) 때문에 물을 길어 놓아도 오랫동안 기운이 충실하게
보관이 된다. 산중의 물도 산마루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맑고 가벼우며, 지하 샘물은
맑으나 무거우며, 돌 사이에서 나는 석간수는 맑고 달며, 자갈샘은 맑고 차갑다.
땅 밑 샘은 담백하고, 황석(黃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좋은 품질이지만,
청석(靑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쓸 것이 못된다.

계곡의 물은 흐름이 조용하고 완만하게 흐르며 맑아야 되는데, 물이 흐르는
계곡 윗쪽의 인적이 끊어진 곳이어야 하며 물이 흘러내리는 발원지(發源池)가
멀수록 좋다. 그 까닭은 물이 흘러 내려오면서 광물질, 이물질 등이 자연스럽게
여과되어 담백한 물이 되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명산의 좋은 샘물 일지라도 흘러
넘치지 않는 물은 사용할 수 없는 물이다. 그 까닭은 곤충이나 짐승들이 독이나
오물을 떨어뜨려 놓았기 때문이다. 꼭 마셔야 할 경우에는 물을 퍼내고 새로
고인 물을 사용해야 한다.

계곡의 물도 급하게 흐르는 물이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흙과 오물이 섞여
있어서 마시게 되면 목병이나 혹, 부스럼병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배탈이 나기 쉽다.

2. 강물

"강물은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좋으며 빛깔은 맑으며 물맛은 지극히 찬 것이
좋은 것이다" 라고 <전다수기>에 전한다. 강물은 산, 계곡을 발원지로 하여 흐르는
물인데 처음 시작한 발원지는 한 곳이지만 흘러 내려오면서 여러 곳의 물이 합쳐져서
큰 물줄기를 형성하여 흐른다. 결국 강물도 산을 의지하여 흐르는 물이므로 명산을
발원지로 하여 시작한 흐르는 물이 좋다.

3. 호숫물

호수의 물은 산에서 개천으로 흘러서 호수로 모이는데 길게 흘러 내려오면서
깨끗하게 못했을지라도 큰 호에 물이 많이 모이게 되면 달고 차가워져서 물의
기(氣 : 蔭의 性品)가 되살아나고 이물질이 섞인 물일지라도 정화가 되어
명품(名品)의 물이 된다. 많은 광물질 중에서도 유황, 청석, 석탄, 탄산석의
성분이 많이 섞인 물은 정화되기 어려우니 물을 길을 때는 반드시 살펴야
하며 흐린 물은 가라 앉히어 사용해야 한다.

4. 빗물


다음은 빗물인데 2-4월에 오는 매우(梅雨)를 여과시켜서 저장하여 두었다가
쓰는데, 매우의 시기를 2월에서 7월까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우리나라 사정과는
달리 중국 대륙의 건천(乾天)에 물이 귀한 곳에서는 빗물을 받아서 정화(精華)
시켜서 식수로 사용한다. 빗물의 성품은 담백하여서 어떤 이물질의 성분도 섞이지
않아 찻물로 쓰기에 적당하다. 그러나 눈이 녹은 물은 음기(蔭氣)가 지극히
쌓여서 마시면 비장과 위장을 상하게 한다. 요즈음 도시 지역의 빗물은 공해로
오염되어 옛 것과 같지 않아 쓸 수가 없다.

5. 우물물


다음으로 우물울인데 샘물과 다른 점은, 샘물은 산과 들녁에 자연적으로
돌출되어 솟는 물을 가리킨 것이며, 우물물은 인가(人家)가 밀집된 마을에
인공적으로 판 곳을 가리킨 것이다. 우물물은 대체로 수십 길 땅 밑 돌속에서
나오나, 흙이나 모래 등에서 나오는 상품의 물도 있다.

