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뒤 산기슭에서 겨우내 고라니와 친구되어 놀던 두견이 아닌 산비둘기가 일러줘서,
진달래를 보러......,
유년시절, 진달래 피던 그 봄날의 식은 고구마와 텃냇골 긴밭 옆 참꽃 핀 산을 그리며,
지난 4월 17일 오후 늦게 아파트 등산로 출입문을 나서 승학산 정상을 향했다.
아파트를 나선지 40여분만에 <관음사>와 <정각사>, 중봉을 지나 승학산 정상아래
능선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며 승학산 정상쪽을 보니 군데 군데 진달래 꽃무리가 보인다.
<진달래>를 우리 고향에서는 <참꽃>이라 불렀으며 따먹기도 했는데,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고 <철쭉>은 먹을 수 없기에 <개꽃>이라고 한답니다.
진달래는 진달래술(두견주)을 담그기도하고 꽃잎을 꿀에 재어 천식에 먹었다고 하며,
삼월 삼짇날 화전(花煎)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혈합강하제, 토혈 등에
쓰였다고 한다.
승학산 정상 바로 아래서 보니 낙동강 하구와 오른쪽으로 멀리 김해공항이 이전할
가덕도 해안, 바로 그 가덕도 서쪽이 보인다.
진달래 꽃무리 너머로 낙동강 하류와 김해공항을 지나 멀리 김해의 산과 들도
시야에 들어온다.
진달래를 두견화라고 하고 접동새를 일명 두견새라고도 한답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 망제(望帝)는 이름이 두우였다고 하는데, 나랏일을 장인인
별령에게 맡기고 밤낮으로 미인과 소일하며 나라를 돌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는
사이 별령은 여러 대신과 짜고 망제(望帝)를 나라 밖으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고 하며, 나라를 빼앗긴 망제(望帝)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귀촉, 귀촉(고향-촉-으로 돌아가고 싶다)"하며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새를 귀촉도(歸蜀途), 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죽은 망제(望帝)의 혼인 두견새는 그 맺힌 한때문에 피를 토하며 울었고,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며,
또 꽃잎에 떨어져 꽃잎이 붉게 물 들었다고 합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 우는데 특히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짖는다고
하며, 한 번 우짖는 소리에 진달래꽃이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진달래
바위와 함께 한폭의 동양화로.......
동매산과 다대포 아미산이 줄지어 있다.
집을 출발한지 1시간 만에 승학산 정상에 도착, 산 정상에서 둘러보니, 西進하려는
용맥의 기운을 낙동강이 되돌려 중봉(학머리)에서 南으로 나아가게 하고 몇번의 취기를
거쳐 반도보라(학날개)에서 穴을 맺고 기운을 갈무리하니 吉地이다. 이에 더하여 반도보라
앞쪽 동매산은 朱雀으로 洩氣를 막아주니 덕을 쌓는 사람은 만복운흥(萬福雲興 ; 만가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난다)이라. 자좌오향(子坐午向) 즉 南向인 단지로서 四神砂인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전주작(前朱雀), 후현무(後玄武)를 두루 갖춘 아파트
단지를 쉽게 만나기 어려운데 이곳 반도보라 아파트가 이 모두를 갖추었다.
몇년전에 용맥의 취기처와 흐름을 표시해 보았다
낙동정맥으로 부터 분벽된 용맥이 승학산 정상으로 입맥하고 있습니다.
석양의 낙동강 하류
진달래 꽃길
서쪽으로 지는 해에 진달래가 눈부시다.
지금부터는 승학산 임도에 피어있는 밤벚꽃입니다.
4월 17일이 음력 3월 보름이라, 달빛 속 유백색 밤벚꽃의 자태에 가슴이 두근그립니다.
찾아온 보름달과 밤새 노닐듯 밤벚꽃의 환한 미소가 넘쳐납니다.
벚나무 가지 아래 걸린 달을 보며 하산합니다.
하산후 우리동네 대패삼겹살 대박집에서, 효모가 살아 있어 생명이 있고, 항암물질인
파네졸(Farnesol)이 와인이나 맥주보다 10배에서 25배 더 많아 주일에 이틀 정도,
한 번에 서너잔 마시면 실질적인 항암효과 를 볼 수 있다는 대한민국 국주인 <부산
생탁> 곡차로 피로를 풉니다. 대박집에 들어가기 전에 인근 마트에서 레몬 하나를
사들고 가서 손에 잡기 좋게 저렇게 반으로 짤라 곡차에 짜 넣어 마십니다.
집으로 돌아와 무이암차 백계관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우리기전 백계관입니다.
백계관(白鸡冠)은 무이암차의 4대명총(대홍포, 철라한, 수금귀)중 하나로, 무이산의
혜원암에서 서식하는 차입니다. 백계관이라고 이름 지어진 시기는 명나라때인데,
무이산의 혜원사의 스님이 어느날 독수리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금닭을 발견하고
겨우겨우 독수리를 쫓았으나 금닭은 깊은 상처로 인해 죽게 되었고, 스님은 이 금닭을
인근 차밭에 묻어주었다고 하는데. 다음해 봄, 금닭을 묻은 차밭에 예전과는 다른 차나무
한그루가 자라났고, 그 차나무의 찻잎의 모양이 흰색을 띤채 돌돌 말아 올라간 것이 마치
흰 닭의 벼슬처럼 보였다고 하여, 이 차나무의 이름을 백계관이라고 지었답니다.
백계관을 제외한 무이산의 차들의 잎은 흑록색이며 돋아나는 싹이 꼿꼿하고 솜털이
없고 깔끔하다. 오직 백계관 만이 새싹 잎으로 펴질 때 부드럽고 연한 것이 비단 같고,
연한 록황색이고, 진한 녹색의 묵은 잎과 선명한 색의 층을 이룬다.
오른쪽 개완이 오늘 차를 우릴 개완이다
백계관에 관한 설화 하나를 들어보면, 명대에 한 지부(知府)가 가족을 데리고 여행중
아들이 괴질에 걸려 배가 황소처럼 불러오는데 절의 스님 한분이 작은잔에 차를 올려
지부가 마셔보니 맛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아들에게도 마시게 하니 병이 곧 나았다.
그 이름을 물으니 스님은 백계관이라 대답했다. 지부가 그것을 가져가 황제에게 바치니
황제가 맛보고 나서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칙령을 내려 절에서 그 나무를 지키도록하고,
어차로 정해 매년 진상하도록 했다. 그리고 절에는 매년 은 백냥과 곡식 40석을 하사했다.
이것은 청대까지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찻잔속 금황색(金黃色) 탕색에 침이 고입니다.
차 한잔 올립니다.
개완속의 엽저 입니다.
엽저 몇 잎을 개완 뚜껑에 놓고 살펴 봅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잎 가장자리에 살짝 물든 붉은 빛이 유혹을 더 합니다.
단향이 은은하게 나고 맛은 청아하고 감미롭습니다.
다 마신후 엽저입니다. 자태가 너무 고와 버리기가 아깝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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