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스크랩] 부용상사곡.......... 미레일 마띠유....

청원1 2006. 4. 30. 09:24

 

                

     

     

     

     

     

    芙蓉相思曲

     

     

     



    路遠
    信遲
    念在彼
    身留玆
    紗巾有淚
    雁書無期
    香閣鍾鳴夜
    鍊亭月上時
    依孤枕驚殘夢
    望歸雲遠離
    日待佳期愁屈指
    晨開情札泣支
    容貌憔悴把鏡下淚
    歌聲鳴咽對人含悲
    銀刀斷弱腸非難事
    珠履送遠眸更多疑
    朝遠望暮遠望郎何無信
    昨不來今不來妾獨見欺
    浿江成平陸後鞭馬過否
    長林變大海初乘船欲渡之
    見時少別時多世情無人可測
    好緣短惡緣長天意有誰能知
    一片香雲楚臺夜神女之夢在某
    數聲良甥柰樓月弄玉之情屬誰
    欲忘難忘强登浮碧樓可惜紅顔老
    不思自思乍倚牡丹峯每歎綠髮衰
    獨宿空房下淚如雨三生佳約寧有變
    孤處香閨頭雖欲雪百年貞心自不移
    罷春夢開竹窓迎花柳少年總是無情客
    推玉枕攬香衣送歌舞者莫非可憎兒
    千里待人難待人難甚矣君子薄情豈如是
    三時出門望出門望悲哉賤妾苦懷果何其
    惟願寬仁大丈夫決意渡江舊緣燭下欣相對
    勿使軟弱兒女子含淚歸泉哀魂月中泣相隨

     

     

     

     

       

     

         이별하옵니다 
         그립습니다 
         길은 멀고 
         글월은 더디옵니다
         생각은 님께 있으나 
         몸은 이 곳에 머뭅니다
         비단 수건은 눈물에 젖었건만 
         가까이 모실 날은 기약이 없습니다
         향각서 종소리 들려 오는 이 밤 
         연광정에서 달이 떠오르는 이 때 
         쓸쓸한 베게에 의지했다가 잔몽에 놀라 깨어

         돌아오는 구름을 바라보니 멀리 떨어져 있음이 슬픔니다
         만날 날 수심으로 날마다 손꼽아 기다리며
         새벽이면 정다운 글월 펴 들고 턱을 괴고 우옵니다
         용모는 초췌해져 거울을 대하니 눈물 뿐이고 
         목소리도 흐느끼니 사람 기다리기가 이다지도 슬픔니다
         은장도로 장을 끊어 죽는 일은 어렵지 않으나 
         비단신 끌며 먼 하늘 바라보니 의심도 많습니다
         어제도 안 오시고 오늘도 안 오시니 낭군은 어찌 그리
         신의가 없읍니까 
         아침에도 멀리 바라보고 저녘에도 멀리 바리 보니
         첩만 홀로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대동강이 평지가 된 뒤에나 말을 몰고 오시려 합니까 
         장림이 바다로 변한 뒤 노를 저어 배를 타고 오렵니까 
         이별은 많고 만남은 적으니 세상사를 누가 알 수 있으며 
         악연은 길고 호연은 짧으니 하늘의 뜻을 누가 알 수
         있겠읍니까 
         운우무산에 행적이 끊기었으니 선녀의 꿈을 어느 여자와
         즐기시나요 
         월하봉대에 피리 소리 끊기었으니
         농옥의 정을 어떤 여자와 나누고 계십니까                 
         잊고자해도 잊기가 어려워 억지로 부벽루에 오르니
         안타깝게도  홍안만 늙어가고
         생각치 말자해도 절로 생각나 몸을 모란봉에 의지하니
         슬프도다
         검은 머리 자꾸 쇠해가고 
         홀로 빈 방에 누우니 눈물이 비오 듯하나 삼생의 가약이야
         어찌 변할 수 있으며
         혼자 잠자리에 누었으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된들 백 년
         정심이야 어찌  바꿀 수 있으랴
         낮잠을 깨어 창을 열고 화류계년을 맞아들여 즐기도 했으나 
       
         모두 정 없는 나그네 뿐이고
         베게를 밀고 향내 나는 옷으로 춤을 춰 보았으나 모두가
         가증한 사내 뿐 입니다.
         천리에 사람 기다리기 어렵고 사람 기다리기 토록 어려우니
         군자의 박정은 어찌 이다지도 심하십니까 
         삼시에 문을 나가 멀리 바라보니 문을 나가 바라보기 애처
         로운  천첩의 심정은 과연 어떠하겠습니까
         오직 바라옵건데 관인하신 대장부께서는 강을 건너 오셔서
         구연의  촛불 아래 흔연 히 대해 주시고
         연약한 아녀자가 슬픔을 머금고 황천객이 되어 외로운
         혼이  달 가운데서 길이 울지 않게 해 주옵소서..
     
