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에서 전하는 관세음보살의 수행법 이근원통
차례
1. 이근원통(耳根圓通)은 능엄경에서 전하는 수행법
2. 능엄경 卷6 ‘이근원통(耳根圓通)’장
3. 이근원통의 수행법
4. 이근원통과 관세음보살
5. 이근원통 수행법은 이행도(易行道)인가?
참조: 이근원통 관음수행도량 낙산사 홍련암
1. 이근원통(耳根圓通)은 능엄경에서 전하는 수행법
능엄경(楞嚴經) 혹은 수능엄경(首楞嚴經)의 정식 이름은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입니다. 이 능엄경에 이근원통 수행법이 전해집니다.
2. 능엄경 卷6 ‘이근원통(耳根圓通)’장
<능엄경>의 卷數를 나누면 전체가 10卷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에서 6단락 즉 卷6은 ‘이근원통’장입니다. 耳根의 작용과 우수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할당된 파트가 바로 권6의 ‘이근원통’장인 것입니다. 이 장에서 ‘一根旣返源 六根成解脫’은 이근(耳根)의 원통(圓通)함을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원통이란 표현은 ‘부분이 아닌 전체’ 즉 ‘편벽되지 않고 두루 통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능엄경> 권6의 주장은 耳根을 닦아야만이 두루 통하게(원통)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一根旣返源의 一根이란 耳根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耳根을 통하면 나머지 根도 다 통하게 된다고 합니다.
<능엄경> 권6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듣는 놈이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소리로 인하여 그 이름이 있게 되었네. 듣는 놈을 돌이켜 소리에서 벗어나면 해탈한 놈을 무엇이라 이름하랴! 하나의 근이 본원으로 돌아가면 여섯 개의 근이 해탈을 이루게 되리라.……여섯 개의 근도 이와 같아서 원래는 하나의 정밀하고 밝음에 의지하여 이것이 나뉘어 여섯 개와 화합하나니 한 곳이 회복함을 이루면 여섯 작용이 다 이루어질 수 없어서 티끌과 때가 생각을 따라 없어져서 원만하게 밝고 청정하고 오묘하게 되리라. 남은 티끌은 아직도 배워야 하지만 밝음이 지극하면 곧 여래이니라.(聞非自然生 因聲有名字 旋聞與聲脫 能脫欲誰名 一根旣返源 六根成解脫……六根亦如是 元依一精明 分成六和合 一處成休復 六用皆不成 塵垢應念消 成圓明淨妙 餘塵尙諸學 明極卽如來)
능엄경의 원본을 참조하시려면 다음 두개를 참조하십시오. 성철넷의 것은 신수대장경의 원판대로이고 ftp.buddhism.org 의 것은 읽기쉽게 편집되었습니다.
http://www.songchol.net/academic/sinsu/17-경소부/39권/1799-수능엄의소주경(20권).hwp
http://ftp.buddhism.org/Korean/장경각/1경장/능엄경1.HWP
능엄경에 대한 한글번역은 전자불전연구소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3. 이근원통의 수행법
주) 여기는 다음 문서를 참조하였습니다.
http://www.songchol.net/academic/theory/56-3(조용헌).hwp
耳根圓通은 <능엄경>에서 열거하는 25가지 수행법 중의 하나이다. 25가지 수행법 중에서 관음보살이 사용한 이근수행법을 가리킨다. 이근수행법이 기타 수행법에 비해서 가장 圓通한 방법이라고 되어 있다. 圓通이란 말은 가장 빠르고, 전체적이고, 쉽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근원통이란 어떤 수행법인가? 현재 이 수행법은 북방불교권에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수행법이다. 이 수행법은 티벳으로 흘러들어가서 밀교의 전통적 수행법 중의 하나로 정착된 것 같다. 반면에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秘傳으로 전승되어 왔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 일부가 염불선이라는 형태로 변용되어 내려왔다.
