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특별수도원 희양산(曦陽山) 봉암사(鳳巖寺)-2 불기2560(2016)년 1월 23일
태고선원의 진공문(眞空門) 태고선원의 문은 양쪽에 있는데 조사전쪽 문은 묘유문(妙有門)이다. 入此門內(입차문내), 莫存知解(막존지해) - 이 문을 들어서면 알음알이를 지니지 마라. 선원으로 들어가는 정문과 옆문의 이름은 진공묘유(眞空妙有)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참다운 공은 빈 것이 아니라 묘히 존재한다.
▲현판에 曦陽山門太古禪院(희양산문태고선원)이라 되어 있다.
태고선원의 묘유문(妙有門)
봉암사에서 점심공양
봉암사 접빈실에서 차담을 나눕니다.
환적대 토굴에서 수행중임에도 대불련 동아리방 법당조성 불사에 기꺼이 협조를 하여주신 스님께 동아리방 법당조성에 대한 조언을 듣습니다.
산내 토굴, 위 환적대 아래 백련암.
봉암사에서 1시간여를 올라야 볼 수 있는 수행처인 월봉토굴은 일반인은 접근이 금지된 곳이다. 희양산 깊은 골짜기에 꼭꼭 숨어서 바위 지붕에 굴참나무로 엮어 만든 토굴로 산짐승도 사람도 숲도 바위도 서로 걸림이 없으니 사사무애가 이럴까? 월봉스님이 큰바위밑에 토굴을 직접지어 37년간 수도하던곳으로 63세에 봉암사에 와 백운암에서 1년을 살다가 현재의 자리를 발견하고 토굴을 지어 수행하시다 2011년 101세로 열반하셨다고 한다.
월봉토굴에서 봉암사로 내려오면서 백운대 마애불에 다다르기전 울 동네에서는 눈 보기가 힘들어 흔적을 남겼더니만......
마애보살좌상(磨崖菩薩坐像) - 경북 유형문화재 제121호 머리 주위의 바위면을 얕게 파서 불상이 들어 앉을 자리를 만들어 머리 부분만 돌출시키고 몸체는 가는 선으로 새겼다. 신체에는 속옷에 매어진 띠매듭이 매우 뚜렷하고, 옷주름은 자연스럽게 밑으로 흘러내렸다. 왼손은 배 위에 얹었고 오른손은 위로 들어 연꽃가지를 들고 있다.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 대좌(臺座)에 앉아 있는 자세로 무릎이 넓고 높아 안정감이 있다. 이 마애불은 전체적으로 탄력과 힘이 감소되고 형식화되어 가는 고려말 조선초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봉암사의 마애불상은 조선시대의 고승인 환적스님(1603-1690)이 조성한 원불(願佛)이라고 하며, 환적스님은 1690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입적하셨고, 가야산 해인사에서 호랑이들이 사람을 살생하지 못하도록 한 스님으로 유명한데, 사찰에 호랑이를 타고 있는 벽화가 바로 환적대사라고 한다. 스님의 진영은 해인사 백련암에 모셔저 있으며, 또한 스님께서는 백련암 위에 환적대라는 곳에서 수행하시면서 가야산 산신령을 놀려주곤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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