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에 비친.....

[스크랩] 비오는 9월 초하루 차향으로 가을을 깨운다.

청원1 2018. 9. 18. 15:51

 

 

 

 

참새는 볏단 쌓인 가을 마당을 찾고,

작년 가을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대봉감도 가을 소식을 일깨우고,

말차는 일본 말차제다원중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서

그래도 맘이 조금은 편한 후쿠오카현 야메시 星野製茶園[호시노 제다원]의

榮西[에이사이] 金印[킹인]입니다.(최상급 星授와 동급)

2014년, 栄西[에이사이] 禅師(선사)의 8백년 법요를 기념하여

聖福寺(성복사) 白峰老師(백봉노사)로 부터 茶銘(차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 차조(茶祖)로 불리워지는 에이사이(榮西:1141∼1215) 선사는

송나라에서 차(茶)의 종자를 가져와 일본에 심었고,

일본 최초의 다서(茶書)인 끽다양생기(喫茶養生記)를 저술하였으며,

일본 불교 임제종(臨濟宗) 겐닌사(建仁寺)파의 개조(開祖)라고 합니다.

리큐家의 삼형제家 오모테센케, 우라센케, 무샤코지센케는 일본을 대표하는 이름난 茶家이고,

일본의 다도를 전승발전시킨 茶家인데...,

에이사이 선사가 창건한 쇼후쿠지[聖福寺]를 중심으로 한 에이사이流는

禪宗(선종)에 기반한 수련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시절인연 따라 추색(秋色)이 물든 다완을 꺼냈더랬습니다.

오랫만에 동방미인도 봅니다.

 

 

 

 

 

 

 

 

 

달아서 상선암 금년도 우전으로 농차를 우립니다.

3g인데 차호 가득입니다.

차호와 잔의 크기를 가늠하라고 1980년 주조 100원짜리동전을 옆에 두었습니다.

생수(냉수)를 부어 10여분 정도 기다립니다.

 

 

 

 

 

 

 

아래 96년도 중차패 청병은 저녁먹은 후 아시안 게임 한국괴 일본 축구 결승전 보면서 마셨습니다. 

 

 

자사호는 저조청니(底曹淸泥) 한방호(漢方壺)입니다.

수년전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조선조 김명국 달마도 사진을 중국으로 보내서

한면에는 달마도, 다른 한면에는 금강경 사구게, 저관에는 작가 관지 옆에

靑苑(청원)이라고 새기게 주문제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사호입니다.

조선중기 일본인이 열광했던, 현존하는 달마도 가운데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취옹(醉翁) 김명국(金命國)의 달마도가 각이 되어 있습니다.

 

金剛經(금강경) 제五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에

나오는 금강경 제일 사구게(四句偈)가 새겨져 있습니다.

凡所有相(범소유상)

皆是虛妄(개시허망)

若見諸相非相(약견제상비상)

卽見如來(즉견여래)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나니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동방미인 엽저

 

 

 

출처 : 백팔고찰순례단
글쓴이 : 청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