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貊耳
상고시대 크게 인간을 돕는 하늘의 뜻이 있어 사충蛇蟲을 막아주는 신수神獸가 있었으니
이름 하기를 '맥貊'이라 하였다. 맥貊은 쇠를 먹고 살며 모양은 곰과 비슷했다고 한다.
이 신수는 항상 인간곁에 있으면서 인간의 질병을 막아주고, 생명을 보호하며
지혜를 심어주었다.
그 연유인즉 맥貊 이 사람과 같이 토굴속에 있으면 토굴 안의 습기가 없어지며
나쁜 기운이 사람에게 침노하지 못하고, 사람이 밖에 나갈때는 곁에 따라 다니면서
독충을 제거했고, 또 맥貊 이 쇠를 찾아 먹기 위하여 돌을 깰 때 일어나는 불꽃을 보고
우리의 조상들은 비로소 불을 사용하는 지혜를 얻어 냈으며, 뒷날에는 이 불을 이용하여
쇠를 녹이고 단련하는 법도 깨닫게 되었다.
이리하여 우리 조상들이 이 짐승을 신수로 받들어 숭상하여 왔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우리 민족을 가리켜 맥족貊族 이라고 불렀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이르기를
맥 은 맥貊 이라고도 쓴다고 <석명釋名> 에서 말한다.
시진時珍(본초강목의 저자) 은 가로되, 송나라 육세는 말하기를
'맥貊 의 가죽으로 앉는 방석이나 깔고 자는 요를 만들어 사용하면, 능히
막외膜外 '뜻밖' 의 나쁜 기운을 없애주므로 맥貊 이라고 한다' 하였고.
곽박郭撲(산해경의 엮자) 은 말하기를 곰과 같으나 머리가 작으며, 다리가 짧고,
흑백의 얼룩 무늬에, 털은 짧으나, 광택이 나며, 능히 동철및 죽골과 함게 뱀 독사를
혀로써 ?C아먹고, 그 골절은 강직하고 속이 두터워 골수가 적다' 고 했으며
혹은<이아爾雅>에 '맥과 백표白豹 가 이름이 같다' 고 하였고,
당나라때는 흔히 맥을 그려 병풍을 만들었는데,백낙천白樂天 은 서문序文 에 밝히기를
'지금 검촉黔蜀 과 아미산 속에 때로는 맥이 있으니, 코는 코끼리와 같고
눈은 물소와 같으며, 소의 꼬리에 호랑이 발처럼 생겼는데, 그 지방 사람들의 가마솥이
흔히 맥貊 의 먹이가 되어 자못 산에 사는 사람들의 근심거리가 된다. 라고 했다.
또 <설문>에 이르기를 '맥貊 은 크기가 당나귀만 하고 형상은 곰과 같은데, 황백색이며
촉蜀 에서 나온다.' 라고했다.
<남중지南中志> 에 이르기를 맥貊 은 크기가 당나귀만 하고,형상은 곰과 같은데
황백색이며 힘이 세어 무쇠를 혀로 ?C아 천근을 녹이며 그 가죽은 온난하다. 라고 했다.
이아爾雅 에 이르기를 맥은 곰과 같고, 사자의 머리에 승냥이 털이며 갈기는 날카롭고
다리는 짧다. 그 똥으로 칼을 만들면 가히 옥을 끊을수 있으며
오줌은 능히 무쇠를 녹여 물로 만든다. 또 설철과, 안 과, 곤오토昆五兎 라는 것이 있으니
다 능히 동철을 먹는지라, 또한 맥貊 과 같이 기록한다' 라고 하였다.
<본초> 가 비록 맥족貊族 의 후예인 신농씨로부터 비롯되었으나, 수 천년을 내려오면서
후학들에 의해서 완성되었기에 맥貊 을 설명한 기록도 후학들의 이름이 보인다.
그러나 그 고기와 오장의 기미에는 언급한 데가 없고, 다만 그 가죽과 기름과 똥 만을
설명한 것을 보면 후학들이 기록할 당시에 그리 흔한 짐승이 아닌듯 하다.
어느 민족은 곰과 해치(해태)를 숭상하고, 어느 민족은 개 를 숭상하는등 각각 다르다.
중국인들이 숭상했던 해태는 소와 비슷한 신수로서 능히 시비곡직을 분별했다고 한다.
<이물지異物志>에 이르기를 [ 동북 황중]에 짐승이 있으니 이름을 해태라 한다.
뿔이 하나인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들이 싸우면 옳지 못한자를 뿔로서 받으며
사람들이 논쟁함을 들으면 바르지 못한 자에게 크게 소리를 지른다.
대개 중국인들은 음흉하여 그들의 지혜로는 능히 시비와 곡직을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에 맥국貊國에서 해태를 보내준듯 하다. 라고 하였다.
농초 박문기님의 '맥이貊耳' 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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