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 / 12월 27일 제8차 (21)
우리 관음사 백팔고찰순례단은 제8차 순례의 첫번째 순례지인 보리암을 순례하기 위하여
12월 27일 06시 낙동초등학교 아래서 출발하여 보리암을 향했다. 버스안에서 불교TV의
새벽예불 DVD로 예불과 천수경을 독경한후 찹쌀주먹밥과 김으로 아침공양을 대신하였는데,
이번달에 회원으로 가입한 이재홍 거사님이 밀감 1박스를 보시하고, 전정숙 회원이 밀감2개와
쵸콜렛 등 각종 과자를 넣은 봉지를 회원 모두에게 보시하여 회원 모두가 감사해 하였다.
이번에 육법공양을 준비한 여래지보살님 댁에는 겹경사가 겹쳤다고 정성을 많이 쏟는뜻 보였다.
부군이신 스타코(주) 회장님이 지난 12월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ROTC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지방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ROTC중앙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하고, 회사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7천만불 수출의
탑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니 여래지보살님께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는다.
보리암까지는 두군데의 주차장을 거친후 15분정도는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공양물 운송이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 순례단의 감사이신 사하구 의회 도시위원장인 임일심 의원의 고향이 상주인고로
보리암이 속한 행정구역인 상주면장에게 협조를 구하고, 종무소에 협조를 구하자 여래지 보살님 부군의
1억 이상의 장학금 희사 등 그간 사회에의 보시등이 알려진터라, 보리암의 협조가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공양물을 실은 승용차의 암자 바로 위 매점 까지의 출입이 허용되었고, 보리암 승합버스를 우리
순례단의 도착 출발시간에 맞게 배정해 주어 마을버스를 이용할 필요없이 대형주차장에서 산위
주차장을 오갔기에 일인당 2000원 정도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처음 염려는 전체인원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마을버스 및 일부는 택시 이용을 고려하였다. 그리고 주지스님께서 30분간 우리
고찰순례단에게 보리암의 내력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09시경 보리암에 도착한 우리 순례단은 09시부터 11시까지 사시불공에 동참하고 사시불공중
관음정근이 있는 관계로 따로이 108배를 하지 않고 관음정근시 각자가 108배를 하였다. 11시
사시불공이 끝난후 보광전에서 주지스님의 사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고, 여래지 보살님의
부군이신 스타코(주) 회장님은 바쁘신 중에도 용문사, 옥천사까지 순례에 동참해 주셨다.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보리암(菩提庵)은 신라 신문왕 3년(683)에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고찰로서 관음(觀音) 성지(聖地)이다. 동해 낙산사(洛山寺) 홍련암(紅蓮庵), 서해 강화도(江華島)
보문사(普門寺)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관음 기도 도량이자, 전국의 3대 기도처 중의 하나이며
설악산(雪嶽山) 봉정암(鳳頂庵), 팔공산(八公山) 갓바위가 낙산사와 보문사를 대신하기도 하지만,
보리암은 3대 기도 처에서 빠지는 법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기도의 효험이 높은 곳이다.
의상과 함께 신라불교를 대표하는 원효대사가 강산을 유행하다가 이산의 승경에 끌려 들어
왔는데, 온 산이 마치 방광(防光)하는 듯 빛났다고 한다. 초옥을 짓고 수행을 하던 원효대사는
이곳에 보광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장유선사는 금산의 천태만상의 변화에
매혹되어 이곳에 터를 잡고 인도 아유타국에서 모시고 온 관세음보살을 모셨다고 한다.
창건설화의 두 주인공 수행공덕으로 기도객들은 영험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후 보광사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던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후 감사의 뜻에서
사찰을 둘러싼 산의 이름을 금산(錦山)이라 부르게 했으며, 1660년 현종이 이 절을 조선왕실의
원당으로 삼으면서 보리암(菩提庵)이란 새 이름을얻게 되었다고 한다.
상주해수욕장과 망망한 대해를 은은한 미소로 내려보고 있는 해수관음보살상.
석조 관음을 봉안하던날 3시경 헬기가 해수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보리암으로 넘어오던 때 광채가
관음상을 비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수 관음의 이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보리암에는 참배의
기도객들이 부쩍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미쳐 사진을 못 찍었지만, 해수관음 앞에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74)이 있다. 가락국
김수로(金首露) 왕비인 인도의 허황옥(許黃玉) 공주가 월지국(月支國), 즉 인도에서 배로 실어온
파사석(婆娑石)으로 세운 탑이다. 배의 바닥에 깔았던 돌이다. 허태후가 인도에서 돌아올 때
풍파가 뱃길을 막았다. 태후는 배에 파사석을 실었고 덕분에 풍랑을 헤치고 무사히 상륙할 수
있었다. 배를 가라앉히는 잡석과는 차원이 다른 돌이다. 파사석으로 만든 보리암 삼층석탑은
그래서 진풍탑(鎭風塔)으로도 통한다. 닭 벼슬의 피를 파사석에 떨어뜨리면 굳지 않는다.
태우면 유황 냄새가 난다. 영기(靈氣)를 잔뜩 머금은 돌이다. 석탑위에 나침반을 올려
놓으면 북쪽을 가리켜야 할 바늘이 남쪽으로 향하는 자기난리(磁氣亂離)현상이 일어난다.
석탑속에 우주의 기가 흐르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어서 혹은 온천수가
흐르기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어느 것 하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과학 이상의 그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보광전
남해안에서 가장 잘 보이면서도 산의 수려한 자태와 구름이 스쳐 지나가면서 하늘과 산, 바다 위에서
일으키는 천태 만상의 변화에 터를 잡아 인도 아유타국에서 모시고온 관세음 보살님을 모셨는데
그때의 관세음 보살님이 지금도 보존 되고 있다.
금산아래 상주마을과 상주해수욕장 상주 앞 바다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