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 8월 28, 29일 제16차(45)

신흥사(新興寺)는 신라(新羅) 진덕여왕 6년(서기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향성사(香城寺)

라고 하였다. 이 이름은 불교의 중향성불토국(衆香城佛土國)이라는 글에서 따온 것인데 중향성

(衆香城)은 금강산(金剛山) 철위산(鐵圍山)을 의미하며 불토국(佛土國)은 부처님께서 교화 할

대상적 국토라는 의미와 정치적 형태의 국가라고 하는 뜻과 어울린 말이다.

처음 향성사지는 지금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세워져 46년간 존속하다가 효소왕 7년(서기 698)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당시 9층이던 향성탑이 현재 켄싱턴호텔 앞에 3층만 남아 있어 옛 향성사

의 역사를 말해주듯 옛날을 잊지 않게 하고 있다.

향성사가 화재를 당한지 3년 후 의상조사께서 능인암(현재 내원암)터에 다시 중건하고 사명

(寺名)을 선정사(禪定寺)라고 개칭 하였다. 그 후 946년간 수많은 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 정진

하여 왔으나 조선 인조20년(서기1642)또다시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된 것을 2년후 영서(靈瑞),

혜원(惠元), 연옥(蓮玉) 세분의 고승들께서 중창을 서원하고 기도 정진 중 비몽사몽간에 백발

신인이 나타나서 지금의 신흥사 터를 점지해 주며 “이곳은 누 만대에 삼재가 미치지 않는 신역

(神域)이니라” 말씀 하신 후 홀연히 사라지는 기서(奇瑞)를 얻고 절을 중창하니 지금의 신흥사

이다. 절 이름을 신인(神人)이 길지(吉地)를 점지해 주어 흥왕(興旺)하게 되었다 하여 신흥사

(神興寺)라 한 것이다. 6·25사변때 고성군 건봉사는 전소되었고 영북지역의 대본산 기능이 마비

되었을 무렵 고암, 성준 두 스님의 원력으로 여기 신흥사를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승격하여 업무를 이관하게 되었다. 이후 신흥사는 영동지역의 불교를 새롭게 일으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중요한 불사를 전개해 나갔다. 속초노인복지관을 개관하고 어린이집

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사업에 헌신하는 한편, 춘천에는 불교방송지국을 개국

하여 포교에 전념하는 사찰이 되었다.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 신흥사가

과거의 신흥사가 아니라 새로운 신흥사가 되었다며 신흥사(新興寺)의 귀신 신자(神字)를 시대에

맞게 새로울 신자(新字)로 고쳐 사용하자는 중론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1995년부터 영동불교를

새로 일으킨다는 서원을 담아 사명(寺名)을 신흥사(新興寺)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신흥사 홈페이지-

 

▲화진휴게소 / 06시 15분경 낙동초등하교 아래서 출발하여 08시 1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화진휴게소에 도착하였다.

 

1년에 한번 있는 1박 2일의 고찰순례일이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여 순례단원들에게 

우산을 준비하라고 어제 문자를 보냈다. 5시 30분경 집을 나서 낙동초등학교 아래 승차지점에

도착하니 몇몇 회원과 1박 2일 동안 우리 함께할 버스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항상 수고가 많은 

재무보살을 도와 몇몇 회원들이 조식 대용인 주먹밥과 생수, 김, 1회용 물수건이 들어 있는

봉지를 나누어 주고, 총무가 고찰순례단 번호패를 배부하고 정일헌 거사가 사찰안내 인쇄물을

나누어 준후, 6시 10분경이 되자 오늘 순례에 참석할 인원 40명 전원이 승차하여 6시 15분 출발과

동시에 포교사인 수행심 보살님의 집전으로 아침 예불을 올렸다.  

