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 오색, 대청봉, 봉정암, 수렴동, 영시암, 백담사 (3)
여기에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려다 너무 차거워서........
아침에 봉정암에서 받은 주먹밥으로 힘을 돋웁니다.
영시암입니다.
영시암(永矢庵)은 가야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이 합류되는 수렴동계곡 옆에 앉아 있습니다. 백담사
에서 3.5km, 오세암에서 2.5km 정도 거리를 둔 곳입니다. 백담사와 오세암 중간에 있어 오고가는
중생들에게 죽이나 국수 공양을 하는 아름다운 절입니다. 조선 숙종 15년(1689)에 발생한 장희빈
사건으로 삼연 김창흡은 그의 아버지 김수항이 죽임을 당하자 세상을 떠나 전국을 떠돌며 산수를
즐기다 이곳에 암자를 짓고 은둔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과 완전히 인연을 끊겠다'고 맹세
하며 '영시암(永矢庵)'으로 이름합니다. 한국전쟁 때 완전히 소실되어 터만 남았던 것을 1988년 무렵
도윤스님이 중창하였습니다.
영시암에서 허기진 배를 죽으로 채웁니다.
여기에서 발을 담그고 지친다리를 쉬게 했습니다.
드디어 백담사에 도착했습니다.
계곡 한편에 돌을 쌓아서 만들어 놓은 돌탑이 가득합니다. 많은 중생들이 이곳에 탑을 쌓으며 자식
들의 대학합격 기원과 온갖 소원들을 빌며, 번뇌와 망념을 씻고 속세로 돌아갔겠지요.
내설악 첫 관문에 있는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의 <백담사적기>에 의하면 647년 신라 제28대 진덕
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처음 지었다고 합니다. 창건 후 1772년(영조
51)까지 운훙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우다가 1783년 최붕과 운담이 백담사로 개칭하였
다고 합니다.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는 1905년 이 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등 불교유신
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의
유적지입니다.
봉정암, 영시암, 백담사, 대청봉 순례를 마치며,
혼자 봉정암 가실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코스를 다시한번 정리해 둡니다. 혼자서 가면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좋고, 전문단체와 같이 가면 배치된 산악
구조대원의 안내를 받아 가므로 안전합니다.
① 10월 19일 밤 10:40 노포동터미널(1688-9969)에서 속초행 심야버스 탑승 부산 →양양\41,000
(양양에 서는 심야버스는 10:40출발 밖에 없음)
②10월 20일 새벽 4시경 양양 도착, 양양버스터미널(033-671-4411) / 6시 15분 오색행 첫차 \1.200 /
20~30분 걸림. 그런데 양양터미널에 전화하면 7시가 첫차라고 합니다. 터미널 옆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몇개와 물을 사가지고 가면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합니다.
③오색에 내려서 대청봉을 향해 등산 5시간 정도면 대청봉에 도착함
④대청봉에서 중청과 소청을 거쳐 봉정암에 도착합니다. 2시간 정도 걸림
⑤봉정암에서 1박후 21일 새벽에 아침공양후 주먹밥 하나 얻어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백담사까지 5시간 정도 걸림.
만약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은 단풍구경하면서 가면 신흥사까지 7~8시간 정도 걸어야 하므로
새벽 4시경 주먹밥 2개를 얻어서 출발합니다.
⑥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셔틀버스 15분정도 \2,000
⑦용대리 시외버스 정류장(033-462-5817)에서 홍천행 버스 탑승, 홍천까지 1시간 \8,300
⑧홍천 시외버스 터미널(033-432-7891)에서 부산행 버스 탑승 4시간~4시간30분 정도 \24,300
총 교통비 \76,800
2010년 10월에 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