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생활차 행다법
우리나라 2천년 차문화에서 행다법을 살펴보면 크게 생활차, 의식차, 기타의 행다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흔히 간단한것은 생활차이고 복잡한 것은 의식차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분류이다. 행다법은 나름대로의 역사성과 정신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나라의 행다법을 우리의 전통행다법에 섞어 사용하거나, 그대로 모방하여 우리의 행다법이라 지칭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행다법에는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 우리나라 역대 조상들이 하던 행다법을 고증하고 전수하여 전통문화의 역사와 정신을 길이 보존 해야겠다.
ꊱ 행다법
① 의미
㉠ 행다법이란 차를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다
㉡ 행다법에는 예절은 포함되지 않는다
② 종류
㉠ 생활차 행다법 : 차생활을 하기위해 끓이는 차, 마시기 위한 목적(생활+행다법)
㉡ 의식차 행다법 : 신, 부처님, 제단에 올리는 차, 바치기 위한 목적(의식+행다법)
ꊲ 생활차(生活茶) : 생활하는 공간, 즐기며 여유를 갖는 행다법
① 다실(茶室)의 행다법(行茶法) : 우리나라 행다법의 기본이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함.
② 다정(茶亭)의 행다법(行茶法) : 정자, 누각에서 차를 끓이는 것
③ 응접실(應接室)의 행다법(行茶法): 가정의 응접실에서 차를 끓이는 것
④ 야외(野外)의 행다법(行茶法): 들이나 산에서 차를 끓이는 것
⑤ 사원(寺院)의 행다법(行茶法) : 사원에서 사용하는 생활차
ꊳ 의식차(儀式茶):신과 접촉하는 공간. 예의를 실천하는 행다법
① 명절(名節)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12달 명절
∙ 북방문화권 : 단오명절(강릉, 이북지방)
∙ 남방문화권 : 추석명절(농경문화)
② 제사(祭祀)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고조(집안에서지냄), 고조이후(묘제)
③ 묘제(墓祭)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5대 이후에는 묘제를 지냄
④ 사당(祠堂)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일반사당(5대조까지)
: 명문가의 사당(나라에 공을 세워 왕명을 받음:불천사(不遷祠) 고산 윤선도,
서애 유성룡, 서산대사 표충사)
⑤ 불전(佛殿)의 헌다의식(獻茶儀式): 부처님전이나 보살님전에 올리는 헌다
⑥ 조사제(祖師祭)의 헌다의식(獻茶儀式) : 역대조사 스님들의 제사(원효대사,
의상대사, 서산대사)
⑦ 폐백(幣帛)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묘견례(조상들의 사당에 들이는 폐백을 의미)
ꊴ 기타(其他)
① 산천(山川)의 헌다의식(獻茶儀式)
∘ 고조선시대의 제천의식에서 유래,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의식
∘ 하늘을 섬기는 신앙이 오악삼신, 명산산천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발전, 산신
신앙의 파생
• 선교
∘ 고조선의 하늘을 숭배하는 의식으로서 발전
∘ 신선사상을 지닌 수행자를 선인이라 함, 산천을 유랑, 심신수련, 무술연마, 기예를
닦고 산천에 제사를 지냄.
∘ 선인(선랑), 선화, 화랑, 수월도, 풍류도.
∘ 고구려→조의
∘ 백제→수사
② 신상(神像)의 헌다의식(獻茶儀式) : 무당이 모시는 신상, 일반토속신앙 용왕신, 사신,
조왕신이 의인화
③ 초의선사(草衣禪師)의 헌다제(獻茶祭) : 불교적+유교적요소
(1) 다실의 행다법
• 장소 : 사랑방, 안방, 거실 등
• 인원 : 3명(주인, 손님 2명)
• 의식 : 일반 생활 행다법
• 해설 :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활하는 거실이나 사랑방, 안방 또는 별채의 방안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 이런 다법을 쓰면 알맞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구조상 생활하는 공간은 사방 8자 방이 정형이다. 이 8자 방에서는 주인이 차를 달여 *직접 권한다. 시자가 따로 필요치 않으며 주인은 동쪽에 손님은 서쪽에 자리하고, 풍로나 화로는 쓰지 않고 탕관에 물을 끓여서 사용한다. 손님은 적을수록 좋다.
