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6
유희좌, 그 깊고도 깊은 사유의 세계~
-국립중앙박물관
신체 등에서 라마 불상 양식의 영향이 엿보이는 불상이다.
지난해 중앙박물관에 갔을 때 나는 이 ‘금동관음보살좌상’ 앞에서 자리를 뜨질 못했다, 정교한 보관에서부터 신체 전체에 드리운 화려한 영락장식과 휘감겨진 현란한 옷자락 때문이 아니라 바로 유희좌(遊戱坐) 자세 때문이다.
의문은 여기서부터 일어난다. 왜, 관음보살은 과도할 만큼 몸 전체에 치장을 하고 계실까? 그리고 왜 유희좌를 하고 앉아 계실까?
몸 전체의 화려한 장식들과 보관은 불상의 미를 극대화한 장엄이라고 하기보다는 인간의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머리에 쓴 보관은 너무 무겁고, 몸에 치렁치렁 감은 영락들은 마치 몸을 옥죄고 있는 쇠사슬 같아 육신의 고통을 의미 하는 것이라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화려함, 아름다움은 인간이 끊임없이 집착하는 욕망의 대상이니 이를 인간의 고통으로 비유한 관세음보살의 장식적 의미 일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런 생각이 나의 오류일까, 비약일까.
■ 문수보살의 유희좌(인도유물)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되었던 것으로 12세기 인도 유물 '문수보살 비상' 부조 작품 속에서 문수보살은 한쪽 다리를 내린 유희좌(遊戱坐)의 자세로 사자위에 앉아 있고, 손으로는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다. 왼팔을 끼고 올라간 연꽃 위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경전이 놓여 있으며, 양측에는 협시보살이, 위쪽에는 5명의 작은 부처가 조각되어 있다. 기단의 중심에는 코끼리 머리가, 측면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신도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
■ 유희좌의 여러 형태의 불상들...
▲불국사 석굴암 감실에 있는 유희좌 보살상
▲북경 광제사 유희좌 관음보살상
▲경주남산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의 유희좌
■ 기타 유희좌(윤왕좌)를 취하고 있는 불화들...
■ 불상의 자세
불상은 자세에 따라 입상, 좌상, 와상(臥像)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좌상은 결가부좌, 반가부좌, 유희좌, 윤왕좌, 의좌, 교각좌 등으로 다시 분류된다.
①결가부좌(結跏趺坐)
부처가 좌선할 때 취하는 편안한 자세. 금강좌(金剛坐), 선정좌(禪定坐), 여래좌(如來坐)라 고도 한다. 여래가 주로 취하는 자세로 길상좌(吉祥坐)와 항마좌(降摩坐)의 두 형식이 있는 데 전자는 부처가 보리수 밑에서 좌선할 때 취한 자세.
②반가부좌(半跏趺坐)
보살상이 많이 취하는 자세. 반가좌(半跏坐) 또는 보살좌(普薩坐)라고도 한다. 결가부좌에 서 한쪽의 다리를 푼 자세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으로 결가부좌한 위쪽의 다리를 젋적다리 밑으로 넣고 오른쪽 또는 왼쪽의 한 발만을 다리 위에 얹은 것이다.
③유희좌(遊戱坐)
한쪽다리는 결가부좌하여 대좌 위에 얹고 다른 다리는 아래로 늘어뜨린 자세. 다리의 위치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오른쪽 다리를 내린 것은 우서상(右舒相)이라고 하는 반 면에 왼쪽 다리를 내린 경우는 좌서상(左舒相)이라고 한다.
④윤왕좌(輪王坐)
한쪽 다리는 결가부좌하고 다른 한쪽 다리는 무릎을 세우고 편안하게 앉아 있는 자세. 전 륜성왕(轉輪聖王)의 좌법으로 왼손은 왼쪽 다리 뒤로 바닥을 짚고 기대어 있는데 반하여 오른손은 무릎 위에 걸치고 있기 때문에 불상의 상체가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⑤의좌(倚坐)
일반적으로 두 다리를 늘어뜨리고 의자나 대좌에 걸터앉아 있는 자세. 이 명칭은 오래된 예가 없어 근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
⑥교각좌(交脚坐)
의좌(倚坐)에서 약간 변형된 것으로 양 다리를 교차시킨 자세. 인도에서는 천인(天人)과 속인(俗人)이 앉는 방법으로 그 기원이 오래되었으며 간다라 보살상에 그 예가 많이 남아있다.
⑦열반상(涅槃像)
부처가 열반할 때의 모습으로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고 옆으로 누운 자세의 불상. 와상(臥像)이라고도 한다. 이 자세는 석가모니불만이 취할 수 있다.
>미지로
|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방생(放生)을 권하는 선지식들의 말씀 모음 (0) | 2017.02.23 |
---|---|
[스크랩] 通 謁(통알) (0) | 2017.01.29 |
[스크랩] 목탁치는 방법 (0) | 2013.04.23 |
[스크랩] 진제 대종사 종정 추대 축하 대법회 사진과 법산 큰스님 법문 녹음 (0) | 2012.02.23 |
[스크랩] 왜 제사는 4대까지 지낼까? (0) | 2012.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