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불교 경전에 나오는 방생

청원1 2017. 2. 23. 08:36

① <금광명경> : 유수장자품

경전에 나오는 최초의 방생(放生)이야기이다. 어느 해, 유수 장자(長者)가 두 아들을 데리고 어느 큰 연못가를 지나가고 있었다. 오랜 가뭄 끝이라, 때마침 연못에 물이 말라 많은 물고기들이 죽음에 처해 있었다. 이것을 목격한 유수장자는 물고기들의 고통을 헤아려 두 아들과 함께 마을로 되돌아가서 물을 날라다 연못에 부어주었다. 그제서야 많은 물고기들이 살아났다. 그 공덕으로 유수장자는 다음 생에 시천천자(十千天子)로 태어났다.



② <잡아함경>

제석천과 아수라가 전쟁을 했다. 제석천 군사가 아수라 군사에게 쫓겨 후퇴를 하면서 수미산 숲을 지나게 되었다. 숲속에는 금시조들이 많은 둥지를 틀고 있었다. 제석천은 수레와 말이 숲을 지나면서 그들을 죽일까 두려워서 군사를 돌렸다. 제석천 군사가 갑자기 말머리를 돌리자 뒤쫓아오던 아수라군이 겁에 질려 도로 쫓겨갔다.



③ <잡아함경>

아라한이 제자인 사미가 이레 안에 죽을 것을 내다보고는 말미를 주어 집으로 돌려보냈다. 사미는 집으로 돌아가다가 개미들이 물에 떠내려 가는 것을 보고는 가사를 벗어 흙을 퍼담아 운반하여 물길을 막고 개미들을 하나하나 구해주었다. 그 공덕으로 사미가 살아나 천명(天命)을 극복하고 스승에게로 돌아가자 스승이 놀랐다.



④ <본생담>

부처님이 전생에 왕으로 있을 때였다. 매에게 쫓긴 비둘기를 숨겨주었다. 매는 왕에게 자기도 배가 고프니 비둘기에 상응하는 살아있는 고기를 내놓으라고 한다. 왕은 하는 수 없이 저울 위에 비둘기를 올려놓은 뒤 자기의 살을 베어 다른 한쪽에다 올려놓았다. 비둘기 쪽이 기울자 왕은 다시 자기의 엉덩이살을 도려내 얹었다. 그래도 여전히 비둘기 쪽이 무거웠다. 나중에는 자기 몸을 전부 올려놓고서야 저울의 균형을 맞출 수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생명을 구제하는 자기희생적 보살행과 생명에 가볍고 무거움이 없음을 말해준다.



⑤ <본생담>

부처님이 전생에 왕으로 있을 때였다. 마침 심한 가뭄이 들어 신하들이 기우제를 지내게 되었다.
신하들이 제단에 바칠 양을 잡으려고 하자, 왕이 안타까이 여겨 나섰다. '그것은 오히려 별무소득이며 하늘을 노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자, 신하들이 어떤 방법이 있겠느냐며 물었다. '내 신하 1천명을 잡아 기우제를 지내야 하늘신이 감동을 할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신하들은 모두가 벌벌 떨면서 양을 풀어주었다. 그 후 신하들은 기우제를 위해 양을 잡지 않게 되었다.



⑥ <구사론>

방생한 중생의 물체가 클수록 공덕이 크다. 살생한 중생의 물체가 클수록 죄업이 크다. 왜냐하면 몸체가 클수록 고통도 크기 때문이다.



⑦ <중음교언논>

금생에 방생을 하면, 죽어 중음의 세계를 지날 때 살려준 생명들이 찾아와 반기고 극락으로 인도해준다.



⑧ <방생찬>

그대가 장수하기를 원하거든 반드시 방생하여라. 이는 돌고도는 진리이니 누군가가 죽을 때 그대가 살린다면 그대가 죽을 때는 하늘이 도우리라.



⑨ <석문의범>

방생의 일곱가지 공덕에서 특히 병든 자·아기를 가진 자·살생한 자·자식을 원하는 자·죽음에 이른 자·박복한 자·소망을 품은 자들은 반드시 방생을 해서 업장을 소멸하고 적선해야 한다고 했다.



⑩ <범망경>

불자여, 자비심으로 방생업(放生業)을 행하라. 그들이 지금은 어류이지만 모두 전생의 너의 부모이니라. 만약 세상 사람이 중생을 죽이고자 하는 것을 보았을 때 방편을 써서 구호해 괴로움을 풀어 주어야 한다. 세세생생(世世生生) 서로 바꿔 태어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것은 곧 내 부모를 죽이는 것이다.



⑪ <아난사사경>

짐승들과 곤충 등 하천한 것이 살려주기를 바라거든 항상 가엾이 여겨 먹을 것을 주고 깨어나게 할 일이다.



⑫ <정행소집경>

두 수행자가 부처님 사리를 친견하기 위해 먼길을 걷다 목이 말랐다. 마침 고인 물을 발견하고 한 수행자는 정신없이 물을 먹었다. 그러나, 다른 수행자는 물에 벌레가 살아있음을 보고 남의 목숨을 상하게 할 수 없다며 나무 밑에 단정히 앉아 숨을 거뒀다. 후에 그는 그 인연으로 도리천에 태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후 곧 깨달음을 성취했다.



⑬ <방생회권중서>

살생을 경계하는 것은 측은이 여기는 마음이 으뜸이요, 죽어 가는 목숨을 자유롭게 살게 하는 것은 자비로운 마음에서 비롯함이다. 모든 무리가 삶을 즐겨하지 않음이 없고, 미물도 모두 죽음을 두려워 할 줄 아니 어찌 슬픈 소리를 듣고 차마 그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요?


⑭ 기타


- 부처님 당시 적건이라는 바라문이 금강지옥에 빠졌다. 아난이 그 까닭을 부처님에게 물었다. 그는 살생을 즐기고 육식을 한 죄업으로 금강지옥에 빠졌으며, 그 고통을 면하려면 인간세상에서 대량으로 방생해야 한다고 했다. 아난이 그를 위해 방생을 하자 바라문이 금강지옥에서 벗어났다.



-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뒤에도 탁발 등으로 고행을 계속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개울가를 지나던 불타는 아이들이 개울에서 잡은 물고기를 막대기로 찌르는 등 못된 장난을 치며 노는 광경을 목격했다. 아이들 곁으로 다가간 불타는 조용히 말했다. "너희들이 남에게 몹쓸 짓을 당하면 기분이 어떻겠느냐. 좋을 까닭이 없겠지?" 아이들은 일제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 물고기를 개울 속에 놓아 주었다.



- 방생의 등류과(等流果)에는 감수(感受)등류과와 동행(同行)등류과가 있다. 감수등류과는 미래에 세세생생날 적마다 무병장수하며, 동행등류과는 미래에도 방생을 하게 되어 수승한 보살도를 행하게 된다. 방생의 증상과(增上果)는 방생자가 위험한 환경에 처하지 않으며, 사용과(士用果)는 방생공덕이 날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 방생에는 일곱가지 공덕이 있다. 그 중에서 무병장수하는 공덕이 가장 크다.

- 백 마리의 말을 죽였다 하더라도 만약 하나의 중생을 방생하면 그 죄를 소멸할 수 있다.

- 불살생의 계율을 지키고 방생한 사람은 두 가지 복덕의 과보를 받는다.
 첫째는 장수(長壽)요, 둘째는 복이 많고 병이 없이 오래 산다.

출처 : 백팔고찰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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