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무술년 설명절에.....
섣달 그믐날 자갈치 시장 보고난 후.... 구 부산시 청사가 있던 자리의 롯데몰은 백몇층 국내 최고 높이 빌딩을 짓는다고 공유수면까지 매립하였는데, 언제쯤 올라가서 부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런지? 한국전쟁시 가족, 연인과의 생이별 등 민족의 아픔을 안아준 영도다리가 오른쪽에 보입니다. 오른쪽 끝에 서구 암남동과 영도구 영선동을 연결하는 남항대교가 멀리 보입니다.
설은 잘 쇠었는지요? 설은 정월 초하룻날, 하루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명절은 섣달 그믐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이어지니 설명절입니다.
설날이 유모일(有毛日), 곧 털 있는 12지 동물의 날이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고, 무모일(無毛日)이면 흉년이 든다고 하는데, 유모일 가운데서도 소, 토끼, 호랑이 날이 그 중 좋다고 하며, 털이 자라는 걸 곡식의 성장에 비유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 설날은 기묘(己卯)일로 토끼 날이니 풍년을 기대해도 될 거 같습니다. 이즈음의 풍년은 상황에 맞게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는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이리라.
설날을 원일(元日), 원단(元旦), 원정(元正), 원신(元新), 원조(元朝),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이고, 또한 신일(愼日), 달도(怛忉)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왕에 다른 명칭에 비해 다소간 생소한 달도(怛忉)에 대해 살펴보면 경주의 서출지(書出池)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삼국유사 권 제1 기이 제1(三國遺事 卷第一 紀異 第一) 사금갑(射琴匣)에
제21대 비처왕(毗處王)[소지왕(炤智王)이라고도 한다] 즉위 10년 무진(戊辰)에 천천정(天泉亭)에 거둥하였다. 이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우는데, 쥐가 사람말로 이르기를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찾아가 보시오.”했다. 왕이 기사에게 명하여 까마귀를 따르게 하여 남쪽의 피촌(避村)[지금의 양피사촌(壤避寺村)으로 남산(南山)의 동쪽 산록에 있다]에 이르렀는데, 돼지 두 마리가 싸우고 있어 이를 한참 살피다가 홀연히 까마귀가 간 곳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길 주변을 배회하는데 이때 한 늙은이가 연못 가운데서 나와 글을 바쳤다. 겉봉의 제목에 이르기를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기사가 돌아와 이것을 바치니, 왕이 말하기를 “두 사람이 죽느니 오히려 열어보지 않고 한 사람만 죽는 것이 낫다.”하였다. 일관이 나서서 말하기를 “두 사람은 서민이요, 한 사람은 왕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그러하다고 여겨 열어 보니 편지 가운데 “거문고 갑을 쏘라[射琴匣].”고 적혀 있었다. 왕이 궁에 들어가서 거문고 갑을 쏘았다. 그 곳에서는 내전에서 분향 수도하던 승려가 궁주(宮主)와 은밀하게 간통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형을 당했다. 이로부터 나라의 풍습에 해마다 정월 상해일(上亥日, 첫 돼지날로 올해는 2월 24일 정해), 상자일(上子日, 첫 쥐날로 올해는 2월 25일 무자), 상오일(上午日, 첫 말날로 올해는 2월 19일 임오)에는 모든 일을 조심히 하고 감히 움직이지 않았다. 15일을 오기일(烏忌日)로 삼아 찰밥으로 제사를 지냈는데 지금까지 이를 행한다. 향언(鄕言)으로 이것을 <달도(怛忉)>라고 하니 슬퍼하고 조심하며 모든 일을 금하고 꺼려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 연못을 서출지(書出池)라고 부른다. 사적 제138호 <경주 서출지(書出池)> (2010년 4월 18일 동아대학교 불교학생회 동문회 경주남산불교유적지 답사시 촬영)
설날 양산 신불산 공원묘지에 성묘. 공원묘지 위쪽 산등성에는 서쪽으로 바람개비가 돌고 있습니다.
성묘후 통도사 백련암으로 찻물 길러 갑니다.
백련암에서 찻물 긷고 통도사로 갑니다.
예년 같으면 절반이상이 피었을 텐데 겨우 2 ~ 3송이만 피었습니다.
대광명전 앞에 독사의 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모든 재난을 제거하고, 천재지변을 진압한다는 <공작명왕보살>이 나투신 듯....
어두어진 후 통도사를 출발 집에 와서 말차부터 마십니다. 무술년(戊戌年)의 천간인 戊의 색이 황색이라서 황금 개띠의 해라고 하는거 같은데 이렇던 저렇던 다들 황금 개띠 해라고 하니 황금분 다완을 꺼냅니다.
지난해는 1월 13일경부터 집뒤 산 기슭에 매화가 피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매화가 때를 잊고 있기에 설 이틀전 한가지 꺽어와 방에 두고 깨웠더니 설날 아침에야 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자정이 가까울 무렵 봉오리 하나로 매화차를 우립니다. 올 겨울의 유난한 추위로 맑은 기운이 응축되어 피어나는 꽃이니 만큼 묘약에 가깝다는데..., ㅎㅎ~~~ 자정이 넘어 정월 초이틀 무술년(戊戌年) 갑인월(甲寅月) 경진일(庚辰日)이 되었습니다. 무술년 정월 첫 용날인 상진일(上辰日)입니다. 상진일(上辰日) 새벽에는 여자들이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오며, 이 날 새벽에 용이 내려와서 알을 쓸어놓고 간다 하여 누구보다도 먼저 물을 길어다 밥을 지으면 그 해 농사가 대풍이 든다고 하여 먼저 긷고 먼저 길어갔다는 표시로 우물에 지푸라기를 띠웠다고 합니다. 경북의 경우 ‘용물뜨기’라 하여 정월 대보름 풍속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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