• 다구 : 생활용 다구, 백자, 분청 등
∘탕관(湯罐) : 돌, 쇠 ∘탕관받침(湯罐托) : 나무, 도자기, 쇠
∘다관(茶罐) : 도자기 ∘찻잔(茶盞) : 도자기
∘찻잔받침(茶盞托) : 나무, 도자기 ∘차(茶) : 잎차
∘차통(茶桶) : 나무, 도자기 ∘숙우(熟盂) : 도자기
∘차숟가락(茶匙) : 대나무 ∘차수건(茶巾) : 베
∘차상포(茶床布) : 베 ∘차상(茶床) : 목기
∘퇴수기(退水器) : 도자기, 목기 ∘다과상(茶果床) : 목기
∘다과접시(茶果器) : 도자기 ∘다과꽂이(茶果箸) : 죽제품
茶室의 行茶法
• 행다순서
∘ 일반 가정의 안방이나 사랑방 또는 거실과 같은 곳에서 손님을 맞아 차 대접을 할 때
편리한 방법이다.
∘ 사방 8자 방의 작은 공간에서 주인이 직접 차를 달여서 손님에게 대접한다.
∘ 손님이 오시면 문 밖에서 마중을 하여 집안으로 안내해서 방안에 모신다.
∘ 방에 들어오면 상견례를 하고 차달일 준비를 한다. 다구는 미리 부엌에 둔다.
∘ 차상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와 손님과 주인의 사이에 놓고, 다과상과 탕관은 시중드는
사람이 가져온다.
∘ 모든 다구를 다 옮겨다 놓고 주인은 차분하게 차상포를 거둔다.
∘ 다관과 차잔을 바로 놓고 탕관을 들어 다관에 약간의 데운 탕수를 부어 넣는다.
∘ 그리고 다시 다관의 탕수를 찻잔에 나누어 따른다.
∘ 빈 다관에 차를 넣고(投茶法) 탕수를 알맞게 부어 넣는다.
∘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리면서 찻잔의 물을 퇴수기에 버리고 잔의 물기를 닦는다.
∘ 차가 알맞게 우러나면 찻잔에 골고루 나누어 따른다. 이때 차의 농도와 양의 분량이
균일하게 해야만 한다.
∘ 찻잔을 손님 앞에 있는 다과상에 올려 드려서 손님이 차를 받아 마시도록 한다.
∘ 찻잔을 다 돌리고 난 후 비로소 다과를 함께 들며 주인은 두 번째 차를 준비한다.
∘ 두번 세번 차를 들고자 할 때에는 계속해서 차를 대접하며 담소를 나눈다.
∘ 다구는 손님을 전송하고서 닦는다.
(2) 다정의 행다법
• 장소 : 정자, 누대, 마루 등
• 인원 : 3명(주인, 손님 2명)
• 의식 : 일반 생활 행다법
• 해설 : 야외의 정자에서 행하는 다법으로 가까운 곳에 정자나 누마루가 있을 때 그런 공간에서 행하기 손쉬운 행다법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자 세우기를 무척 좋아했다. 산수 경관이 뛰어난 공간이면 어디든지 정자를 만들고 그곳에 뜻이 맞는 벗들을 청해서 다회나 시회를 즐기고 호연지기를 키웠다. 이때는 차를 끓이는 사람과 시중 드는 사람이 있어서 정자 옆에서 차를 달여 정자 안에 계시는 주인과 손님에게 차 대접을 한다.
