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장비 가이드
입력시간 : 2006.04.13 22:42 / 수정시간 : 2006.04.13 22:54
- 우리나라 봄철 날씨는 안정된 편이 아니다. 특히 산악지대는 더욱 불안해, 순식간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 기본적인 바람막이 재킷부터 기능성 의류, 등산화, 소품 등을 제대로 갖춰야 안전한 산행을 보장할 수 있다. 올 봄 유행하는 등산복은 화려한 색상이 포인트다. ‘패션’도 좋지만 의류의 기본적인 기능만큼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초보자는 등산 용품을 구매할 때 일단 값싼 장비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가품은 아무래도 내구성이나 편의성이 떨어져, 결국 또다시 같은 용도의 장비를 구입하곤 한다. 이러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제품을 구하는 것이 요령이다.
● 에픽 윈드 재킷
4월에도 높은 산의 기온은 크게 떨어진다. 당연히 방수방풍이 잘 되는 겉옷이 필요하다. 에픽(Epic) 원단은 방풍은 물론 가벼운 비는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발수기능을 지녔다. 여성용 피엘라반 제품이 14만8000원.
● 등산용 바지
등산용 바지는 활동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지녀야 한다. 또한 땀을 신속히 흡수해 건조시키는 기능이 필수. 땀 발산력이 좋은 쿨맥스와 스판 소재를 혼용해 만든 등산용 바지가 봄·여름 산행에 적합하다. 에코로바 제품이 10만5000원.
- ● 자외선 차단 모자
봄볕은 강력한 자외선의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중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도 안전한 방법. 햇볕을 가릴 목적이라면 챙이 넓어 얼굴은 물론 목 부위까지 충분히 가릴 수 있는 것이 좋다. 선댄스 제품이 6만원.
● 고어텍스 등산화
산에 처음 가는 분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등산화다. 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든든한 소재를 사용하고, 또한 발목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목이 긴 디자인이 좋다. 방수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소재의 제품은 장마철이나 가벼운 겨울산행에도 무난하다. 등산화는 구두나 운동화보다 5㎜ 큰 사이즈를 선택한다. 캠프라인 델포이 모델이 16만원.
● 쿨맥스 양말
양말은 산행시 발을 보호하는 최전방 방어선 역할을 한다. 등산용 양말은 발바닥 부위가 충분히 두터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땀 배출 기능이 뛰어난 쿨맥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인기가 있다. 1만~1만5000원.
● 하이킹 & 트레킹용 스틱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면 균형 유지에 유리하고 부상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T형 손잡이를 단 하이킹용 스틱은 지팡이처럼 사용한다. 스키폴과 비슷한 트레킹용 스틱은 본격적인 산행용 제품이다. 양손에 하나씩 두 개를 한 세트로 사용하면, 무릎 부상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레키(하이킹), 컴퍼델(트레킹) 제품이 7만~9만원 선.
- ● 기능성 깔창
산행 중 가장 흔한 신체 손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무릎 통증이다. 무릎 부상은 고질병으로 발전되기 싶다. 기능성 깔창을 이용하면 하체에 전달되는 충격량을 줄일 수 있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허니콤 깔창 1만5000원.
● 당일산행용 25ℓ & 10ℓ 배낭
보통 당일용 배낭은 18~30? 용량이 적당하다. 써미트 25?은 도시락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일반적인 당일산행용 배낭이다. 7만2000원. 초경량 제품으로 반나절 산행이나 크로스컨트리 러닝에 맞는 고라이트 배낭은 15만원.
- ● 이중 티타늄 컵
당일산행 중 취사 대신 도시락이나 간식 등의 간편식이 일반화되며 개인용 컵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물이나 음료수를 나눠 먹는 것은 물론, 식기의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초경량 소재인 티타늄으로 만든 제품으로 무게 부담이 거의 없다. 벨몬트 제품. 4만8000원.
● 마스크
피부에 닿는 면을 코팅 처리해 땀이 나도 붙지 않고, 항균처리를 해 입 냄새로 오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복면을 한 것 같아 외관상 불쾌감을 준다는 의견도 있으나, 얼굴이 햇볕에 타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장점. 1만5000원 선.
- ● 헤드기어
단순한 원통형 천 조각이지만 모자, 마스크, 목도리, 헤어밴드, 머리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땀 흡수와 배출력이 뛰어나며, 화려한 문양과 색상으로 차분한 디자인의 등산복에 악센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 가격 2만~3만원.
● LED 헤드램프
산에서 길을 잃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예상 외로 하산시각이 늦어진다. 이럴 때 헤드램프마저 없다면 보통 고생스러운 것이 아니다. 산에 갈 때 배낭 한 쪽 주머니에 늘 챙겨둬야 할 품목이 헤드램프다. 1개의 LED와 수은전지를 사용한 제품으로 무게와 부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제품이다. 32g. 코베아 제품. 1만3000원.
● 방석
야외의 상황과 기후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가랑비 맞으며 식사를 할 수도 있고, 낙엽 쌓인 수풀 위에 앉아 쉴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 요긴한 것이 방석이다. 발포 스펀지 방석은 가볍고 단열기능도 뛰어나다.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2500원.
● 물통 & 케이스
등산용 물통을 이용하면 다양한 음료와 국물 많은 음식을 휴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렉산(Lexan) 소재의 물통은 뜨거운 물을 넣어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변형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와 함께 쓰면 보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통의 용량은 1?짜리가 무난하다. 날진 제품이 2만원.
● 등산용 장갑
요즘은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사철 착용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손등 부위는 땀을 신속히 배출시키기 위해 쿨맥스 원단을 사용하고, 손바닥은 마찰에 강한 합성 소재를 덧댄 형태가 주종을 이룬다. 에코로바 반장갑이 1만9000원. 우먼 맥시 글러브는 2만5000원.
(사진=프리랜서 이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