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에 비친.....

금요일(3월 16일) 늦은 밤 유희좌의 청와보살이 빈자리를 채우니.....

청원1 2018. 4. 5. 19:02

 

 

 

 

통도사 서운암 옻칠 다완에 말차로 불금의 밤을 식히고.....

“말차를 마실 때는 항상 둥근 다완을 우주로 생각하고

경앙하는 마음으로 두 손으로 받쳐들어야 한다.

또 다완속에 담긴 말차의 색이 푸르른 것은 하늘로 여기고,

크고 작은 기포는 밤하늘의 별빛으로 생각하라.

그래서 그 하늘과 별빛의 온전한 정기를 내가 마신다는 마음으로 말차를 마셔야 한다”

효당선생이 원학스님에게 일러주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그대 위하여

목 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 되어

천년 푸른 하늘 아래

소리 없이 피었나니

(유치환의 ‘동백꽃’중에서)

 

이어서 02년 청병으로....

 

 

유희좌로 법정스님 의자에 앉은 '청와보살'은 뜬눈으로

吾心之茶(오심지다)의 삼매경(三昧境)에 들고

 

 

불보살상은 자세에 따라 입상, 좌상, 와상(臥像)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좌상은 결가부좌, 반가부좌, 유희좌, 윤왕좌, 의좌, 교각좌 등으로 다시 분류된다.

유희좌(遊戱坐)는 한쪽다리는 결가부좌하여 대좌 위에 얹고 다른 다리는 아래로 늘어뜨린 자세로

오른쪽 다리를 내린 것은 우서상(右舒相), 왼쪽 다리를 내린 경우는 좌서상(左舒相)이라고 한다.

 

 

 

 

유희좌(遊戱坐)를 취하고 있는 <보물 제199호 경주 남산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神仙庵磨崖菩薩半跏像)>

이 불상은 칠불암(七佛庵) 위에 곧바로 선 절벽 꼭대기에 새겨져 있어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어

보살상(菩薩像)임을 알 수 있다.

옷자락으로 덮여 있는 의자 위에 유희좌(遊戱坐)로 앉아 한 손에 꽃을 들고

한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표시하고,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은

마치 구름 위의 세계에서 중생(衆生)을 굽어 보고 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춘 광배자체를 감실(龕室)로 표현했기 때문에

보살상(菩薩像)이 매우 두드러져 보인다.

불상 높이는 1.4m이며,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인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

(2011년 3월 13일 '백팔고찰순례단' 경주 남산 불교유적 답사시 사진)

 

 

 

보물 제1818호 서울 보타사 유희좌 금동보살좌상(金銅菩薩坐像) -사진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