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스님 염불 모음
|
1. 경허선사 입산가
세상만사 모든 일을 홀연히 생각하니 한바탕 꿈이로다 일대사를 깨치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니 새소리 물소리가 은은히 들려오고 머루다래 덩쿨들이 천길이나 높은 솔에 백번이나 얽혔는데 그 틈에 터를 잡아 두어간 띠 집 짓고 뜻 맞는 벗과 함께 어떤 때는 풍월 읊고 어떤 때는 향 피우고 고요히 앉았으니 모든 망상이 사라지고 한 생각이 깨끗하여 출세간이 모든 이치 분명하게 드러나니 이 세상에 으뜸가는 훤출한 대장부라 무근초 불습수를 배불리 먹은 뒤에 천지삼라 만상을 모조리 인가하고 재(灰)머리 흙 얼굴로 꽃 피고 새 우는 곳 훨훨 뛰어 다니면서 나나리 나나리로 태평가를 불러보세
2. 이혜연 선사 발원문
시방삼세 부처님과 팔만사천 가르침과 보살성문 스님네께 지성귀의 하옵나니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살펴 주옵소서
저희들이 참된성품 등지옵고 무명속에 뛰어들어
나고죽는 물결따라 빛과소리 물이들고 심술궂고 욕심내어 온갖번뇌 쌓았으며
보고듣고 맛봄으로 한량없는 죄를지어 잘못된길 갈팡질팡 생사고해 헤매면서
나와남을 집착하고 그른길만 찾아다녀 여러생에 지은업장 크고작은 많은허물
삼보전에 원력빌어 일심참회 하옵나니
바라옵건대 부처님이 이끄시고 보살님네 살피시와
고통바다 헤어나서 열반언덕 가사이다 이세상의 명과복은 길이길이 창성하고
오는세상 불법지혜 무럭무럭 자라나서 날적마다 좋은국토 밝은스승 만나오며
바른신심 굳게세워 아이로서 출가하여 귀와눈이 총명하고 말과뜻이 진실하며
세상일에 물안들고 맑은행실 닦고닦아 서리같이 엄한계율 털끝인들 범하리까
점잖은 거동으로 모든생명 사랑하며 이내목숨 버리어도 지성으로 보호하리
삼재팔난 만나잖고 불법인연 만나오며 반야지혜 드러나고 보살마음 견고하여
제불정법 잘배워서 대승진리 깨달은뒤 육바라밀 행을덖아 아승지겁 뛰어넘고
곳곳마다 설법으로 천겹만겹 의심끊고 마군중을 항복받고 삼보를 잇사올제
시방제불 섬기는일 잠깐인들 쉬오리까
온갖법문 다배워서 모두통달 하옵거든 복과지혜 함께늘어 무량중생 제도하며
여섯가지 신통얻고 무생법인 이룬뒤에 관음보살 대자비로 시방법계 다니면서
보현보살 행원으로 많은중생 건지올제 여러가지 몸을나퉈 미묘법문 연설하고
지옥아귀 나쁜곳에 광명놓고 신통보여 내모양을 보는이나 내이름을 듣는이는
보리마음 모두내어 윤회고를 벗어나되 화탕지옥 끓는물은 감로수로 변해지고
검수도산 날쌘칼날 연꽃으로 화하여서 고통받던 저중생들 극락세계 왕생하며
나는새와 기는짐승 원수맺고 빚진이들 갖은고통 벗어나서 좋은복락 누려지다
모진질병 돌적에는 약풀되어 치료하고 흉년드는 세상에는 쌀이되어 구제하되
여러중생 이로운일 한가진들 빼오리까
천겁만겁 내려오던 원수거나 친한이나 이 세상 권속들도 누구누구 할것없이
얽히었던 애정끊고 삼계고해 벗어나서 시방세게 중생들이 모두성불 하사이다
허공끝이 있사온들 이내소원 다하리까
유정들도 무정들도 일체종지 이루어지이다
청산림 깊은골에 일간토굴 지어놓고 송문을 반개하고 석경에 배회하니
녹양춘 삼월하에 춘풍이 건듯불어 정전에 백종화는 처처에 피었는데
풍경도 좋거니와 물색이 더욱좋다 그중에 무슨일이 세상에 최귀한고
일편무위 진묘향을 옥로중에 꽃아두고 적적한 명창하에 묵묵히 홀로앉아
십년을 기한정코 일대사를 궁구하니 종전에 모르던일 금일에야 알았구나
일단고명 심지월은 만고에 밝았는데 무명장야 업파랑에 길못찾아 다녔도다
영취산 제불회상 처처에 모였거던 소림굴 조사가풍 어찌멀리 찾을소냐
청산은 묵묵하고 녹수는 잔잔한데 청풍이 슬슬하니 이어떠한 소식인가
일리재평 나툰중에 활계조차 구족하다
청봉만학 푸른송엽 일발중에 담아두고 백공천창 깁은누비 두어깨에 걸었으니
의식에 무심커든 세욕이 있을소냐 욕정이 담박하니 인아사상 쓸데없고
사상산이 없는곳에 법성산이 높고높아 일물도 없는중에 법계일상 나투었다
교교한 야월하에 원각산정 선듯올라 무공저를 벗겨불고 몰현금을 높이타니
무위자성 진실락이 이중에 가췄더라 석호는 무영하고 송풍은 화답할제
무착영 올라서서 불지촌을 굽어보니 각수에 담화는 난만 개더라.
南無 靈山會上 佛菩薩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南無 靈山會上 佛菩薩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南無 靈山會上 佛菩薩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연속듣기![]()
출처 :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글쓴이 : 미리내 원글보기
메모 :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지막 신라인 고청 윤경렬 (0) | 2010.05.13 |
---|---|
삶의 종점에서 / 법정스님 (0) | 2010.05.08 |
불교입문 동영상 강의 (0) | 2010.04.19 |
연등달기 (0) | 2010.04.16 |
장엄염불 (0) | 2010.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