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례(婚姻禮)와 제례(祭禮)에서 방위(方位) 정하기
청첩장을 받고서 혼인예식장에 가보면 주례 앞에 서 있는 신랑신부의 위치가 왼쪽과 오른쪽이 비뀌어 있는것을 흔히 볼 수가 있고, 심지어 혼주석에 앉아 있는 혼주 내외분의 위치도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수연례(壽宴禮)에 참석해 보면 수연상(壽宴床) 앞에 앉아 있는 웃어른 내외분의 앉은 위치가 잘못된 경우도 있고, 헌수(獻壽)와 절을 올리기 위해 앉아 있는 자녀들의 앉은 위치가 잘못되어 바뀌어 있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그러면 사례(四禮) 즉 관(冠), 혼(婚), 상(喪), 제(祭)례에서는 그 방위를 어떻게 정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상석(上席)을 북쪽으로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방위(동,서,남,북)는 자연의 방위 즉 지구상의 경선(經線)과 위선(緯線)에 의해 결정되는 방위를 말합니다. 그러나 관혼상제례상의 방위는 자연의 방위와는 관계없이 그 예절을 행하는 장소에서 제일 윗자리(上席)를 북쪽으로 간주하고 방위를 정하게 됩니다.
▶ 혼인례에서는 주례가 있는 곳이 상석이고 북쪽으로 한다
▶ 제례에서는 신위(神位)를 모신 곳이 상석이고 북쪽으로 한다
▶ 묘지에서는 그 묘지가 어느쪽을 향하든 북쪽에서 남향한 것으로 본다
▶ 행사장에서는 단상이 있는 곳이 상석이고 북쪽으로 한다
▶ 교실에서는 선생님이 계시는 교단쪽이 상석이고 북쪽으로 한다
▶ 사무실에서는 최상급자가 있는 곳이 상석이고 북쪽으로 한다
▶ 모든 건물은 어느쪽을 향하든 북쪽에서 남향한 것으로 본다
▶ 북쪽과 남쪽은 북쪽이 상(上)이고, 동쪽과 서쪽은 동쪽이 상(上)이다
남좌여우(男左女右), 남동여서(男東女西)
상석(上席)을 기준으로 왼편인 동쪽은 해가 뜨는 쪽이므로 양(陽)이 되고 남자의 방위를 말하고, 오른편인 서쪽은 해가 지는 쪽이므로 음(陰)이 되어 여자의 방위를 말합니다. 즉 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동쪽이 되고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서쪽이 됩니다. 혼인례에서는 주례가 있는 곳이 상석이고 북쪽이므로 신랑은 주례의 왼편쪽에, 신부는 주례의 오른편쪽에 서야 합니다. 상례(喪禮)에서는 신주(神主)를 모신 곳이 상석이고 북쪽이므로 남자 상주는 신주의 왼쪽편에, 여자 상주는 신주의 오른쪽편에 서서 문상객을 맞이 해야 합니다
이서위상(以西爲上)
이상은 산 사람(生者)에 관한 위치를 말하였으나, 죽은 사람(死者)의 위치는 산 사람의 위치와는 반대가 됩니다. 산 사람은 밝은 세상(陽界)에 있음으로 해가 뜨는 동쪽을 상(上)으로 하지만 죽은 사람은 어두운 세상(陰界)에 갔음으로 해가 지는 서쪽을 상(上)으로 합니다. 사람이 죽어 시신을 매장할 때 남자는 서쪽에 시신을 모셔 매장하고 여자는 동쪽에 시신을 모셔 매장합니다. 묘지를 바라 볼 때 왼쪽이 남자이고 오른쪽이 여자 입니다. 제사 때 신위를 모시는 지방도 서쪽에 고위(考位), 동쪽에 비위( 位)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이치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