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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남의 차마고도 기행 .29] 보존숙성 잘 된 광운공병은
구입하기 어려워 차 상인들도 구매 권유 안한다
'광운공병원차 60년대'.60년대 광운공병의 내비 사각형.90년대 광운공병의 내비 원형.(사진 왼쪽부터) |
윈난성에서 생산한 찻잎을 다른 지역에서 보이차로 만든 대표적인 것이 광운공병원차(廣雲貢餠圓茶)이다.
일반적으로 광운공병이라 하는데, 윈난의 찻잎을 원료로 광둥에서 만들어진 보이병차이다. 광운공차의 광(廣)은 광둥성, 운(雲)은 윈난성을 말한다. 원료가 윈난의 찻잎으로 보이차를 취급하는 차 상인이 보존 숙성하였기 때문에 보이차라 하지만, 풍미는 다른 지방의 흑차인 육안차나 육보차와 유사한 것도 있다.
‘광운공병원차60년대’는 1960년대 제다를 하여 대략 40년간 숙성시킨 청병(생차)이다. 광운공병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광운공병은 보이차의 칠자병차와 마찬가지로 7매1조 대나무 껍질로 포장을 하지고 있지만, 1960년대에 생산된 보이차는 1매마다 포장되어 있지는 않다.
1952년부터 1973년까지 윈난으로부터 매년 10t의 찻잎을 광둥으로 운반하였다. 그중에서도 품질이 좋은 찻잎을 사용하여 광운공병을 만들었다. 그러나 질이 나쁜 찻잎으로 만들어진 것도 많기 때문에 구입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광둥의 찻잎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병차를 ‘광둥병(廣東餠)’이라고 부르지만, 광둥의 찻잎은 작으면서 가늘고, 조금 신맛이 있다. 그리고 1966년부터의 문화대혁명에 의해서 윈난지역의 차밭도 크게 양상이 변하게 된다. 농업의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자연 재배되어 왔던 고수원(古樹園)의 키가 크고 오래된 차나무를 베어내고, 어린 차나무를 옮겨 심고 키가 크지 않도록 관리되었다. 70년대 이후 만들어진 광운공병은 새로 조성된 차밭에서 생산된 찻잎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새로 조성된 차밭의 차나무에는 찻잎이 많이 달리고, 잎의 크기는 조금 작으면서 부드럽고 풍미가 순한 것이 특징이다.
광운공병은 주로 3급의 찻잎으로 만들어졌으며, 차를 만들 때 강한 압연이 가해져 찻잎의 환기성이 나쁘고 습기를 잘 머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차 상인들의 창고에서 보존 숙성되는 것보다 판매점의 진열장에서 숙성되는 경우가 많다. 판매점의 건조한 환경에서 처음부터 보존된 것은 숙성에 의한 변화가 적어서 발효차로서의 맛을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것도 있다. 보존숙성이 잘 된 광운공병을 구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차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구매를 권하지 않는다. 동년대에 생산된 윈난의 보이병차에 비해 평가가 낮다 할 것이다.
광운공병은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제품이 있는데, 포장과 내비를 통해서 구분할 수 있다. 60년에는 사각의 내비를 사용하였고, 70년대의 내비는 차자의 문자디자인이 세로로 길게 되어 있으며, 80년대와 90년대의 것은 내비의 형태가 원형으로 되어 있다.
- 철학박사 김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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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차와 보이7542 그리고 광운공병
침향을 좀 우려 마셨다. 컨디션이 별로로 보였든지... 오랜만에 침향을 하자셨다. 늘 하던대로... 7542는 별도다. 사진을 찍다보니... 광운공병도 찍어두었다. 7542든 광운공병이든... 이만한 노차가 어디 다시 있기나 할래나 싶어서이다. 기념으로 하나 간직하고 싶긴해도... 가격이 워낙에 끔찍해 엄두도 못내고 있다. 둘다 족히 30년은 넘은 것이니...! 그저... 찬스 있을때 먹어 두기나 해야할 모양이다.
침향을 우렸다. 야간에 전등불 아래서 플래쉬까지 터져서 사진의 색이 좀 많이 노랗게 나오긴 했다.
그저 맹물만 끓여도 이만큼 투명하고 맑기는 힘들 것 같다. 아래... 촛불이다.