 

 ▲화진휴게소 아래 화진해수욕장 / 쪽빛이라야 할 동해 바다가 하늘의 구름이 반사되어

   흐려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옥계휴게소 / 화진 휴게소를 출발하자 말자 불교방송국에서 제작한 "한국의 명찰 설악산

신흥사"와 "내가 가고 싶은 절 금강산 건봉사" DVD를 시청하며 10시 30분경 강릉시 옥계면

옥계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옥계 휴게소에서 쉬고 있는 우리가 탑승한 버스

 

 ▲초당 할머니 순두부 /  옥계휴게소를 출발하자 말자 2009년도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의

지안스님 세계성취품 DVD를 시청하며 11시 20분경 점심공양이 준비된 "초당 할머니 순두부"집

에 도착했다. 

 

▲ 초당순두부와 백반 / 두부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콩은 강원도 산간지역 햇콩을

   사용하여 두부를 만든다고 한다.

 ▲묵은지와 된장 고추 장아찌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찌게 비지찌게 등

 

 ▲안개속에서 권금성을 향하는 설악산 케이블카 / 11시 50분경 초당순두집을 출발하자 말자 

2009년도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의 지안스님  화장성취품 DVD를 시청하며 13시경 신흥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일주문

 ▲통일대불 (統一大佛) /   착봉일 : 1987.8.30 (음력 7.7)  점안 대법회 : 98. 10. 25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

석가모니불로 민족통일을 기원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 총 108t의 청동이 사용되었으며,

8면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16나한상(十六羅漢像)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불상의

미간에는 지름 10㎝ 크기의 인조 큐빅 1개와 8㎝짜리 8개로 이루어진 백호가 박혀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도 봉안되었다.

 

 ※ 점안 의식(點眼儀式)은 불교 신앙의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으로 개안 의식(開眼儀

式)이라고도 한다. 불상(佛像)을 점안할 때에는 팔부신장을 청하여 도량을 옹호하게 하고 시방

의 불보살님께 오늘의 불상, 탱화에 대한 내력을 설명한다. 또한 오색실을 사용하여 부처님의

천안통과 천이통, 타심통, 신족통, 숙명통, 누지통, 신통력, 용맹력, 자비력, 여래력이 청정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한 뒤에 불상의 눈을 붓으로 그리게 되는 의식이다.

 

 ▲사천왕문 / 1811년(순조 11)에 주운(周雲) 스님과 철수(喆修) 스님이 처음 세웠으나 그 뒤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사천왕문은 1972년 성준 스님이 중건한 것이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다른 사찰에는 대개 비파를 켜는 천왕이 지국천왕이고 보검을 들고있는 천왕이 증장천왕인데

여기는 비파를 들고 있는 천왕이 다문천왕으로 보검을 들고 있는 분이 지국천왕으로 표시판에

설명되어 있네요. 사찰마다 다른가 봅니다.

 

▲ 일반적으로 용과 여의주를 든 천왕이 광목천왕이고 보탑을 들고 계신 천왕이 다문천왕인데

여기는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는 천왕이 증장천왕으로 보탑을 들고 있는 천왕이 광목천왕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보제루 /  1770년(영조 46)에 세워진 것으로, 장대석으로 2단 쌓은 기단 위에 정면 일곱 칸,

측면 두 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이 건물은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선방과 요사채로 둘러

싸여 있는 마당을 둘러싸 사찰 중심의 영역의 공간성을 확보해 준다. 건물의 하부는 기둥으로만

구성된 열려있는 공간으로 극락보전으로 가는 통로가 된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규모가 커진

모습을 보여 주는 보제루 내에는 법고와 목어, 대종, 경판이 보관되어 있고 몇몇의 현판과

중수기가 걸려 있다. 이 중에는 이 사찰이 왕실의 원찰(願刹)이었음을 보여 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주련

 淸虛影       청허영

居士盦       거사암

有覺無修     유각무수

無非佛事     무비불사

白岳靑松     백악청송

黃花翠竹     황화취죽

空山無人     공산무인

水泣花開     수읍화개

맑고 깨끗한 그림자

앉아 있는 사람 덮으니

깨달음 있어도 닦지 않으면

불사가 아니로다.

눈 덮인 흰 봉우리에 푸른 소나무

노란 꽃 가운데 솟은 푸른 대나무

텅 빈 산에는 인적 없는 데

꽃은 피고 물은 울면서 흘러가네.

