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음참법(觀音懺法 )과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청원1 2010. 7. 7. 06:55

관음참법(觀音懺法 )과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불전을 '관음전(觀音殿), 원통전(圓通殿), 대비전(大悲殿)' 등이라 한다. 곧 '관세음보살'을 주불(主佛)로 모신 건물이 사찰의 중심 법당일 때 그 현판(懸板)을 '원통전'이라 하고, 또 관세음보살을 모신 건물이 대웅전, 대적광전 등이라 한 주건물에 딸린 건물일 때는 '관음전'이라 한 것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을 '원통전'이라 하는 까닭은 이 보살이 모든 곳에 임하여 융통하게(周圓融通) 중생의 고통을 풀어 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특히 강조하여 일컬음이었다. '관세음보살'을 본존으로 하고 참회 공양하는 법식, 곧 죽은 이를 위하여 죄업을 참회하고 명복을 비는 의식관음참법(觀音懺法)이라 하거니와 '관세음'을 모신 절로 양양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 등이 유명하며, 각지에 관음굴(觀音窟), 관음방(觀音房), 관음사(觀音寺), 관음원(觀音院)이라 한 곳이 많다.

'관세음보살'은 아박로기저습벌라(阿縛盧枳低濕伐羅)라 음역하고 '관자재(觀自在), 광세음(光世音),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번역하며, 줄여서 관음(觀音), 관음여래(觀音如來)라 하는데, 그 밖에도 '시무외자(施無畏者), 원통대사(圓通大士), 대비성자(大悲聖者), 구세대사(救世大士), 구호고난자(救護苦難者)'라고도 한다.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보살이며, 미타삼존(彌陀三尊) 중의 한 분으로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실 경우 왼쪽의 보처보살(補處菩薩)로 봉안된다. '관자재'라 함은 지혜로 관조하므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얻은 이란 뜻이고,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요, 자비를 세상 가득 펴므로 '대비성자', 세상을 구제하므로 '구세대사'라 하였다.

이 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서는 중생의 근기(根基, 사람 됨됨이)에 알맞게 여러 가지 형체로 바꾸어 나타나는데,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한다. 곧 이는 '관음보살'이 중생을 그 됨됨이에 맞추어 제도하기 위하여 그 몸을 각각 다르게 바꾸어 나타내는 것으로 모두 33신(三十三身)이라 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불신(佛身), (2) 벽지불신(벽支佛身), (3) 성문신(聲聞身), (4) 대범왕신(大梵王身), (5) 제석신(帝釋身), (6) 자재천신(自在天身), (7) 대자재천신(大自在天身), (8) 천대장군신(天大將軍身), (9) 비사문신(毘沙門身), (10) 소왕신(小王身), (11) 장자신(長者身), (12) 거사신(居士身), (13) 재관신(宰官身), (14) 바라문신(婆羅門身), (15) 비구신(比丘身), (16) 비구니신(比丘尼身), (17) 우바세신(優婆塞身), (18) 우바이신(優婆夷身), (19) 인신(人身), (20) 비인신(非人身), (21) 부녀신(婦女身), (22) 동목천녀신(童目天女身), (23) 동남신(童男身), (24) 동녀신(童女身), (25) 천신(天身), (26) 용신(龍身), (27) 야차신(夜叉身), (28) 건달바신(乾달婆身), (29) 아수라신(阿修羅身), (30) 가루라신(迦樓羅身), (31) 긴나라신(緊那羅身), (32) 마후라가신(摩후羅伽身), (33) 집금강신(執金剛身).

위와는 달리 <불상도휘>에서는 그 나뉨이 또 다른 33인데, 이는 경전이나 의궤(儀軌)의 '33신 관세음보살'과는 다르다고 한다. 당(唐)나라, 송(宋)나라 이후 민간에서 신앙된 것을 모은 것이라 하여, 33관음(三十三觀音)이라 하여, 그 이름은 각각 다음과 같다. 우리 나라에서 이루어진 '관세음보살'의 탱화에 특히 다음 중의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유명하다.

