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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춘날 절기 좋은 철에~~~ 부처님께 공양드려 염불공덕(念佛功德)하였는가

청원1 2010. 2. 4. 08:19

 

  • 24절기의 첫 번째. 음력으로는 정월 절기이며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강하다.
  •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섣달과 정월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이 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입춘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본다.
  •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①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②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③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 아홉 차리 - 지방에 따라 입춘(立春)날이나 대보름 전 날에 베푸는 `아홉 차리'라는 민속이 있다. 가난하지만 근면하게 끈기 있게 살라는 교훈적인 세시민속이다. 이날은 각자 소임에 따라 아홉 번씩 부지런하게 일을 되풀이하면 한 해 동안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화를 받을 줄 알았다. 글방에 다니는 아이면 천자문(天字文)을 아홉 번 읽고 나무꾼은 아홉 짐의 나무를 하며 노인이면 아홉 발의 새끼를 꼰다. 계집아이들은 나물 아홉 바구니를, 아낙들은 빨래 아홉 가지를, 길쌈을 해도 아홉 바디를 삼고 실 꾸리를 감더라도 아홉 꾸리를 감는다. 심지어는 밥을 먹어도 아홉 번, 매를 맞더라도 아홉 번을 맞았다. 굳이 아홉 번이라 함은 많이 했다는 의미이며 우리 조상들의 숫자 개념상 최고의 陽數(양수)이기 때문이다.
  •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 또 입춘날이나 대보름날 전야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일을 꼭 해야 연중 액(厄)을 면한다는 적선공덕(積善功德)의 복지(福祉)민속도 있었다. 이를테면 밤중에 몰래 냇물에 가 건너  다닐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가파른 고갯길을 깎아 놓는다든지 다리 밑 동냥움막 앞에 밥 한 솥 지어 갖다 놓는다든지 행려병자가 누워있는 원(院) 문전에 약탕 끓여 몰래 놓고 온다든지...
  • 상여 나갈 때 상여머리에서 부르는 향도가(香徒歌)에
    `입춘날 절기 좋은 철에/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공덕(救難功德) 하였는가/
    깊은 물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越川功德) 하였는가/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공덕(活人功德)하였는가/
    부처님께 공양드려 염불공덕(念佛功德)하였는가' 하는 대목이 있다.
    죽어서까지도 염라대왕으로부터 입춘공덕(立春功德)을 심판 받았던 것이다.  오늘날에 되살리고 싶은 아름다운 우리의 입춘(立春)민속이다.  (이규태 칼럼에서)
  •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후여서 입춘방(立春榜)·첩(帖) 붙이기, 보리뿌리 점 보기, 입춘 팥죽, 입춘공사(윤수(倫修), 입춘 굿 등 여러 행사가 있다.
     
  • 입춘방 : 입춘날 입춘시가 들 때 대문, 중문, 곳간문, 방문이나 대들보에 써붙이는 글귀

    입춘에 쓰는 여러 가지 문구


    용(은 복을 부르고)
    호랑이(는 재앙을 몰아낸다)

    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수하고
    바다처럼 부하게

    去千災
    來百福

    모든 재앙 물러가고
    모든 복 들어오리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立春大吉
    民國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백성들의 나라엔 경사가 많으리라

    龍輸五福
    虎逐三災

    용은 오복을 들여오고  
    호랑이는 재앙을 쫓아낸다.

    國泰民安
    家給人足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

    雨順風調
    時和年豊

    절기가 순조로우니  
    화평하고 풍성한 세월이 되겠네

    堯之日月
    舜之乾坤

    요임금,순임금 때처럼 
    모든 것이 평화롭게

    千災雪消
    萬福雲興

    모든 재앙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많은 복 구름처럼 일어나리

    富貴安樂
    壽比金石

    집은 부유하고 몸은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福祿正明
    長樂萬年

    행복을 듬뿍 받아 바르고 빍으며
    큰 즐거움 오래 유지하소서

    和神養素
    光風動春

    조화로운 정신으로 바탕을 기르고
    맑고 밝은 바람이 봄을 부른다

    和氣致祥
    長樂無極

    조화로운 기운은 상서로움으로 이어지고
    긴 즐거움은  끝이 없도다

    春和駘蕩
    發祥致福

    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며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으로 이어진다

