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스크랩] 반선라마와 긴차

청원1 2017. 11. 15. 05:56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긴차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다... 하고서는 정작 손잡이가 보이지 않는

사진만 올리니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더 찾아 보았습니다.

사진 새로 올리는 김에,,,,

긴차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조금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건 겉포장입니다.

우리나라 우체국에서 쓰는 소포용지 같은 종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겉에 운남긴차라고 쓰여 있고

불교의 상징물이 그려진 디자인이 나옵니다.

이 디자인을 <보염패>라고 부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만,,, 간단히 말하자면 불교적인 상징입니다.

보염패라는 글 아래로 적혀 있는 것이 티베트 말입니다.

인도의 글을 모태로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도의 문자와 살짝 비슷해 보입니다.

그림 옆으로 <주책상표>라는 글은 우리 말로 풀면 <등록상표>가 됩니다.

 

 

 

 

이렇게 버섯처럼 생긴 데다 손으로 비틀어 만든 손잡이가 있습니다.

 

 

 


이 내비에는 불꽃문양 아래에 <하관차장 출품>이라는 글도 쓰여 있습니다.

긴차가 하관차창에서 만들어진 것은 이곳이 티베트까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때문이었습니다.

 

 

 

 

 

 

이 차는 운남에 있는 대우차박물관이라는 곳에 소장된 차인데,

박물관 측은 <반선긴차>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제가 있는 차입니다.

어떤 문제인지는 조금 있다 이야기하고 먼저 <반선긴차>가 무엇인지부터 보지요.,,

 

<반선>은 티베트의 최고 지도자 반선라마를 가리킵니다.

티베트에는 두 명의 최고 지도자이자 정신적인 스승이 있습니다.

한 분은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 일컬어지는 달라이 라마이고

다른 한 분은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일컬어지는 반선라마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가 중국에 점령되고 몇년이 지난 후 인도로 망명하였고

반선라마는 티베트에 남아 있었습니다.

 

반선라마는 한때 중국 공산당의 요직에 앉기도 했으나

티베트의 전통 새해 축제 때 군중 앞에서 달라이 라마 만세를 부르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감옥에서의 생활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합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였던 36년간 겪었던 비슷한 고통을

티베트 사람들은 중국 치하에서 겪었습니다.

 


그 반선 라마께서 1986년 10월 20일에 하관차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때 하관차창에서 찍힌 것입니다.

 

 

 

오른편에 노랑색 승복을 입고 계신 분이 반선라마이십니다.

1970년대, 티베트 내에 반중국 운동이 한창이던 때에 야생차 사건을 계기로

티베트에 대한 긴압차 공급이 중단된 지 이미 십수년이 지난 후입니다.

반선라마는 <티베트 인민들은 아직도 운남의 긴차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고

밝히고 티베트에 긴차를 다시 공급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하관차장은 반선라마의 청을 받아들여 다음 해부터 긴차를 만들어 티베트에 공급하였습니다.

이것이 위에서 보았던 <보염패> 긴차입니다.

하관차장은 이와는 별도로 최고급의 원료를 써서 50킬로그램의 긴차를 만들어

반선라마께 선물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반선긴차>라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갯수로는 백개가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아까 위에 나왔던,, 대우차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반선긴차>입니다.

이 차가 문제가 되는 것은 반선긴차라고 쓰여진 왼쪽에 있는 연도표시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분명하게 <1980년 겨울>에 만들어졌다고 연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반선라마께서 하관차장을 방문한 것이 1986년이니 문제인 것입니다.

이 차가 진짜 반선긴차인데 연도표시만 잘못된 것인지,

가짜를 가져다(그것도 박물관에서 말입니다) 반선긴차라고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반선라마께 선물로 했던 반선긴차는 최고급 차청을 사용해 만들었고

그냥 일반 보염패 긴차는 질이 떨어지는 차청을 사용했습니다.

혹시 어느 차가게에 갔는데, 질이 떨어지는 차청으로 만든 긴차를 내놓고

반선긴차라 하면 가짜가 아닌가 의심해 보십시오.

 

여기까지가 반선긴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손잡이 달린 긴차 사진 찾다가 하관차창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눈에 띄는 사진이 있네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티베트 승복을 입고 있는 젊은 스님이 오늘의 귀빈입니다.

이 젊은 스님은 11대 반선라마입니다.

1986년에 하관차장을 방문했던 이는 10대 반선라마이고

2006년에 하관차장을 방문한 이 반선라마는 11대입니다.

 

티베트에는 좀 독특한 제도가 있습니다.

불교국가이니 티베트에서는 윤회와 환생을 믿습니다.

높은 스님이 입적하시면 그 스님이 환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찾아내고 그가 다시 후계자가 됩니다.

달라이 라마도 이런 식으로 계속되어 현재 16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 <쿤둔>에서 16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0대 반선라마는 1989년에 입적하였습니다.

티베트인들은 중국 치하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고 밝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사원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티베트 인들은 그가 독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대 반선라마가 입적하고 나서 몇년 후

달라이 라마는 한 티베트 소년이 10대 반선라마의 환생,

즉 11대 반선라마가 될 사람이라고 지목하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지목한 이 소년과 그 가족을 납치해 버리고

다른 소년을 내세웠습니다. 공교롭게도 중국 정부가 지목한 그 소년의

부모는 모두 공산당원이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세운 11대 반선라마가 자라서 며칠 전에 하관차창을 방문한 것입니다.

그리고 10대 반선라마가 1986년 하관차창을 방문하였을 때 찍은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가운데의 저 노스님은 10대 반선라마를 가까이서 모셨을지도 모릅니다.

저 스님의 눈빛이 젖어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저의 감정이 투영되었기 때문일까요?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출처 : 죽로재 보이차
글쓴이 : 다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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