(1) 양류관음, (2) 용두관음, (3) 지경관음, (4) 원광관음, (5) 유희관음, (6) 백의관음, (7) 연와관음, (8) 농견관음, (9) 시약관음, (10) 어람관음, (11) 덕왕관음, (12) 수월관음, (13) 일엽관음, (14) 청경관음, (15) 위덕관음, (16) 연명관음, (17) 중보관음, (18) 암호관음, (19) 능정관음, (20) 아뇩관음, (21) 아마뎨관음, (22) 엽의관음, (23) 유리관음, (24) 다라존관음, (25) 합리관음, (26) 육시관음, (27) 보비관음, (28) 마랑부관음, (29) 합장관음, (30) 일여관음, (31) 불이관음, (32) 지련관음, (33) 새수관음

보살상이나 탱화에서 '관세음'은 왼손에 봉오리진 연꽃을 들고 있는데, 이는 중생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던 불성을 표시하고, 그 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 성불한 것임에 대하여, 아직 봉오리 상태인 것은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 '관세음'은 다음 여섯 가지로 그게 나누는데, '성관음(聖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준지관음(准지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등의 6관음(六觀音), 혹은 위의 '준지관음'을 제하고 불공견삭관음(不空견索觀音)을 넣어 '6관음'이라 하며, 그 모두를 7관음(七觀音)이라고도 한다. 그 중에서 '성관음'이 본신이고, 나머지는 '보문시현'의 변화신이다. 그 정토 곧 머무르고 있는 곳은 보타락가(補陀落迦)라고 하는 바, '화엄경'에서 남인도 마뢰구타국 보타락가라 한 것에 연원하고, 중국에서는 절강성의 주산도(舟山島)를 그 곳이라 한다.

'성관음'은 정관음(正觀音)이라고도 하며 가장 원형적인 관음으로서《관음경》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데, 후세에 성립된 변화된 관음과 구별하기 위하여 그러한 이름이 주어졌다. 어느 때나 33신으로 자유자재하게 변화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관음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이 친견했다 한 후로 미타신앙(彌陀信仰)과 합쳐져 대중으로부터 크게 존숭되었다. 그 형상은 백옥색으로 왼손을 펴어서 젖가슴에 대고, 오른손에 연꽃을 잡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으며, 보관(寶冠) 중에 무량수불(無量壽佛)을 안치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천수관음' 은 사하사라포야(娑賀沙羅布惹)라 음역하고, 천수천안관세음(千手千眼觀世音), 천안천비관세음(千眼千臂觀世音), 대비관음(大悲觀音) 등으로 일컫는다. 이 관음은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리라는 서원을 하고,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갖추어 그 절대적인 대비심과 교화의 힘을 구체적으로 표시한다고 한다. 이 관음은 특히 육도(六道) 중 '지옥'을 관장한다고 하며, 관음 중에서 가장 힘 있는 구제자로 신봉된다. 온몸이 황금색이고 27면(二十七面)과 천수(千手), 천안(千眼)을 갖추는데, 보통의 천수상은 두 눈, 두 손 밖에 양쪽에 각각 20개의 손이 있고, 손바닥마다 한 눈이 있다. 이 40수(手)는 자비로써 한 손마다 각기 25유(二十五有)를 구제하므로 '40X25'로 천수가 되고, 따라서 눈도 천안이 된다. 이 형상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큰 작용이 있음을 표시한 것인데, 특히 지옥의 고통을 해탈케 하여 모든 원을 성취케 한다고 한다.

'마두관음'은 하야계리바(何耶揭梨婆)라 음역하고, 마두대사(馬頭大士), 마두명왕(馬頭明王)이라고도 하는데, 무량수(無量數)의 분노신(忿怒身)이며, 관세음으로 자성신(自性身)을 삼고 머리가 말(馬)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그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 형상이 '말'의 머리인 것은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보마(寶馬)가 사방으로 내달리면서 위력으로 굴복시키는 것과 같이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 다니면서 4마(四魔)를 항복 받는 큰 위력과 큰 정진력을 나타냄의 뜻이라 하고, 또는 무명의 업장을 먹는 뜻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축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한다고 한다.