80년대 초반 7542! 몇편 남지않은 것이라... 언제 없어질지 몰라 사진으로나마 남겨두어야겠다 싶어...
요만큼만 오늘은...
사진이 너무 허접하게 나왔다. 쩝... 실제는 이것보다 훨~ 아름답고 색이 연하다.
사진이야 진하게 나오든지 말든지 투명하고 맑기는 매한가지다.
7542,,, 포장된 상태 ! 원포장지가 맞는 것으로 안다.
그 뒷면...
짝퉁이 판을 친다는... 광운공병... 어떤 이는... 이것이 원짜면 천만원에라도 사겠다는데... 말이 그렇지... 실제로 그렇게 사기나 할래나? 맛을 보아야 알지...
- 다음 블로그 <꾀쇠아비 놀이터> 꾀쇠아비 님의 글 중에서 전재 ......
http://blog.daum.net/peakzero/15819473
- 글쓴이
- 북경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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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12 18:41:45
오늘은 드디어 진짜 노병을 소개하는군요. 오늘 소개하는 차는 완전생차가 아닌 광운공병이긴 하지만 진기로 따지면 거의 40년이 된 노차입니다. 북경도사가 차시장에 다니면서 이런 노병을 많이 보기는 하는데, 포장을 뜯어보지도 못하고 하고 맛도 못 보게 하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큰 맘 먹고 거금을 투자해서 모험을 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광운공병은 그다지 좋은 평을 받는 차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짜도 많고 진짜라고 해도 일반 노병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노병의 수량이 날이 갈수록 적어지기 때문에, 노병 애호가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수량이 많은 광운공병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북경도사는 예전에 서너 번 광운공병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먹어본 것이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생각보다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웠던 것 같습니다. 가끔 거래하는 차상점에서 북경도사를 겨냥해서 광운공병 7편을 들여왔습니다. 완전건창에 보존상태가 너무 좋다고 하는 차들입니다. 물론 파는 사람의 얘기입니다. 북경에서는 광운공병이 잘 안 팔리기 때문에 주로 광동에서 판매하다가 제가 한 번 가져와보라고 했더니 이번에 가져왔습니다. 수량은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내비를 새로 붙였다는 거지요. 워낙 제가 노차에 대해 까다롭고, 살듯 살듯 하면서 보존상태가 안 좋다고 트집을 잡으며 안 사기 때문에 별 수작을 다 부리는 거지요. 어이가 없는 짓거리이긴 하지만 돈 버리는 셈 치고 모험을 했습니다. 상태를 보면 진짜입니다.
광운공병은 삼분숙차이기 때문에 색깔이 일반 노병보다 검은 색이 많습니다. 제조과정에서 숙차의 비율을 30%로 했다는 얘깁니다. 60년대 말에 생산되었다고 하는 차의 내비를 보세요. 비닐 포장지 안에 들어 있지만 명확하게 최근에 붙인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내비가 진가를 구분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지만 이런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광운공병이 생산되었을 무렵에는 내비가 있는 것도 있었고 없는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 시중에서 팔고 있는 광운공병은 판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대개 후기에 붙인 것이 많습니다. 지금 이 차처럼 노골적으로 후기에 붙인 티가 나는 것은 별로 없지만 말입니다. 광운공병의 진가를 구분하는 것은 내비의 유무나 상태가 아니라 맛이 어떠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이 비닐을 벗기기 위해 2500위안을 썼습니다. 벗겨 놓고 보니 청소한 자국이 많이 보이더군요. 내비는 물론 최근에 붙인 겁니다.
사진으로 보면 금화가 드문드문 보이고 대체로 깨끗한 것 같지만 좀더 자세히 보면 습먹은 자국을 닦아낸 흔적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이런 청소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음하기 위해서 뜯어냈습니다.
내부를 보기 위해서 반으로 갈랐습니다.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세차를 한 뒤의 첫번째 물입니다. 완전건창을 0으로, 습창차를 100으로 상정해 본다면 이 차는 대략 10~20 정도의 습을 먹었다고 봅니다. 물론 주관적인 얘깁니다. 찻물이나 향에서 모두 습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잡미나 잡향도 조금 있습니다. 단 맛이 약간 도는군요. 고삽미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고미, 즉 쓴 맛이 아주 적습니다.
두번째 물입니다. 잡미와 잡향이 많이 수그러들었고 부드럽고 깨끗한 맛이 납니다. 단 맛이 강해졌습니다. 회운은 일반 노병보다 적습니다. 3분 숙차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탕색은 기가 막히게 나옵니다.