    龍遊鳳舞
    歲樂民喜

    용이 놀고 봉황이 춤추니
    세월이 즐겁고 백성이 기쁘다

    天下太平春
    四方無一事

    온 세상 태평한 봄이요
    사방 어느 곳에도 탈 없기를

    天上近三陽
    人間五福來

    하늘은 삼양에 가깝고    
    사람에겐 오복이 오리니

    鳳鳴南山月
    麟遊北岳風

    봉는 남산의 달 아래 울고 
    기린은 북악의 바람에서 노닌다

    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부모님 오래 사시고 
    자손은 길이 영화를 누리리라.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많은 복이 들어온다.

    春風和一家
    淑氣擁重門

    봄 바람이 일가를 화애롭게 하고
    숙기가 중문을 옹호한다

    禍逐夏雲興
    災從春雪消

    화를 쫒아내니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고
    재앙은 봄의 눈처럼 녹아서 없어지네

    瑞日重門啓(開)
    春光福地來

    상서로운 태양이 중문을 열고
    봄 빛이 복된 땅에 오도다

    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

    문으로는 사시사철 복을 받아들이고
    집으로는 사방으로 재물을 들여온다

    立春大吉吉無窮
    建陽多慶慶有餘

    입춘대길하니 길함이 무궁하고
    건양다경하니 경사가 많으리라

    天增歲月人增壽
    春滿乾坤福滿家

    하늘은 세월을 늘리는데 사람은 수명을 늘리고
    봄은 온 천지에 꽉 찼는데 복은 집집마다 가득하네

    時時掃地黃金出
    日日開門萬福來

    때때로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날마다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

    堂上父母千年壽
    膝下子孫萬歲榮

    집의 부모 오래 사시고
    슬하의 자녀 오래도록 번영하네

    春滿乾坤福滿家
    和氣自生君子宅

    봄은 천지에 차고 복은 집안에 가득한데
    온화한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로다.

    和氣自生君子宅
    春光先到吉人家

    화기가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 빛이 먼저 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春光映物生長促
    瑞氣滿家福祿連

    봄 빛이 사물을 비추이니 생장을 재촉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집에 가득하니 복록이 이어지네

    不老草生父母國
    無窮花發子孫枝

    불로초 자라는 부모님의 나라요
    무궁화 만발하는 자손들의 가지로다

    雲開萬國同看月
    花發千家共得春

    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長生不老神仙府
    與天同壽道人家

    장생불로하니 신선의 마을이요
    오래 살 수 있으니 도인의 집이로다

    積善堂前無限樂
    長春花下有餘香

    선을 쌓은 집 앞에 즐거움이 끝 없고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兄友弟恭喜滿家
    夫和婦順敬如賓

    형은 우애롭고 동생을 공손하니 기쁨이 집에 가득하고
    남편은 화애롭고 아내는 유순하여 서로 손님 같이 공경하네

    吉地祥光開泰運
    重門旭日耀陽春

    길한 곳의 상서로운 햇빛 큰 운수를 열고
    중문에 해가 솟으니 밝고 따스한 봄이라

    身健功成有福人
    春到門前增富貴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유복한 사람이라
    봄이 문 앞에 찾아오니 부귀가 더하겠네

    玉洞桃花萬樹春

    우리 마을 복숭아꽃 가지마다  맺히는 봄.

