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스크랩] 자사호 양호방법

청원1 2006. 7. 16. 09:58
養壺만들기

有如芝蘭, 飛把壺 중국사람들은 새로이 자사호(紫砂壺)를 구입하면 양호(養壺)라는 과정을 걸친다.

이 과정은 오랫동안 쓸 수록, 문지를 수록 옥처럼 자사호의 몸체에서 은은히 윤이 나서 마치 영성(靈性)이 살아 있는 듯하며, 이로써 자사호의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다.

이것은 긴 시간을 두고 자사호에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사재질의 석영자(石英子) 성분이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고, 또한 손으로 만지고 문지르고 하여 사람의 기(氣)와 자사의 영성(靈性)이 결합되어 은은한 광채를 띄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중국 옛 사람들은 좋은 자사호를 구입한 후 거액을 들여 양호(養壺)의 대가(大家)들에게 몇 년 동안 맡겨 다호의 가치를 높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 새로이 구입한 자사호를 어떤 양호(養壺)의 과정을 걸쳐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먼저 깨끗한 솥에 다호를 넣고 다호의 높이를 넘칠 정도의 물을 담고 끓인다. 물이 끓어면 한줌의 찻잎을 넣고 약 30분 정도 함께 삶은 후 건조한다. 이는 새로 구입한 자사호 이면에 쌓인 자사가루를 열탕을 가하여 미세한 구멍을 통해 배출하기 위함이다.

이런 과정을 걸쳐 양호(養壺)된 자사호는 자사의 흙냄새 또는 잡냄새를 제거하는 동시에 감미로운 차향이 스며들게 된다. 좀 더 신경을 쓰면 구입한 다호로 어떤 류의 차를 주로 우릴 것인지 염두에 두고 해당 찻잎을 넣어면 더욱 좋다.

차를 우려 마실때에는 필히 먼저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다호의 온도를 높여 가열한다. 청차다예(靑茶茶藝)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통상적으로 온호(溫壺) 또는 열관(熱罐)이라고 한다.

찻잎을 우린 후 탕수기의 열수를 이용하여 다호의 뚜껑을 향해 여러 차례 붓으며 이것을 가르켜 임정(淋頂)이라고 한다.

이런 수차례 열수를 이용하여 다호를 예열하는 것은 자사 자체가 뜨거운물과 만남으로써 양호도 되고, 차의 향기를 온고히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우린 찻잎을 다호에서 깨끗이 비운 후, 열수를 이용해 청결하게 씻은 후 다호의 뚜껑을 열어 놓고 그늘진 곳에 건조하면 된다.

평상시에는 자사 양호용 전문 도포를 이용해 수시로 문질러 주어서 사람의 기(氣)를 주입시켜 영성(靈性)을 기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래전에 본 영화에서 늙은 중국인이 추운 겨울 두툼한 오바 속에서 다호를 꺼내 차를 우려 마시고 난 후, 손으로 문지르던 기억이 생각난다. 이것이 바로 다호에 애착을 갖고 양호를 하는 훌륭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출처 : 차와도자기그리고천연염색
글쓴이 : 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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