     
     
        부용상사곡 전문......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풍기는 아름다운 시 인듯하네요..
         사람으로서 가질수 있는 수많은 감정들을 솔직담백하게
         연정으로 써내려간시...
     
         읽는 순간 감동이었지요...
     
         생이별로 그리움과 순간 원망스럽고 잊지나 않았는지
         불안하여 의심도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구구절절이 애간장을 끓게 만드는듯.......
         매창...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 3대 시기라는 부용....
     
     
     
     
        
             
     
     
     
     
    조선시대의 시기(詩妓) 김부용(金芙蓉)...
    고향은 평안도 성천... 시명(詩名)은 운초(雲楚)...
    송도의 황진이(黃眞伊)와 부안의 이매창(李梅窓)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시기로 불리우는...
     
    어려서 문장가인 숙부에게 어려서 글을 배워 16세에 성천군
    백일장에서 시로 장원을 하였으며, 정조 때 성천 부사로 유명한
    시인이며 판서 였던 연천(淵泉) 김이양(金履陽)(1755∼1845)의 소실로
    들어가 양처가 되었으며, 거문고를 타고 시문을 지으며 여생을 보냈다.
    운초의 시는 일반적으로 기녀시가 갖고 있는 병적 요소가 적고,
    표현이 밝으며 청량감이 있다고 한다...
     
    김이양이 호조 판서가 되어 한양으로 부임하게 되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게 되자 김이양은 직분을 이용하여
    부용을 기적에서 빼내 양인의 신분으로 만들었고,
    런 다음 정식 부실로 삼았으나,
    훗날을 기약하며 혼자서 한양으로 떠나 갔다. 

    생이별을 한 운초는 재회의 날만 기다리며 외로움과 그리움의
    나날을 보냈다.
     
    몇 달이 가도 소식이 없자 원망도 많이 하였다.
    멀리 있는 님을 생각하니 때로는 보고도 싶고,
    때론 잊지나 않았나 의심도 하고, 때론 걷잡을 수 없는 이별의
    슬픔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하였다.
    부용은 피를 토하는 듯한 애절한 시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다.
    이 시가 부용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
    부용상사곡'이라는 보탑시(寶塔詩)이다.
    일자이구(一字二句)로 시작하여
    십팔자이구(十八字二句)로 끝나는 장편의 층시(層詩)...
     
     
    정말 조선 3대 시기라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대의 시인 강참판은 일찍부터 부용의 시를 감탄하여 오던지라
    부용을 직접 만나자 기쁨에 취해 밤 늦도록 시로 화답하였다.
    그러나 헤어질 때가 되자 그는 연모의 정이 솟구쳐 떠나가는
    부용을 배웅하며,
     
     
             나의 혼은 그대를 좇아가고 (魂逐行人去) 
             빈 몸만 문에 기대어 섰오   (身空獨依門)  라 읊었다.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솔직히
    노래한 것이다.
     
    그러자 부용도 화답하기를, 
            나귀 걸음 느리기에 내 몸 무거운가 했더니 (驢遲疑我重) 
            남의 혼 하나를 함께 싣고 있었오 (添載一人魂)
     
    멋진여인아닌가......
     
     


     

     
     
    꽃명 : 부용(芙蓉, Cotton Rose)
    학명 : Hibiscus mutabilis L. 
    분류 : 아욱과의 낙엽반관목
    다른이름 : 목부용, 부용화
    자생지:  중국원산지의 원예용 식물, 제주도 서귀포에 자생지 존재
    크기 : 높이 약 1~3m
    개화 : 8~10월, 분홍색, 흰색 또는 붉은색 등
    용도 : 관산용 및 약용(해열 등)
     
    이름의 유래 :  
     
    부용(芙蓉)은 중국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芙와 蓉이 모두
    부용을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한자라고 함. 또한 중국에서는
    부용이 연꽃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하니 꽃의 화사함이
    연꽃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것에 유래된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찍부터 부용은 뭇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고, 영정조시대에 저술된 것으로 보이는
    "부용상사곡"은 이야기의 여주인공을 부용으로 명할 
    정도이었다고 한다. 
     


      
    Amour Defendu ....   Mireille Mathieu
     
     
     
     
    2년전... 오후 3시경 모 방송 다큐멘트리를 보는 데...
    부용상사곡을 처음 접했는데...
    감동이었습니다...
     
    몇달전 모 카페에서 올렸던 자료..... 수정해서 올립니다...
    글내용은 모사이트에서 스크랩해서 인용했고..
    중간에 제 느낌을 넣었고..
    이미지는 검색에서 찾았습니다..
    미레일 마띠유...
    음악은 워낙 많이 흐르는 곡이라 쉽게 올렸습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소네트133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