• 다구 : 야외용 다구, 휴대용 다구
∘ 탕관(湯罐) : 돌, 스텐, 주전자 ∘풍로(風爐) : 돌, 흙, 삼발이, 렌지
∘ 다관(茶罐) : 도자기 ∘찻잔(茶盞) : 도자기
∘ 찻잔받침(茶盞托) : 나무, 도자기 ∘차(茶) : 잎차
∘ 차통(茶桶) : 나무, 도자기 ∘숙우(熟盂) : 도자기
∘ 차숟가락(茶匙) : 대나무 ∘차상포(茶床布) : 베
∘ 차상(茶床) : 목기 ∘차수건(茶布) : 베
∘ 퇴수기(退水器) : 도자기, 목기 ∘약잔(藥盞) : 도자기
∘ 다과상(茶果床) : 목기 ∘물통(水雍) : 옹기, 도자기
∘ 다과그릇(茶果器) : 도자기 ∘다과꽂이(茶果箸) : 죽제품
• 행다순서
∘ 집안에 있는 정자나 누마루, 또는 경치 좋은 곳에 있는 정자에서 행하는 다법으로 주로
남자들이 활용하기에 알맞다.
∘ 정자의 공간은 8각정, 6각정, 누마루 등 다양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 정자의 중앙에 둥근 탁자를 놓고 탁자 주위에는 주인과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준비한다.
∘ 주인은 손님을 정자 안으로 안내를 하고 다동은 차 끓일 준비를 한다.
∘ 다기는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한다. 야외에서는 간소할수록 이동 하기에 편리하다.
∘ 먼저 풍로(요즘 야외용 가스렌지)에 불을 피우고 그 위에 탕관을 올려 물을 끓인다.
∘ 물이 다 끓으면 탕관을 들어 다관에 약간 부어 다관을 데운다.
∘ 다시 다관의 물을 각자의 차잔에 나누어 따라서 찻잔을 데운다.
∘ 차통을 들어 차를 꺼내서 다관에 넣는다. 그 위에 탕관의 탕수를 적당량 다관에 붓는다.
∘ 다관에서 차가 우러나는 동안 찻잔을 데운 물을 버리고 물기를 닦아 제자리에 놓는다.
∘ 차가 알맞게 우러나면 다관을 들어 찻잔에 골고루 나누어 따른다.
∘ 찻잔을 한 잔씩 시자상에 옮겨, 시자가 정자 안의 손님에게 차를 나른다.
∘ 이어서 준비한 다과도 드리고, 두 번째 차도 가져다 드린다.
∘ 차 대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약잔에 물을 따라서 드린다.
(출처 : 초의문화재단 특강자료)
우리나라 2천년 차문화에서 행다법을 살펴보면 크게 생활차, 의식차, 기타의 행다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흔히 간단한것은 생활차이고 복잡한 것은 의식차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분류이다. 행다법은 나름대로의 역사성과 정신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나라의 행다법을 우리의 전통행다법에 섞어 사용하거나, 그대로 모방하여 우리의 행다법이라 지칭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행다법에는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 우리나라 역대 조상들이 하던 행다법을 고증하고 전수하여 전통문화의 역사와 정신을 길이 보존 해야겠다.
ꊱ 행다법
① 의미
㉠ 행다법이란 차를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다
㉡ 행다법에는 예절은 포함되지 않는다
② 종류
㉠ 생활차 행다법 : 차생활을 하기위해 끓이는 차, 마시기 위한 목적(생활+행다법)
㉡ 의식차 행다법 : 신, 부처님, 제단에 올리는 차, 바치기 위한 목적(의식+행다법)
ꊲ 생활차(生活茶) : 생활하는 공간, 즐기며 여유를 갖는 행다법
① 다실(茶室)의 행다법(行茶法) : 우리나라 행다법의 기본이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함.