 ▲ 보제루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누각을 받치고 있는 1층의 기둥이 유난히 낮다는 점이다.

본래 누각 아래 중앙 부분의 칸은 법당으로 향하는 통로로 사용된다. 곧 일주문·천왕문을 통과한

다음에 세 번째 관문이 되는 불이문을 통과하여야 하지만, 법당 앞에 누각을 세울 경우에는 그

누각 밑의 통로가 불이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흥사의 보제루 경우에는 보통 키의 소유자라면 저절로 고개를 약간 숙이고 누각 밑을

통과하게끔 되어 있어 다소 하심(下心)하는 자세로 상체를 약간 숙인 채 들어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극락보전 /  1647년(인조 25)에 짓기 시작하여 1649년에 완성하였다. 1749년(영조 25)에

각중(覺重) 스님이 중수하였고, 1770년과 1821년(순조 21), 1921년에도 각각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잘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쌓은 높은 장대석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석을 두고 그랭이질한 후, 다시 그 위에 약간의 배흘림이

있는 둥근 기둥을 세웠다. 3출목의 공포에 앙서를 조성하고, 주두, 소로와 첨차 등에서 굽받침이

없이 아랫부분이 직면으로 비스듬히 잘린 조선시대 후기 건축의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주련

極樂堂前滿月容 극락당전만월용 

玉毫金色照虛空 옥호금색조허공

若人一念稱名號 약인일념칭명호 

頃刻圓成無量功 경각원성무량공  

극락세계 저보궁의 만월같은 아미타불

금빛의몸 백호광명 온누리를 비추시네.

누구든지 아미타불 일념으로 부르오면

찰나간에 무량공덕 뚜렷하게 이루리라.

 

 ▲목조 아미타 삼존불 좌상 / 좌보처 관세음보살 우보처 대세지보살

신흥사사적기 에 의하면 이 삼존상은 선정사라는 이름으로 중창할 때 의상 대사가 직접 봉안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극락보전이 세워진 조선 인조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불상위의 닫집은 팔각의 보개형 내부 구조를 취하고 아미타불 위에는 황룡을, 관세음보살

위에는 녹색의 용을, 대세지보살의 위에는 청색의 용을 각각 새겨 놓았는데, 하나같이 구름 속에

네 개의 발톱을 날카롭게 세우고 앞쪽에 있는 꼬리 달린 여의주를 취하려 하는 모습이다.

 ▲명부전(冥府殿) / 1737년(영조 13)에 처음지어 지장보살상을 봉안하였고, 1797년(정조21)에

창오(暢悟)와 거관(巨寬) 스님이 중수하였으며, 이듬해 시왕상을 다시 칠하고 지장탱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1975년 성준 스님이 중수 및 단청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련

 地藏大聖威神力   지장대성위신력

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설난진

見聞瞻禮一念間   견문첨례일념간

利益人天無量事   이익인천무량사

지장보살님의 크나큰 위신력이여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 말하기 어렵도다

잠깐만 보고 듣고 예배하여도

인천(人天)에 이익된 일 무한히 많도다.

 

 ▲ 삼성각 (三聖閣) / 앞면 3칸, 옆면 2칸의 주심포에 겹처마를 둔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주련

靈通廣大惠鑑明   영통광대혜감명

住在空中映無方   주재공중영무방

羅列碧天臨刹土   나열벽천임찰토

周天人世壽算長   주천인세수산장

신령하고 능통한 지혜 거울같이 밝아서

허공에 계시며 모든 곳 다 밝히시고

푸른 하늘에 늘어서서 이 세상 다 비추며

인간세상 다 살피시며 수명 늘려 주시네

 

 

 

 ▲나오면서 한컷. 신흥사 순례도중 보슬비 잠깐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천수천안관세음보살 / 통일대불내원법당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통일대불내원법당 입구

 ▲안쪽에서 본 일주문

 ▲설악산 신흥사 현판

우리 고찰순례단 일행은 신흥사 순례를 마치고 14시경 신흥사를 출발하여 다음 순례 사찰인 

건봉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