세번재 물입니다. 광운공병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입을 벌리고 있는 공산당의 얼굴이 조금 보이는군요. ㅋㅋㅋ 초점이 안 맞았는데, 탕색은 정말 끝내줍니다.
250와트의 조명빨 아래에서 찍었습니다. 왼쪽의 찻잔은 이번에 보이차를 왕창 사면서 그 가게에 진열해 놓은 것을 선물로 뺏어온 겁니다. 대만 소방요에서 만든 것으로, 원가 350위안, 소매가 1000위안짜리 명품입니다. 예전에 이걸 자랑했더니 어떤 분이 자기도 하나 구해달라고 해서 내 걸 줬더랬습니다. 별별 듣기 싫은 소리 다 들으면서 뺏어왔었는데, 이번에 새로 뺏어올 때는 더 심했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뺏어왔습니다. ㅎㅎㅎ 누가 달라고 해도 이번엔 못 줍니다. ^^
네번째 물입니다. 조명을 켜고 찍으니까 탕색이 밝아졌습니다.
다섯번째 물입니다.
여섯번째 물입니다. 탕색이 엷어졌군요.
연연이도 한 몫 하고 싶은가보군요. 방해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건데 그걸 아직도 모릅니다.
일곱번째 물입니다. 공산당이 손으로 들고 북경도사가 찍었습니다. 공배에 비친 북경도사의 사진 찍는 모습을 보세요. 조명기구를 장만하니까 사진빨이 잘 받는 것 같습니다.
엽저입니다. 부드러운 잎도 있고 딱딱한 잎도 있습니다. 아주 정상적인 광운공병입니다. 습을 먹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차라고 봅니다. 노병 중에 완벽한 것은 찾을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한 번쯤 맘 먹고 구매해볼 만한 차라고 생각됩니다. 세차할 때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세차하고, 두번째는 시간을 짧게 해서 다시 한 번 세차를 하면, 위에 제가 서술한 잡미와 잡향을 제거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 차는 패기와 회운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달작지근하고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노병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를 파는 사람이 일반 소비자에 비해 더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비싼 고급차를 더 많이 접해보고 마셔볼 수 있다는 걸 겁니다. 북경도사도 명색이 보이차를 파는 사람인데 이런 40년 가까운 진기의 차를 한 편쯤은 소장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본 겁니다. 물론 팔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지요. ^^ 저는 이 차를 2500위안에 샀습니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샀다고 말하면 좀 억울하고..... 하여간 노병을 마셔보기 위해 산 것인데 예상보다 효과는 괜찮습니다.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3000위안에 팔겠습니다. 현재 수량은 6편이 있고 잘 팔린다면 광동에서 더 가져올 것 같습니다. 이 차 파는 곳이 마련도시장에서는 꽤 큰 보이차상점이고 중국 전역에 분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싼 차가 많이 있죠. 맛도 못 보게 하는 그런 차들 말입니다. 만약 이 광운공병을 대여섯 편 팔게 되면 그 다음에는 73청병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ㅎ
북경도사의 블로그에 오시면 재미난 글 많아요. |
다음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자료......gall.dcinside.com/list.php?id=tea&no=1170
***** 북경도사 님에 대한 평가는 다음 카페 < 차연구소>에서 검색하여 보면 알 수 있다.
70년대 광운공병 한 잔 올립니다~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날이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다시 약간 덥고 그러네요~
오늘 우천님이 70년대 광운공병을 가지고 오셔서 행운의 5분이 함께 찻자리를 가지는 기쁨을 누렸답니다. ^^
다들 약속 없이 만난 것이라 기쁨이 더욱 크셨을 것 같습니다~ ^^
함께 자리하지 못한 회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사진으로나마 차 한 잔 올립니다~~
* 아~ 라오반장이 9월 말에서 약 10일간 대평님과 함께 운남 이무지역을 다녀온다고 했었는데요, 지금 중국이 국경절이라서 교통이 좋지 않아서 10월 10일~20일 경으로 약간 늦춰졌으니 10월 10일 이전에는 한국에 있으니 연락이 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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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카페 <대평보이차> 라오반장 님의 글 중에서 전재 ......
http://cafe.daum.net/boyidanawa/C3fw/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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