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주지실에서 주지이신 진화스님께서 차를 내어 주십니다.
사진 위, 아래 - 2010년 5월 23일 고찰순례단 제13차 도선사, 조계사, 봉은사 고찰순례시 사진.
당시 봉은사에 계시던 진화스님께서 저희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차경(借景), 선조들은 창과 문을 통해 계절따라 변하는 풍경을 즐겼다.
그 경치는 물감으로 그린 가짜 평면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3차원 실체이니 풍경화보다 훨씬 사실적이었다.
차경, 경치를 빌린다는 뜻이다. 가지려 하지 않고 잠시 빌려서 즐긴다.
소유해서 벽에 거는 그림과 달리 창밖 풍경 요소를 있는 그대로 빌려서 살아있는 풍경화를 그렸다.
붓 한 번 들지 않고 물감 한 번 찍지 않고 계절따라 날씨따라 밤낮따라 변하는 풍경화를 즐겼다.
송광사 경내 공양간 옆에 맑게 흐르는 개울을 지나면 화엄전과 불조전이 나란이 세워져 있다.
화엄전 안 내부 정중앙에는 2009년 국보 제314호로 지정된 화엄경변상도가 걸려있다.
양산 통도사에서 먼저 통도사에 있는 화엄경변상도를 국가문화재로 신청해서 심사하는 과정에서
비교본으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를 조사하러 왔는데 송광사 것이 훨씬 뛰어나고 조선시대 것 중
가장 조성시기가 빨라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화엄전은 참배하지 못했다.
불조전(佛祖殿)에는 영조1년 (1725)에 의겸(義謙, 아래 설명 참조) 스님이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오십삼불탱이 보존되어 있다.
오십삼불도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송광사를 비롯한 일부 사찰에만 전하는 귀중한 불화다.
송광사의 불조전에 소장된 오십삼불도는 중앙에 칠불도 1폭, 중앙 양 옆에 구불도 2폭,
그리고 옆면에 십삼불도 2폭, 그리고 양쪽 출입문 옆에 오불도 2폭등 모두 7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양쪽 출입문에 걸려있던 오불도는 오래전 도난되었는데,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걸려 있던 오불도는 지난해 말 돌아왔으나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오불도의 행방은 전혀 알 수 없다.
53불의 이름을 부르면 나는 곳마다 시방의 여러 부처님을 만날 수 있고,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하면 사중(四重 :네가지 禁戒를 범한 죄) 오역죄(五逆罪 :무간 지옥에 떨어진다는 다섯가지 악행)가
없어지고 깨끗이 된다는 데서 널리 신봉되었다.
***의겸(義謙) : 조선시대 18세기 전반인 숙종대부터 영조대에 걸쳐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리산 유역을
근거지로 활동한 당대 불화의 일인자인 의겸파 金魚(불화나 불상을 조성하는 집단의 우두머리, 首畵師)인
화승 의겸(義謙: 1690∼1760년경)의 불화는 국보302호 진주 청곡사 영산회괘불, 보물1204호 의겸등필수월관음도,
보물1267호 안국사 영산회괘불, 보물1269호 개암사 영산회괘불, 보물1273호 해인사 영산회상도,
보물1317호 고성 운흥사 괘불 등이 모두 의겸의 손을 거쳤다.
그런데 그 화승 의겸이 조성한 유일한 불상인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普薩坐像)'이
인근 서대신동 <내원정사>에 보존되어 있다.
국보인 진주 '청곡사 괘불'과 ‘고성 운흥사 괘불’, '내원정사 관음보살'은 가까우니 한번쯤 참배하시길......,
참고로 진주 청곡사 가는 길목에 유명한 '진주 헛제사밥' 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5분 정도 더 가면 청곡사입니다. 참배후 내려 오면서 헛제사밥도 맛보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