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9) 차와 불(역대 음다법) ③명대이후의 포다법
(19) 차와 불(역대 음다법) ③명대이후의 포다법 | ||||||||||||||||||||||||||||||
"차의 농도 맞추기 '장유유서'에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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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명대(明代) 이후의 차 우려 마시는 방법 (포다법:泡茶法))
예를 들어 주원장의 열일곱 번 째 아들인 주권(朱權:1378~1448년)은 여전히 점다법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말년에는 직접 점다법에 대한 《다보(茶譜)》를 저술할 정도였다. 그 형식과 절차가 독창적인 면은 있으나, 송대의 점다법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하여 중복되므로 생략하기로 하겠다. 명대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박과 검소를 목적으로 실시되었던 포다법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 발전하고 강구되어 송대의 점다법 못지않은 화려함과 사치가 조성되었다. 포다법(泡茶法)은 말 그대로 ‘마른찻잎을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 마시는 방법’이다. 그럼 포다(泡茶)에 필요한 기본다기와 그 절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기본다기
2) 공부차 포다법
⑦계시(計時):시간 재기. 각종 찻잎의 종류에 따라 포다하는 시간이 달라지며, 또한 포다의 횟수에 따라 포다하는 시간을 적절히 늘여가야 하며, 시간의 정확성에 따라 차의 맛이 좌우됨으로 시간재기를 하는데, 어느 정도 포다에 익숙해지면 계시기(計時器:시계)를 사용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포다하는 게 일반적이다. ⑧온배(溫杯):잔 데우기는 차를 포다하는 동안에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재빨리 이루어져야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온윤포(溫潤泡) 즉, 세차 단계에서 잔 데우기를 함께 한다. ⑩도차(倒茶):차 따르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차충(茶盅)을 거치지 않고 찻잔에 직접 차를 따르는 것이다. 이때는 찻물의 농도와 사람 수에 따른 차의 양을 적절히 안배하여야 한다. 우선 찻잔을 붙여서 놓고, 각 찻잔의 농도를 고르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요령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놓인 잔에 4분의 1을 따르고, 두 번째 잔에는 4분의 2를 따르며, 세 번째 잔에는 4분의 3을, 네 번째 잔에는 4분의 4를 따르며, 다시 되돌아 따라 오면서 각 잔을 다 채우면 된다. 왜냐하면 잔을 옮겨 따를 때마다 차의 농도는 점점 진해지기 때문에 농도를 맞추기 위한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차호에 우러난 찻물을 차충(茶盅)에 옮겨 담은 뒤, 차충에서 다시 잔으로 따르기 때문에 농도가 같다. 고로 이 방법은 간단하여 장유유서(長幼有序)에 따라 각 잔에 다 채워 따르면 된다. ⑪봉차(奉茶):차를 권하기이다. 각 찻잔에 차가 다 채워지면 주인이 손님들에게 차 마시기를 권하면 된다. ⑫품다(品茶):주인이 차를 권하면 손님은 각자 자기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 마시게 되는데, 이때 공손히 두 손으로 찻잔을 받쳐 들고 먼저 차탕을 감상하고 차향을 맡은 뒤 천천히 차를 마시면 된다.
이상에서 전통 공부차 포다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공부차도 각 지역에 따라 안계식(安溪式), 조주식(潮州式), 의흥식(宜興式), 조계식(詔溪式) 등으로 나누어지기도 하나, 거의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포다법이 있는데, 북경의 대완차(大碗茶), 사천의 개완차(蓋碗茶), 일반가정에서 간편하게 큰 차호에다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적당히 우려마시는 대호포다법(大壺泡茶法), 항주의 용정(龍井)이나 아미산의 죽엽청(竹葉靑) 등의 고급녹차의 침포(浸泡)과정을 감상하며 마시는 ‘유리잔 포다법’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에서는 특정지역의 차문화인 ‘공부차(工夫茶)’보다는 사천(四川)에 기원을 두고 있는 ‘개완차’나 북경의 ‘대완차’, 또는 일반 가정에서 흔히들 편하게 사용되는 ‘대호포다법’ 및 유리잔 포다법 등이 ‘대중(大衆) 음차문화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대륙의 일반인들이 주로 마시는 차는 대부분이 녹차(綠茶)나 화차(花茶)가 거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경제개방 이후, 중국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오룡차(烏龍茶)나 보이차(普洱茶), 백차(白茶), 황차(黃茶), 홍차(紅茶) 등의 보급화가 점차 확대되어 가곤 있지만, 여전히 특정지역이나 특정계층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까지 널리 보급화 되어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박영환 / 중국 사천대학 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