이근원통 수행은 처음에는 소리에 집중(觀)하는 단계이고, 다음에는 ‘듣는 놈을 돌리는(反聞聞性)’ 단계로 접어든다. 처음 과정이 끝나야만 반문문성의 과정으로 진입함은 물론이다.
먼저 소리에 집중하는 법을 알아보자. 소리를 집중하는 데 있어서도 다시 2가지 단계로 나뉜다. 내면의 소리(內耳聲)와 바깥의 소리(外耳聲)가 그것이다.
내면의 소리 : 이는 자기의 체내에서 내는 소리 즉 念佛?念呪?讀經소리 등을 듣는 것이다. 念의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큰 소리로 염하는 것, 작은 소리로 염하는 것(金剛念), 마음의 소리로 염하는 것(瑜伽念)이 있다. 염할 때에는 귀로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염불 혹은 염주하는 소리에 마음이 집중되었다가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一念, 一聲에 마음이 집중되어 마음이 고요해진다. 여기에서도 보면 3단계를 설정한다. 일단 큰 소리로 염불이나 염주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高聲念佛이 그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 작은 소리로 염한다는 것은 입 속에서 웅얼웅얼하는 것이다. 이 상태를 계속해서 지속하다 보면 굳이 입으로 웅얼웅얼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마음속으로 염하는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염불이나 주력 혹은 독경을 오랫동안 지속함으로써 수행의 힘을 얻는 경우는 이러한 경우이다.
바깥의 소리 : 어떤 소리든지 물체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이 흐르는 소리나 폭포소리 또는 바람이 불어서 풍경이 울리는 소리나 범패소리를 듣는 것이다. 처음으로 마음이 소리에 완전히 집중되었을 때 능히 졸지 않고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으면 자연히 이런 경지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다. 바깥의 소리에 집중한다고 할 때 가장 보편적인 소리는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이다. 이는 가장 쉽게 定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선사들 가운데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돈오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百丈禪師 문하에서 어떤 승려가 종소리를 듣고 깨우쳤는데, 백장은 “뛰어나도다. 이것은 관세음보살의 입도하는 방법이다(俊哉, 此乃觀音入道之門也)”라고 말하였다. 이 외에 香嚴은 대나무가 부딪히는 소리에 견성했고, 圓悟는 닭이 날개치는 소리를 듣고 오도하였다. 조선조의 西山休靜이 대낮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오도했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이근원통의 마지막 단계는 反聞聞性이다. 듣는 성품 자체를 다시 반문한다는 의미이다.
그 들음을 버리고 듣는 놈을 돌리게 된 다음이라야 지극히 요긴함이 된다. 무릇 들음을 버리고 듣는 놈을 돌리게 되면 부처님의 광명과 보리수와 無說示와 衆香處에 다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期於遺聞反聞然後爲至要 夫至於遺聞返聞則佛光明 菩提樹無說示衆香處皆可入矣)
듣는 것, 즉 소리에 대한 집중도 놓아버리고 無說示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반문문성이다.
이근원통의 방법을 다시 정리하면 일단 바깥의 소리 또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한다. 소리의 종류는 바람소리나 물소리도 가능하고, 염불,주문,독경소리도 가능하다. 이때 염불이나 주문, 독경이 지니는 문자적 의미는 문제가 안되고 오직 소리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좀더 나아가면 인체내의 챠크라가 돌아갈 때 발생하는 북소리나 플룻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그 소리마저 떠나버린다. 이처럼 소리에 집중하는 이근원통의 수행법은 <능엄경>에서 제시하는 독특한 수행법이기 때문에 ‘염불선’과도 다르고 기타의 선법과도 다르다.