위 설명에 '전륜성왕' 등 몇 개의 불교 용어가 쓰이었는데, 간략히 부연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전륜성왕'은 '작가라벌랄저알라사(斫迦羅伐辣底알羅도), 작가라발라저(斫迦邏跋羅底), 자가월라(遮加越羅)'라 음역하고, 전륜성제(轉輪聖帝)라고도 번역하며 줄여서 윤왕(輪王)이라 하고, 때로 비행황제(飛行皇帝)라 하기도 한다. 수미 사주(4洲)를 통솔하는 대왕이며, 이 왕은 몸에 32상을 갖추고 즉위할 때에는 하늘로부터 윤보(輪寶)를 감득하고, 이 '윤보'를 굴리면서 사방을 위엄으로 굴복케 하므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공중으로 날아다니므로 '비행황제'라 하고, 증겁(增劫)에는 인수(人壽) 2만세 이상에 이르면 이 왕이 세상에 나고, 감겁(減劫)에는 인수 무량세에서 8만 세까지의 사이에 나타난다 함. 윤보에는 금, 은, 동, 철의 네 가지가 있고, 금륜왕은 수미 4주를 통치, 은륜왕은 동, 서, 남 3주를, 동륜왕은 동, 남 2주를, 철륜왕은 남섬부주 1주를 다스린다고 한다.

'수미4주'는 불교의 경전 기타에 의하면 우주 한 가운데에 불국정토로 통하는 길이 되는 수미산이 있고, 그 둘레에 7산, 8해가 있으며, 다시 그 둘레에 대함해(大鹹海)와 철위산(鐵圍山)이 있는데, 이 대함해 가운데에 4대주(四大洲)가 있다 하며, 그 이름은 각각 '동불바제, 남섬부주, 서구야니, 북울단월'이며, 혹은 달리 이름하여 '동승신주(東勝身洲), 남섬부주(南贍部洲), 서우화주(西牛貨洲), 북구로주(北俱盧洲)'라 한다. 각 주마다 2개의 중주(中洲)와 5백 개의 소주(小洲)가 있다고 한다. 그 형상은 남주는 북쪽이 넓고 남쪽이 좁으며 3변의 길이가 같고 모양을 수레와 같다고 하며, 동주는 동쪽이 좁고 서쪽이 넓으며 3변이 같고, 모양은 반달(半月), 서주는 둥글며, 북주는 정사각형으로 방좌(方座)와 같다고 한다. 사람들의 목숨은 동서주가 500세 혹은 250세이고, 북주는 1천세, 남주는 최대 8만세, 최단 10세라 한다.

4마(四魔)는 네 가지의 마군(魔軍)의 뜻으로 중생의 선행 등 수행을 방해하는 네 가지의 작용을 일컬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번뇌마(煩惱魔)…탐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번뇌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시끄럽게 하므로 그것을 마(魔)로 상징한 것

2. 음마(陰魔)…5중마(五衆魔)라고도 하는데, 5중(五衆)은 또 5취온(五取蘊), 5음(五陰), 5취(五取)라 하며 그 나뉨은 다음과 같음. 색온(色蘊, 스스로 변화하고 또 다른 것을 장애하는 물체), 수온(受蘊, 고(苦), 락(樂), 불고불락(不苦不樂)을 느끼는 마음의 작용), 상온(想蘊, 외계의 사물을 마음 속에 받아 들이고, 그것을 상상하여 보는 마음의 작용), 행온(行蘊, 인연으로 생겨나서 시간적으로 변천함), 식온(識온, 의식하고 분별함) 등은 모두가 여러 가지 고통을 수반하게 하므로 '마'라 함