  • '흥부집 기둥에 입춘방(立春榜)'이란 속담이 있다. 잠결에 기지개를 켤 양이면 발은 마당 밖으로 나가고 두 주먹은 벽 밖으로 나가며 엉덩이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 동네사람들이 걸리적거린다고 궁둥이 불러 들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아 대성통곡하는 그런 집이다. 그러한 집 기둥에 입춘(立春)을 맞아 입춘방을 써 붙였으니 '격에 맞지 않음을 빗대는 말이다.
  • `입춘(立春) 날 무우 순(筍) 생채(生菜)냐'라는 옛 속담이 있다.  맛있거나 신나는 일을 빗댈 때 입춘 시식(立春 時食)으로 먹던 무우 순 생채에 비유했었다. 아무튼 음식도 제철 음식이 가장 맛있고 보약인 셈이다.
  • 입춘수 - 입춘(立春) 전후에 받아 둔 빗물이 입춘수(立春水)다. 이 물로 술을 빚어 마시면 아들 낳고 싶은 서방님의 기운을 왕성하게 해준다고 알았다. 아울러 가을 풀섶에 맺힌 이슬을 털어 모은 물이 추로수(秋露水)다. 이 물로 엿을 고아 먹으면 백병을 예방한다고 알았다.
  • 선농제 - 서울 동대문 밖에 제기동(祭基洞)-전농동(典農洞)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곳(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구내)에서 베풀어졌던 선농제(先農祭)의 제사에서 비롯된 이름들이다. 농사를 다스리는 신(神)인 신농(神農)에게 풍년을 비는 제사는 신라 때부터 있어왔다. 입춘(立春) 후 첫 해일(亥日)에 선농제, 입하(立夏) 후 첫 해일에 중농제(中農祭), 입추(立秋) 후 첫 해일에 후농제(後農祭) 도합 세 차례의 제사를 지냈는데 조선왕조에 들어와서는 이 동대문 밖에 선농단을 짓고 선농제만을 지내왔던 것이다.
  • 오신채(五辛菜) - 입춘(立春)날 먹는 시식(時食)으로 오신채(五辛菜)라는 것이 있었다. 다섯 가지 매캐한 모듬나물이다.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오신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으나 다음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 각색 나는 다섯 가지를 골라 무쳤다.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이 그것이다.
  • 노란 색의 싹을 한복판에 무쳐놓고 동서남북에 청, 적, 흑, 백의 사방색(四方色) 나는 나물을 배치해 내는데 여기에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가 부여돼 있었던 것이다.
  • 임금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이 이에 있는 것이다. 또한 일반 백성들도 그로써 가족의 화목을 상징적으로 보장하고 인, 예, 신, 의, 지를 그로써 증진하는 것으로 알았으니 그 아니 철학적인가.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떤 식품에 이만한 철학을 깐 식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 이 세상 살아가는 데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른다 한다. 다섯 가지 맵고 쓰고 쏘는 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 인생 오고(人生五苦)를 참으라는 처세의 신채 교훈도 담겨져 있다. 옛말에 오신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말도 있듯이 고통에 저항력을 길러주는 역시 정신적 음식이기도 했던 것이다.
  • 또 오신채는 자극을 주는 정력음식인 데 예외가 없다. `선원청규(禪苑淸規)'에 절간의 수도승은 오훈을 금한다 했는데 바로 오훈이 정욕을 자극하는 오신채이기 때문이다.
  • 옛 한시(漢詩)에 여인이 젊고 예쁘고 신선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신채기(辛菜氣)란 말을 쓰고 있음이며, 여인의 정욕을 마늘 기운 - 곧 산기(蒜氣)라 표현했음도 이 신채가 정력을 주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 지루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입춘날에 톡 쏘는 매캐한 신채만을 골라 먹었던 오신채 시식은 한 해를 새 출발하는 청량제요, 자극제로서 십상이 아닐 수 없다. 오색을 갖추었으니 미학적이요, 정신이 담겼으니 철학적인데다가 과학적이기도 한 입춘날의 오신채다.
  • 三通曆(삼통력: 立春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은 달력) : 기원 전 104년 중국 전한의 무제 때에 제정된 달력. 立春을 그 해의 시작)로 삼았으며, 19년마다 7회의 윤달을 두었음
출처 : 백팔고찰순례단
글쓴이 : 청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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