그러나 다른 광물질이 섞인 돌에서 솟아나기도 한다. 그러나 도랑이나 인가의
오물이 우물물에 섞이어 물맛이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땅이 기름진 논이나 밭에
있는 곳의 우물은 가장 좋지 않다. <다경>이나 <다신전>에서 우물물은 가장
하품(下品)이라고 하였다. 그 연유는 중국에는 비옥한 땅이 많아서 우물물에
건수(乾水)가 많이 스며들게 되므로 가장 아래품이라고 한 것 같다.

6. 웅덩이물

마지막으로 웅덩이물인데 연꽃이나 수연, 마름 등 수초(水草)가 자라나기에
적당하지만 썩은 물에 독충이 살고 있는 물이므로 절대로 먹을 수 없다.

7. 오늘날의 찻물

오늘날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라 해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오염이 심하여
마음 놓고 쓸 수가 없으며 강물 또한 공장의 각종폐수와 생활하수로 오염이
심각하여 그냥 먹을 수는 없다.

농촌이나 시골의 우물 또한 논, 밭이 가까운 곳은 농약이나 비료 등의 오염으로
안심할 수 없으며 천수(눈, 비) 또한 대기의 오염으로 산성의 기준치가 높아
좋지 않다. 도시시민의 생명줄인 수돗물은 각종 세균을 죽이기 위해 엄청난
화학물질을 넣기 때문에 그냥 먹기엔 기분이 안좋다.

현재의 산업사회에 있어서 좋은 물을 구하기는 어려움이 많으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도 있지만 가격이 부담이 가며, 몇 일이 지나면 생수의 본 성품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산 정상에서 천천히 흐르는 물, 골짜기나 돌 사이에서
느리게 흐르는 물, 가까운 약수터에서 매일 퍼내는 물은 좋은 찻물이 된다.
그러나 바쁜 도시인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다. 어쩔 수 없이 수돗물을 잘 정수
시켜서 쓰는 것이 손쉽다.

수돗물을 쓸 때에는 수도꼭지를 충분히 열어서 한참동안 흘려 보낸 후 물을
받아 하루쯤은 침전시킨 후 사용한다. 물을 담는 그릇은 옹기 항아리나 유리병에
자갈, 혹은 맥반석, 돌, 굵은 모래 같은 것을 깨끗이 씻든지, 삶아서 넣어 물을 가라
앉힌 후 쓰면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얻을 수가 있다. 요즘에는 정수기가 널리
보급되어 편리하게 활용되고 있는 편이다.

물 담는 그릇은 오랫동안 물을 담아 쓰던 것이 좋으며, 다른 음식을 담아 쓰던
것은 피한다. 만일 새 그릇을 쓸 때는 여러 번 씻어낸 후 물을 담아 몇일 동안
우려낸 후 사용하며, 여름에는 뚜껑을 삼베 보자기로 덮고 겨울에는 제 뚜껑을
덮어두면 된다. 한 항아리의 물은 3분의 2만 쓰고 나머지는 허드렛물로 쓰는
것이 좋다.




위에 글은 제 홈피에 담긴거 그냥 한번 옮겨본거구요~~

지난 수요일에 수업은 물에 따라 달라지는 차맛의 변화 직접 시음해 보았습니다~~

네댓가지의 물을 가지고 했었는데~~~

확연하다 할정도로 그 맛들이 차이가 많이 났었어요

물에 따라 차의 깊은 맛을 뽑아내지 못하는것을 보고 나니~~

차가 좀더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물이란것이 눈으로 보여져서 구별되어지는것이 아니어서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구요

 

물이란것은

그들이 흘러 지나온 성분이나 기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를 어느 성분을 지나서 흘렀는지가 중요한것 같았습니다

 

물에 따라서

물이 입안에서 미끌미끌한 기분이 들게도 하였고

또 세다는 느낌도 들었고~~

수돗물 특유의 약품냄새를 지우지 못하기도 했었고~~~

좋은 물에 우린 차는~

차 맛도 좋을 뿐더러

차의 오묘한 맛들을 많이 이끌어내어주고~~

또 목넘김 또한 부드러웠답니다~~~

 

울님들~~ 다음 시간에 뵐께요~~~~^*^

 





출처 : 다 요
글쓴이 : 미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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