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대천세계 [三千大千世界] ***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서 전우주를 가리키는 말.
대천세계·삼천세계로도 약칭한다.
소승불교의 논서인 《구사론(俱舍論)》에 따르면
우주는 원반형의 풍륜(風輪)·수륜(水輪)·
금륜(金輪)이 겹쳐서 공중에 떠 있고, 그 금륜 표면의
중앙에 수면에서의 높이가 8만 유순(由旬:약 56만 km)
이나 되는 수미산(須彌山)이 있다.
그 수미산을 일곱 겹의 산맥이 각각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에워싸고 있으며, 그 바깥에 네 개의 대륙(四大洲:그 중
남쪽의 贍部洲 또는 閻浮提에 인간이 살고 있다)이 있고,
그 가장 바깥을 철위산(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
또한 수미산의 중턱에 사천왕(四天王:동의 持國天, 남의
增長天, 서의 廣目天, 북의 多聞天)이 살고 있고,
그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을 비롯한 33의 천신(天神)이
살고 있는데, 이곳을 삼십삼천(三十三天) 또는
도리천(?利天)이라고 한다.
또 수미산 상공에는 야마천(夜摩天)·도솔천(兜率天)·
낙변화천(樂變化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있는데,
이 여섯 천궁은 아직 도덕적으로도 불완전하며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였으므로 육욕천(六欲天)이라고 한다.
다시 그 위에 선(禪)으로 형상[色]을 갖추고는 있으나
욕망을 완전히 떠난 색계(色界)의 천들이 있다.
이 색계의 천은 초선(初禪)·이선(二禪)·삼선(三禪)·
사선(四禪)의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초선에
대범천(大梵天)과 그 권속들이 살고 있다.
물론 수행의 최고 단계로서 정(定)을 이루어 형상마저
벗어난 무색계(無色界)의 단계를 설정하고 있지만,
앞에 말한 바와 같은 풍륜에서 대범천에 이르는 범위의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구성한다.
이 세계에는 하나의 태양, 하나의 달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태양계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이 세계가 1,000개 모인 것이 소천세계(小千世界)인데,
현대과학으로는 은하계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소천세계가 1,000개 모인 것이 중천세계, 그리고
중천세계가 다시 1,000개 모인 것이
대천세계(大千世界)인데, 이를 삼천대천세계
또는 삼천세계라고 한다.
(一小世界×1000=小千世界,
小千世界×1000=中干世界=1000000,
中千世界×1000=大千世界 즉
1000000×1000=1000000000=10憶世界 가
三千大千世界임.
후에 삼천은 3,000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그것은 그릇된 것이며, 1,0003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말하자면 대천세계란 1,000의 3제곱으로 10억 개의
세계이다.
결국 이는 우주 전체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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