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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꽃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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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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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열에 아홉이고 고구마꽃이 핀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대다수 모르고 있다. 사진을 보여주면 메꽃이나 나팔꽃을 가지고 장난친다고 웃는다.
그런데 7월 초순부터 지금까지 경북 문경시 산양면 평지1리 마을 앞들 고구마 밭에 딱 한 포기에서만 연분홍빛 색깔의 나팔꽃과 비슷한 고구마꽃이 피었고 마을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들도 처음 구경한다고 신기해하면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며 특히 문경이 크게 발전하고 경기가 호전될 길조로 본다며 싱글벙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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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꽃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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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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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고구마가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영조 39년(1763년)이며 그 당시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보고 이것이 구황작물로 중요할 것으로 여겨 씨고구마를 구하여 부산진으로 들여온 것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문헌을 보면 “고구마는 중·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아열대·열대 지방에서는 1년 내내 시들지 않음)이며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연한 홍색의 나팔꽃 모양으로 몇 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수술 5개와 암술 1개가 있다. 열매는 공 모양 삭과로 2∼4개의 흑갈색 종자가 여문다”라고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꽃은 거의 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설에는 고구마가 꽃을 피우지 않는 것은 덩이뿌리로 번식을 하다 보니 점차 꽃이 퇴화되어버렸다 하기도 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고구마 생산량이 감소하여 꽃이 피지 않는 종으로 육종하였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한다.
여하튼 좀처럼 볼 수 없는 고구마꽃이 피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기후로 변화되고 근래 고온에 의한 이상기후적 징후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중북부보다는 남해안에 근접한 지방에서 고구마꽃을 가끔 볼 수 있었으며 중부지역 이북에서는 몇십년씩 고구마 농사를 짓는 사람도 구경조차 못하였다고 할 만큼 흔하지 않다는 것을 보아도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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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꽃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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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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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로 1999년경 북한지역인 평북 정주에서 대규모로 고구마꽃이 피었던 모양인데, 이를 보도한 노동신문은 이것을 매우 좋은 ‘길조’로 해석하였다고 한다. 기사에 의하면 길조로 해석한 근거가, "1945년도에 고구마꽃이 피어 나라가 해방됐고, 1953년도에 고구마꽃이 피어 6ㆍ25전쟁이 끝났으며, 1972년 역시 고구마꽃이 피어 7ㆍ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온 나라가 통일열기로 끓어 번졌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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