3. 사마(死魔)…죽음은 사람의 못숨을 빼앗으므로 '마'라 함

4. 천자마(天子魔)…일명 자재천마(自在天魔), 욕계 제6천인 '타화자재천'의 왕이 늘 중생의 좋은 일을 방해하므로 '마'라 함

'십일면관음'은 대광보조관음(大光普照觀音)이라고도 하는데, 아수라도(阿修羅道)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로 알려져 있으며, 석굴암 본존인 석가모니불의 바로 뒷편에 있는 조각상에서 보는 것처럼 머리 위에 11개의 얼굴을 가진 보살이다. 십일면관음신주심경(十一面觀音神呪心經》의 가르침을 근거로 신앙하는 보살로서 머리 부분 전면 3면의 자애로운 모습인 자상(慈相), 좌측에 배열한 3면의 분노한 모습인 진상(嗔相), 우측에 흰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인 3면의 백아상출상(白牙上出相), 후 1면에 크게 웃는 모습인 폭대소상(暴大笑相), 정수리 부분의 불면(佛面) 1면을 합쳐 모두 11면이 된다. 전후좌우의 10면은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인 십지(十地)를 표시하고, 맨 위에 있는 부처의 얼굴은 불과(佛果)를 표시한다. 이는 중생에게 얽혀 있는 11품류(品類)의 무명 번뇌를 끊고 불과를 얻음을 상징하는데, 이 11면의 배열은 여러 경전에서 나타난 바가 일정치 않다.

보살이 수행(修行)하는 계위(階位)는 모두 52위(位)인데, 그 중에서 십지(十地)라고 하면 제41위로부터 50위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이 십위(十位)에서 불지(佛智)를 생성하고, 능히 주지(住持)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온갖 중생을 짊어지고 교화하고 이익되게 하는 것이 마치 대지(大地)가 만물을 실어 윤택하게 하고, 이익되게 함이 땅의 공능과 같다 하여 지(地)라 한 것이며, 그 '10지'는 각각 다음과 같다.

(1) 환희지(歡喜地)…처음으로 참다운 중도지(中道智)를 내어, 불성(佛性)의 이치를 보고, 견혹(見惑)을 끊으며, 능히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 진실한 기쁨(喜悅)로 가득한 지위

(2) 이구지(離垢地)…수혹(修惑, 사혹思惑이라고도 하며, 세간 사물의 진상을 알지 못하는 데에서 생기는 번뇌, 혹惑은 번뇌의 뜻)을 끊고, 범계(犯戒)의 더러움을 제(除)하여 몸을 깨긋이 하는 지위

(3) 발광지(發光地)…수혹을 끊어 지혜의 광명이 나타나는 지위

(4) 염혜지(焰慧地)…수혹을 끊어 지혜가 더욱 치성(熾盛)하는 지위

(5) 난승지(難勝地)…수혹을 끊고 진지(眞智), 속지(俗智)를 조화하는 지위

(6) 현전지(現前地)…수혹을 끊고 최승지(最勝智)를 내어 무위진여(無爲眞如)의 모양이 나타나는 지위

(7) 원행지(遠行地)…수혹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켜 2승의 오(悟)를 초월하여 광대무변한 진리 세계에 이르는 지위

(8) 부동지(不動地)…수혹을 끊고 이미 전진여(全眞如)를 얻었으므로 다시 동요되지 않는 지위

(9) 선혜지(善彗地)…수혹을 끊어 부처님의 10력을 얻고, 기류(機類)에 대하여 교화의 가부를 알아 공교하게 설법하는 지위

(10) 법운지(法雲地)…수혹을 끊고 끝없는 공덕을 구비하고서 사람에 대하여 이익되는 일을 행하여 대자운(大慈雲)이 되는 지위

위의 '10지'는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방편, 원, 역(力), 지(智)' 등 십바라밀(十婆羅蜜)에 비겨 논의하는 예도 있는데, 보살 수행의 기간인 3대아승기겁(三大阿僧祇劫) 중 처음의 '환희지'까지에 이르는데 '1아승기겁'이 걸리고, 제7지까지의 수행에 제2대 '아승기겁'을 요한다고 한다. 위는 대승보살의 '10지'인데, 위 밖에도 3승(乘)을 공통하여 세운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라 하는 것으로 '간혜지(乾慧地), 성지(性地), 팔인지(八人地), 견지(見地), 박지(薄地), 이구지(離垢地), 이판지(已判地), 지불지(支佛地), 보살지(菩薩地), 불지(佛地)' 등의 십지(十地)란 것이 또한 있었다.