② 다정(茶亭)의 행다법(行茶法) : 정자, 누각에서 차를 끓이는 것
③ 응접실(應接室)의 행다법(行茶法): 가정의 응접실에서 차를 끓이는 것
④ 야외(野外)의 행다법(行茶法): 들이나 산에서 차를 끓이는 것
⑤ 사원(寺院)의 행다법(行茶法) : 사원에서 사용하는 생활차
ꊳ 의식차(儀式茶):신과 접촉하는 공간. 예의를 실천하는 행다법
① 명절(名節)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12달 명절
∙ 북방문화권 : 단오명절(강릉, 이북지방)
∙ 남방문화권 : 추석명절(농경문화)
② 제사(祭祀)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고조(집안에서지냄), 고조이후(묘제)
③ 묘제(墓祭)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5대 이후에는 묘제를 지냄
④ 사당(祠堂)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일반사당(5대조까지)
: 명문가의 사당(나라에 공을 세워 왕명을 받음:불천사(不遷祠) 고산 윤선도,
서애 유성룡, 서산대사 표충사)
⑤ 불전(佛殿)의 헌다의식(獻茶儀式): 부처님전이나 보살님전에 올리는 헌다
⑥ 조사제(祖師祭)의 헌다의식(獻茶儀式) : 역대조사 스님들의 제사(원효대사,
의상대사, 서산대사)
⑦ 폐백(幣帛)의 다례의식(茶禮儀式) : 묘견례(조상들의 사당에 들이는 폐백을 의미)
ꊴ 기타(其他)
① 산천(山川)의 헌다의식(獻茶儀式)
∘ 고조선시대의 제천의식에서 유래,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의식
∘ 하늘을 섬기는 신앙이 오악삼신, 명산산천에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발전, 산신
신앙의 파생
• 선교
∘ 고조선의 하늘을 숭배하는 의식으로서 발전
∘ 신선사상을 지닌 수행자를 선인이라 함, 산천을 유랑, 심신수련, 무술연마, 기예를
닦고 산천에 제사를 지냄.
∘ 선인(선랑), 선화, 화랑, 수월도, 풍류도.
∘ 고구려→조의
∘ 백제→수사
② 신상(神像)의 헌다의식(獻茶儀式) : 무당이 모시는 신상, 일반토속신앙 용왕신, 사신,
조왕신이 의인화
③ 초의선사(草衣禪師)의 헌다제(獻茶祭) : 불교적+유교적요소
(1) 다실의 행다법
• 장소 : 사랑방, 안방, 거실 등
• 인원 : 3명(주인, 손님 2명)
• 의식 : 일반 생활 행다법
• 해설 :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활하는 거실이나 사랑방, 안방 또는 별채의 방안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 이런 다법을 쓰면 알맞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구조상 생활하는 공간은 사방 8자 방이 정형이다. 이 8자 방에서는 주인이 차를 달여 *직접 권한다. 시자가 따로 필요치 않으며 주인은 동쪽에 손님은 서쪽에 자리하고, 풍로나 화로는 쓰지 않고 탕관에 물을 끓여서 사용한다. 손님은 적을수록 좋다.
• 다구 : 생활용 다구, 백자, 분청 등
∘탕관(湯罐) : 돌, 쇠 ∘탕관받침(湯罐托) : 나무, 도자기, 쇠
∘다관(茶罐) : 도자기 ∘찻잔(茶盞) : 도자기
∘찻잔받침(茶盞托) : 나무, 도자기 ∘차(茶) : 잎차
∘차통(茶桶) : 나무, 도자기 ∘숙우(熟盂) : 도자기
∘차숟가락(茶匙) : 대나무 ∘차수건(茶巾) : 베
∘차상포(茶床布) : 베 ∘차상(茶床) : 목기
∘퇴수기(退水器) : 도자기, 목기 ∘다과상(茶果床) : 목기
∘다과접시(茶果器) : 도자기 ∘다과꽂이(茶果箸) : 죽제품
茶室의 行茶法
• 행다순서
∘ 일반 가정의 안방이나 사랑방 또는 거실과 같은 곳에서 손님을 맞아 차 대접을 할 때
편리한 방법이다.
∘ 사방 8자 방의 작은 공간에서 주인이 직접 차를 달여서 손님에게 대접한다.
∘ 손님이 오시면 문 밖에서 마중을 하여 집안으로 안내해서 방안에 모신다.
∘ 방에 들어오면 상견례를 하고 차달일 준비를 한다. 다구는 미리 부엌에 둔다.
∘ 차상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와 손님과 주인의 사이에 놓고, 다과상과 탕관은 시중드는
사람이 가져온다.
∘ 모든 다구를 다 옮겨다 놓고 주인은 차분하게 차상포를 거둔다.
∘ 다관과 차잔을 바로 놓고 탕관을 들어 다관에 약간의 데운 탕수를 부어 넣는다.
∘ 그리고 다시 다관의 탕수를 찻잔에 나누어 따른다.
∘ 빈 다관에 차를 넣고(投茶法) 탕수를 알맞게 부어 넣는다.
