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소중함을 알려주다…'옥전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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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가지의 반찬. |
밥상에는 벌써 꽃이 피었다. 백, 흑, 황, 적의 화사한 전 위에 매화꽃잎이 다소곳이 앉았다. 화전의 맛을 보며 음식은 오감으로 먹는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났다.
무공해 채소+어머니의 손맛
1만3천원 밥상에 반찬이 30가지
"밥이 약이라는 마음으로 만들어"
예약제로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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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올려진 화전. |
돌아다니며 먹어보니 밥이 제일로 맛이 있다. 강원도 철원산 좋은 쌀로 밥을 지었단다. 청국장은 개운하다. 그래서 약간 심심한 듯도 하다. 청국장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아 신기하다. 발효가 잘 되면 청국장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청국장을 띄울 때 시기를 잘 맞춰 조절을 해야 한단다. 모든 일에 시기가 중요하다.
놀라지 마시라. 반찬이 30가지가 넘는다. 처음 보는 산야초들이 꽤나 있다. 스님들이 많이 먹는다는 고수나물, 처음에는 비릿하지만 먹을수록 괜찮다. 이 좋은 걸 왜 스님들만 드실까. 참죽나물의 어린 순은 아주 산뜻하고, 호박 샐러드는 새콤달콤하다. 돌나물에서는 비린내도 안 나서 마음에 든다. 3년 묵은 당귀 장아찌도 밥 먹기에 좋다. 음식들이 다 순해서 마음에 든다. 순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천연 양념을 사용해서 그렇단다. 맛있는 밥을 한 그릇 더 먹었다. 배불리 먹었는데도 속이 편안하다. 산머루, 산포도, 오디가 들어간 열매주를 한 잔 얻어 마셨다. 여기서는 술 한 잔도 약이다. 이렇게 야채상 밥상이 1만3천원이니 참 착한 가격이다. 영축산, 천성산, 신불산 등 지역 명산에서 채취한 각종 산나물과 텃밭에서 무공해로 재배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었다. 이렇게 먹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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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위주의 식재료. |
손님이 기다리고 있으면 호흡이 가빠지고 음식을 만들기 어려워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재료가 떨어지면 손님을 안 받는다. 돈 벌기는 그른 것 같다. "생각을 바꾸면 행복해집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답니다." 봄이 되면 찬거리가 지천으로 널렸단다. 봄에 나는 두릅, 쑥, 질경이, 찔레꽃, 아까시, 다래순 나물을 맛보러 오란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천성산 밑 솥발산공원묘지 입구. 055-383-0235.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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