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봉정암 순례 1 10월 23일(화) 10:40 p.m. 부터 10월 26일(금) 03:30 a.m. 까지
2012년 10월 23일 밤 10시 40분 노포동 부산동부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강원도 고성군 거진행 28인승 심야 버스에 고찰순례단 회원 한분과 함께 타고 양양으로 향했다. 단체 순례에 동참하면 정해진 시간에 쫓겨서 설악의 가을을 가슴에 담기에는 부족하기에, 단풍도 즐기고, 천불동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기암괴석이 즐비한 설악의 풍광도 즐길겸 몇년전부터 혼자서 봉정암 순례를 하는 편인데 이번엔 두사람이 봉정암 순례길에 오른다.
새벽 4시경 양양에 도착하여 택시로 오색으로 가서 된장찌게로 조식후 05시 20분경 어둠속에서 헤드랜턴을 켜고 대청봉으로 향했다.
09시 50분경 대청봉에 도착했으나 짙은 운무로 4~5m 앞도 잘 보이지 않았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해발 1,708m 대청봉(大靑峯)은 설악산의 주봉으로서 예전에는 청봉(靑峯) 또는 봉정(鳳頂)이라고 불렸다.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며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되는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과 향로봉을 지나 진부령, 북주릉, 공룡릉을 거쳐 여기 대청봉을 지나 중청봉, 끝청, 한계령,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진후 태백산에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까지 연결된다.
날씨가 좋을때는 사람들이 많아 표지석 안아보기가 힘들고 차례를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은 기다리지 않아도 되네요.
양양 이라네 -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사진만 찍고 추위를 피해 급히 중청대피소로 향했다.
중청대피소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짙은 운무로 기암괴석의 절경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1시간 반정도 중청대피소에서 추위도 피할겸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리다, 운무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아 11시 40분경 봉정암으로 향했다.
멀리 봉정암 불뇌사리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리탑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왔다.
설악산 마등령 해발 1,244m에 위치하여 5월 하순에도 설화(雪花)를 볼 수 있는 봉정암(鳳頂庵)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중 하나로 신라 선덕여왕 13년(644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자장율사께서 당나라 청량산에서 3.7일(21일) 기도를 올리던 마지막 날, 문수보살께서 현신하 시어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전해주며 해동에서 불법을 크게 일으키라고 부촉하였 는바, 이를 모시고 귀국한 자장율사께서 진신사리를 모실 길지를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 보던 중, 아름다운 빛을 내는 봉황이 나타나 이를 범상치 않게 여겨 몇날 며칠을 쫓아갔다. 마침내 봉황은 어느 높은 봉우리 위를 선회하기 시작하다, 갑자기 어떤 바위 앞에서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자장율사께서 그 바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부처님의 모습 그대로였으며, 봉황이 사라진 곳은 바로 부처님의 이마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부처님의 모습을 닮은 그 바위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곱개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었으니, 가히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한 길지중의 길지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부처님 형상을 한 그 바위에 부처님 뇌사리를 봉안한 뒤 5층 사리탑을 세우고 암자를 지으니 이곳이 바로 봉정암이다. 봉정암(鳳頂庵)이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처님 뇌사리를 봉안한 5층 불뇌사리보탑(佛腦舍利寶塔)은 바위를 뚫고 나온 형상을 하고 있다. 석탑은 자연암석을 기단부로 삼아 그 위에 5층 몸체를 얹었으며, 일반적인 탑과 달리 기단부가 없어서 마치 바위를 뚫고 탑이 솟아 오른 듯하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설악의 온 산이 이 탑을 받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설악과 탑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말하기도 한다. 탑의 몸체가 시작되는 자연암석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조각되어 있는데, 1면에 4엽씩 16엽이 탑을 포개고 있어 부처님이 정좌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맨 위에는 원뿔형 보주를 올려놓아 영원한 불심을 향하는 마음을 그리고 있다.
출전:석문의범(釋門儀範 /1935, 安震湖 編輯)에 실린 대예참례(大禮懺禮)중 제9정례 불탑게(佛塔偈)중에서
부처님 사리탑 참배는 부처님 친견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뒤편에,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부터 불법을 수호하고자 天龍이 장엄한 이빨을 드러내고 위엄을 보이고있습니다(용아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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