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LesChorists_2005)
성대한 클래식 공연장. 수천의 청중을 사로잡는 교향악단의 지휘자
Morhange (모항주)에게 옛 친구 페피노가 찾아온다.
오래된 낡은 일기장을 들고서. 모항주와 페피노는 60여년 전 여름,
한 대머리 선생과의 만남을 떠올린다.
“1949년 1월 15일, 여러 직장을 전전한 끝에 결국은 막다른 곳까지 오게 됐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최저기숙학교. 최저란 말이 나랑 너무도 잘 맞는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작은 기숙사 학교.
면회가 되는 토요일마다 교문 앞에서 하염없이
아빠를 기다리는 전쟁고아 페피노,
역시 아빠의 부재 속에서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말썽을 일으키는 모항주.
이처럼 쓸쓸한 여름방학을 보내는 아이들의 학교에
완성의 악보를 든 마티유가 임시직 교사로 부임해온다
Morhange코러스는 스승과 제자라는 테마를 사용한 여느 영화가 그렇듯이
별다른 희망도 없어 보이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 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한 실패한 선생님이 서로 하나가 되어가면서
커다란 희망을 찾게 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의 영화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런 영화를 통해 커다란 감동을 얻는 것은
아마도 그런 영화 속에서 담고 있는 일상적이면서도
잔잔한 에피소드와 메세지 때문일 것이다.
과격하고 무조건 폭력이 앞서는 교장선생님과
부모님의 부재로 인해 거칠고 우울한 학생들
틈에서 마티유 선생은 하루하루가 실망과 스트레스 투성이다.
천사의 얼굴을 하고있지만 가장 다루기 힘든 모항쥬,
교문 앞에서 매일 아빠를 기다리는 페피노 등 학생들 역시
마티유 선생님에게는 그리 정이 가지 않는다.
그러던 중 마티유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
합창연습을 하게 되고, 그 순간부터 마티유 선생과 아이들,
그리고 우울하기만 하던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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