'준지관세음'은 15세기 이래의 불경언해(佛經諺解)들에서 준뎨(准提), 존뎨(尊提) 관세음이라 했던 보살로서 천인장부관음(天人丈夫觀音)이라고도 한다. 인도(人道)를 능화(能化)한다 하며, 엄숙한 모성(母性)을 상징하는 관음인데, 선종에서는 관음부(觀音部)의 1존(尊)으로 존숭하고, '6관음'의 하나로서 연화부(蓮華部)에 딸리며《칠구지불모준제경(七俱지佛母准提經》에서 비롯한다. 천태종으로부터 전하는 밀교(密敎)에서는 이 '준지'를 '불모(佛母)'와 합하여 불부(佛部)의 존(尊)으로 삼기도 한다. '준지'는 청정(淸淨)이라 번역하여 심성(心性)의 청정함을 찬탄하는 일컬음이며, 진언밀교(眞言密敎)에서는 그 덕을 찬양하여 칠구지불모(七俱지佛母)라 한다. 또 칠구지(七俱지)는 7억(億)으로 그 광대한 덕(德)의 뜻이라 한다.

'여의륜관음'의 '여의'는 여의보주(如意寶珠, 如意珠)이고, 윤(輪)은 법륜(法輪)인데, 여의보주의 삼매(三昧)에 들어 있으면서 뜻과 같이 설법하여 '6도'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고 세간(世間), 출세간(出世間)에 보살로서 부귀와 권력, 지혜 등을 염원하는 이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본뜻으로 하는 '보살'이라 한다. 그 형상은 전신이 황색이고 여섯 개의 손이 있으니 오른쪽의 상수(上手)는 사유(思惟)하는 모양, 다음 손에는 여의보주를 들고, 또 다음 손에는 염주를 달았다. 왼쪽의 상수는 광명산(光明山)을 누르고, 다음 손에는 연꽃을, 또 다음 손에는 금륜(金輪)을 들었다. 이 6수(六手)는 6고(六苦)를 구제하는 표지인데, 두 팔만 있는 상(像)도 보인다.

'불공견삭관음'은 '6관음'이라 할 때 위 '준지관음'을 제하고 이 보살을 넣어 말하기도 하는데, 아모가파사(阿牟伽파사)라 음역한다. 생사의 대해에 묘법연화(妙法蓮華)의 미끼를 내리고 심념불공(心念不空)의 낚시줄로 중생인 고기를 낚아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한다는 '관음보살'이다.
<출처:http://www.dnue.ac.kr/~kskim/bulta68.html>

참법 [懺法]

참의(懺儀)라고도 한다. 여러 경전의 제설(諸說)에 의하여 죄를 참회하는 의식의 법칙으로 계율을 범한 죄를 부처나 승려 앞에서 참회, 고백하는 방법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불전에서 육근(六根)참회나 삼업(三業:身 ·口 ·意)참회가 행해졌으며, 예참의(禮懺儀) ·참원의(懺願儀)라고 불리는 예찬 ·발원의 형식을 전후에 첨가하여 기원 또는 사자공양(死者供養)의 불사(佛事)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그 기원은 양(梁)의 무제(武帝)가 왕비를 위하여 자비도량참을 만든 것에 유래한다고 하며, 천태종(天台宗)의 개조 지의(智)의 《법화삼매참법(法華三昧懺法)》 《청관음참법(請觀音懺法)》이 유명하다.<출처:두산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