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에 비친.....

[스크랩] 茶, 매화(梅花)와 금잔옥대(金盞玉臺)

청원1 2019. 1. 28. 23:40

 

 

 

乘鶴山(승학산)의 한겨울 응축된 기운과 梅花香(매화향) 담은 말차 한잔 드세요.

 

승학산 정기받아 참을 닦으며

동해의 푸른 물로 마음을 씻어

(고교시절 부른 교가중 일부입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다니면서 산세를 살피다가 이곳에 이르러 산을 보니

마치 鶴(학)이 웅비하는 듯하다고 하여
乘鶴山(승학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四君子(사군자)와 雪中四友(설중사우) 歲寒三友(세한삼우)에도

이름을 올린 梅花(매화)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즉 한 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가

승학산 아래인 집뒤 산기슭에서
혹한과 미세먼지에도 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일본에서는 정월 초하루날 부부가 입학다완에 말차를 나눠 마시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고들 하는데,
해서 정월에는 입학다완을 꺼냅니다.

다완에 자리 잡은 학 이야기 좀 해보면...

고고하게 천년을 살수 있다는 학,
幾看松頂鶴頭紅(기간송정학두홍)
소나무 위의 학 머리 붉어짐을 몇 번이나 보았던고?
(학의 머리는 본래 붉은데 그 붉은 학머리를

무명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ㅎ)

출전은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

 / 智還 1721년 중흥사 개판본)에 나오는 미타영(彌陁詠)입니다.
작법귀감(作法龜鑑 / 白坡 1827년 운문암 개간본)에는

幾看松鶴頭紅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학(鶴)은

백년이 되면 머리가 붉어지고,
천년이 지나면 푸른색의 청학(靑鶴)이 되고,

다시 천년이 지나면 검은 색의 현학(玄鶴)이 된다고들 하는데,

 
실은 머리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기에, 학(鶴)은 원래 머리가 붉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 그림이나 자수 등에서 소나무위에 학(鶴)이 앉아있는데,

실제로 이 그림은 황새[鸛(관)]를 학(鶴)으로 잘못 알고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하네요.

학(鶴)은 나무위에 앉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소나무에 앉은건 황새이니 머리가 붉을리 없고,
소나무에 앉은 황새를 학(鶴)으로 잘못 안 옛사람들은

100년이 안된 학(鶴)이라 머리가 희다고 보고,
논밭이나 해안, 갯벌 등에서 보이는 머리 붉은 진짜 학(鶴)은

100년이 넘어 머리가 붉어졌다고 믿고 학(鶴)을 장수의 상징으로 삼은 듯 합니다만.....

 

제주도 한라산 영실 해발 1700m 노루샘에서 길어온 물을

호정재에서 받았는데 찻물로 끓이기전 시음합니다.
정성이 지극합니다.
찻물을 제주도에서 길어오다니.....ㅎ

 

 

다음으로 대홍포도 우립니다.
서울 북촌 승설재 차가 고월간님을 통해 왔습니다.

 

 

 

 

 

 

 

아래부터는 1월 11일에 문경에서온 다완과 제주에서 온 수선을 받고,

수선화 금잔옥대(金盞玉臺)는 올 겨울들어

두번째로 멀리 제주도에서 바다 건너 왔습니다.

 

 

 

 

문경 관음요에서 온 '계룡산철화 어문다완'입니다.

다완에 철화로 그려진 쏘가리는 한자로 '鱖(궐)'이라 적는데 

 '궁궐'의 궐과 같은 발음이라 급제해서 대궐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장원급제나 관직에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자제분의 입신양명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잔 드시기 바랍니다. 

 

 

 

 

그 날도 대홍포를 우렸습니다.

 

 

당리동 관음사 천진불인 어린이 합창단이 지난 12일 성도절 철야정진 입선전에 부른곡중

서정적이고 바람의 빛깔을 보는 마음의 눈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은
"바람의 빛깔" 동영상을 앞에서 보신분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 올립니다.
한번 들어 보시면 곡도 가사도 가슴에 와 닿습니다.

 

 

 

출처 : 백팔고찰순례단
글쓴이 : 청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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