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회

[스크랩] 소혜원 다회-영축산 기슭에 걸린 깃발 [茶會] (2-1)

청원1 2011. 8. 8. 06:37

 

 

 

 

 

       차회 장소를 알리는 깃발이 봄바람에 실려 있다.

 

       싱그러운 푸러름이 더 해가는 계절의 여왕 5월, 그 두번째 토요일  1년에 한번 열리는

       瀟慧苑(소혜원) 茶會에 참석하였다.

       당호가 瀟慧苑이라......, 瀟 [물맑고 깊을 소], 瀟慧 [맑고 깊은 지혜], 단순한 지혜가

       아닌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無上甚深微妙 지혜인 般若를 의미할까?  지난해 소혜원

       茶會에 참석하면서 나혼자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통도사가 자리잡고 있는 영축산, 그 영축산의 기슭 숲속에 자리잡은 瀟慧苑(소혜원)

 

 

                       차실에 입실하기전 마당에 설치된 차탁에서 지렁이 먹고 낳은

                       삶은 달걀[유정란]과 차를 마시며 대기합니다. 

                      

       '소혜원' 당호가 걸린 한옥 뒤로 10여분쯤 너무 가파르지 않아서 편한 산길을, 신록의

        향기에 빠진채 오르면 연못가 봄언덕을 옆에 둔 소박한 정자에 '봄 언덕에 놀다'라는

        주제가 붙은 '말차방'이 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못과 영축산 정상이 보이는 찻자리입니다.

 

                     먼저 다식을 먹고 말차를 마십니다. 무르읶은 봄도 함께 마십니다.

 

 

 

 

       번째는 월남쌈이 준비된 '후훼방'입니다.

       후훼는 월남쌈이 최초로 개발된 월남에 있는 지역명이라고 합니다.

 

 

 

      세번째 방에 입실하기전 마당에 설치된 차탁에서 소혜원 주인이자 전 '부산 교수 불자

      연합회 회장'이셨던  차교수님과 차를 마십니다. 우리 일행중 몇명은 수년전 대불련의

      인연으로 소혜원을 다녀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차는 25년 진기의 반장 보이차라고 합니다.

 

                   무화과로 만든 다식이라고 합니다.

 

 

 

      세번째로 '茶半香初(다반향초)'라 제목 붙인 잎차방에서 우리 녹차를 마십니다.

      '茶半香初(다반향초)' 차를 마신 지 반나절이 되었으나 그 향은 처음과 같다고 풀이됩니다.

 

 

        천연 염색된 삼베에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져 있는데, 방을 들어서니 은은한 아카시아

        향기가 들립니다[香聲].

       차맛도 차맛이려니와 팽주의 행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기 까지 합니다. 

                       

 

       위 사진 배모양의 다식 접시가 팽주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식 하나씩을

       내린후 각자의 발원(發願)을 담아 싣고 팽주 오른쪽(아래 사진 차주전자옆) 쪽빛 옷고름

       처럼 늘어져 있는 강줄기 따라 반야용선되어 저 언덕으로 흘러갑니다. 

 

                         은제 다기들 입니다.

 

 

 

 

 

       벽에 걸려 있는 경봉 스님 글입니다.

       香이 소리되어 들리는 경지는 어느 정도일까?

        

                    경봉 스님께서는 茶詩에서 '향기소리 깊은곳에서 山茶를 나누자고'하는데

                    여기가 '향기소리 깊은 곳' 인 듯 합니다.

 

 

 

출처 : 백팔고찰순례단
글쓴이 : 청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