4. 이근원통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은 소리를 관(觀)하는 이근원통 수행법으로써 [觀音] '온전히 통함[圓通]'을 이룬 성자이므로, '이근원통(耳根圓通) 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 분을 모신 법당을 '원통전'이라 칭하기도 한다. 즉 세상의 소리를 지켜보는 '관법(灌法)'수행을 제시하고 있음이 '관음수행'이다. 관음보살은 수행하실 때에 귀로써 들을 수 있는 온갖소리를 그대로 의식하는 '관청(觀聽)'을 하여 도를 이루셨다.
5. 이근원통 수행법은 이행도(易行道)인가?
이행도란 용수(龍樹)의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권5 이행품(易行品)에 불법(佛法)을 일반 세상의 도(道)에 준하여 난(難)렝?易)의 둘로 나눈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불교수행의 방법으로서
난행도(難行道)란 실행하기 어려운 수행방법을
이행도(易行道)에 실행하기 쉬운 수행방법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난행도는 자력(自力)으로 오랜 시간 수행하여 비로소 깨닫게 되는 어려운 법문이며, 자력에 의해 성불을 추구하고, 근기가 수승한 사람이 선택하는 방법이며,
이행도는 불보살의 원력에 의지해 수행해 가며, 근기가 약간 낮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능엄경에서 설하는 25가지 수행법 중 가장 수승한 것이 이근원통이라 하였으며, 관세음보살이 깨달음을 얻은 수행법이므로 쉬운 수행법일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타의 수행법에 비해서 가장 圓通한 방법이라고도 말합니다. 圓通이란 말은 가장 빠르고, 전체적이고, 쉽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그러므로 이근원통은 가장 수승하고 자력에 의한 성불을 추구하므로 난행도이며, 가장 빠르고, 전체적이고, 쉬우므로 이행도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불교는 관세음보살은 중요시하나 관세음보살이 수행한 이근원통에 대한 관심은 여타의 수행법에 비해 덜 조명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근원통이 과연 수행자들이 수행하기 쉬운 이행도인지 어려운 난행도인지에 대한 경험과 유산이 부족하다고 하겠습니다.
참조:
이근원통 관음수행도량 낙산사 홍련암
http://blog.empas.com/kmsbetty/192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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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우거진 일출 절경 해안절벽 의상대. 홍련암은 거기서 지척이다. 홍련암은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한국의 3대 관음 성지다.
성지라 함은 관세음보살이 현신한 곳. 관음 성지 세 곳이 모두 바닷가에 있음은 관세음보살이 바다 한가운데 보타 낙가산에서 나타난 데서 기인한다. 그 가운데서도 홍련암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의상 원효 두 스님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관세음보살의 진신이 사는 곳으로 세간에 알려진지 오래인 곳이다.
그 홍련암에 갔다면 누구나 한 번쯤 법당 안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마루의 ‘구멍’을 찾아서다. 길이 8㎝의 정사각형 구멍. 뚜껑 열고 들여다보았다. 깊이가 10m 쯤 될까. 암자 아래 좁고 긴 바위틈새 아래로 파도가 들락거렸다.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는 관음굴로 알려진 그 바위 틈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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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암 법당 바닥의 구멍. 그 용도에는 세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관음보살을 보기 위한 것, 파도소리를 들으려는 것, 아니면 둘 다. 그런데 ‘파도소리’론이 귀를 솔깃하게 한다. 법당에 구멍을 뚫어 파도소리를 들었다면 그 이유는 과연 뭘까.
파도소리. 불가에서는 해조음(海潮音)이라 부른다. ‘진정한 삼매는 들음으로써 들어간다’는 말로 관음보살의 수행법인 이근원통(耳根圓通)을 설명한 능엄경을 보자. 사람이 깊이 들어야 할 네 가지 소리(묘음 관세음 범음 해조음)가 있다. 해조음은 그 중에서도 보통 사람이 가장 듣기 쉬운 소리. 관음도량이 바닷가에 있고 법당 바닥에 구멍까지 내어 파도소리를 듣는데는 그런 연유가 있었다.
양양〓조성하기자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법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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