∘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리면서 찻잔의 물을 퇴수기에 버리고 잔의 물기를 닦는다.
∘ 차가 알맞게 우러나면 찻잔에 골고루 나누어 따른다. 이때 차의 농도와 양의 분량이
균일하게 해야만 한다.
∘ 찻잔을 손님 앞에 있는 다과상에 올려 드려서 손님이 차를 받아 마시도록 한다.
∘ 찻잔을 다 돌리고 난 후 비로소 다과를 함께 들며 주인은 두 번째 차를 준비한다.
∘ 두번 세번 차를 들고자 할 때에는 계속해서 차를 대접하며 담소를 나눈다.
∘ 다구는 손님을 전송하고서 닦는다.
(2) 다정의 행다법
• 장소 : 정자, 누대, 마루 등
• 인원 : 3명(주인, 손님 2명)
• 의식 : 일반 생활 행다법
• 해설 : 야외의 정자에서 행하는 다법으로 가까운 곳에 정자나 누마루가 있을 때 그런 공간에서 행하기 손쉬운 행다법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자 세우기를 무척 좋아했다. 산수 경관이 뛰어난 공간이면 어디든지 정자를 만들고 그곳에 뜻이 맞는 벗들을 청해서 다회나 시회를 즐기고 호연지기를 키웠다. 이때는 차를 끓이는 사람과 시중 드는 사람이 있어서 정자 옆에서 차를 달여 정자 안에 계시는 주인과 손님에게 차 대접을 한다.
• 다구 : 야외용 다구, 휴대용 다구
∘ 탕관(湯罐) : 돌, 스텐, 주전자 ∘풍로(風爐) : 돌, 흙, 삼발이, 렌지
∘ 다관(茶罐) : 도자기 ∘찻잔(茶盞) : 도자기
∘ 찻잔받침(茶盞托) : 나무, 도자기 ∘차(茶) : 잎차
∘ 차통(茶桶) : 나무, 도자기 ∘숙우(熟盂) : 도자기
∘ 차숟가락(茶匙) : 대나무 ∘차상포(茶床布) : 베
∘ 차상(茶床) : 목기 ∘차수건(茶布) : 베
∘ 퇴수기(退水器) : 도자기, 목기 ∘약잔(藥盞) : 도자기
∘ 다과상(茶果床) : 목기 ∘물통(水雍) : 옹기, 도자기
∘ 다과그릇(茶果器) : 도자기 ∘다과꽂이(茶果箸) : 죽제품
• 행다순서
∘ 집안에 있는 정자나 누마루, 또는 경치 좋은 곳에 있는 정자에서 행하는 다법으로 주로
남자들이 활용하기에 알맞다.
∘ 정자의 공간은 8각정, 6각정, 누마루 등 다양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 정자의 중앙에 둥근 탁자를 놓고 탁자 주위에는 주인과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준비한다.
∘ 주인은 손님을 정자 안으로 안내를 하고 다동은 차 끓일 준비를 한다.
∘ 다기는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한다. 야외에서는 간소할수록 이동 하기에 편리하다.
∘ 먼저 풍로(요즘 야외용 가스렌지)에 불을 피우고 그 위에 탕관을 올려 물을 끓인다.
∘ 물이 다 끓으면 탕관을 들어 다관에 약간 부어 다관을 데운다.
∘ 다시 다관의 물을 각자의 차잔에 나누어 따라서 찻잔을 데운다.
∘ 차통을 들어 차를 꺼내서 다관에 넣는다. 그 위에 탕관의 탕수를 적당량 다관에 붓는다.
∘ 다관에서 차가 우러나는 동안 찻잔을 데운 물을 버리고 물기를 닦아 제자리에 놓는다.
∘ 차가 알맞게 우러나면 다관을 들어 찻잔에 골고루 나누어 따른다.
∘ 찻잔을 한 잔씩 시자상에 옮겨, 시자가 정자 안의 손님에게 차를 나른다.
∘ 이어서 준비한 다과도 드리고, 두 번째 차도 가져다 드린다.
∘ 차 대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약잔에 물을 따라서 드린다.
(출처 : 초의문화재단 특강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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